내가 글로써 상품이나 금품을 받아 본적이 두번 정도 밖에 없는데
그 중에 하나가 신혼초에 황인용,강부자가 하는 프로였습니다.
지금처럼 컴이 없던 시절이니 공책 한 장 쭉 찢어서 배깔고 누워
별 시답지 않은 이야기를 써서 보냈더니 채택이 되어 방송서 인터뷰도 하고
녹음 테이프 등도 받았는데
가수 해바라기랑 뭔 이야기를 해보라는데 노래는 좋아 했어도 개인적으로
해바라기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이야기는 못나눴던 기업이 납니다.
결혼을 하고 보니 한 방에 누워서 같이 자야할 부부가
나는 너무 추워하니 보일러 팍팍 때고 자야하고 신랑은 차갑게 자던 버릇데로
차게만 자려고 하니 방 온도 조절이 안되어 잘때도 떨어져 자야하고
감기 걸려도 몸조리도 잘 못한다는 내용으로 결혼전에 말로만 궁합 맞출것이 아니라
미리 잠도 좀 자보면서 라이프 스타일도 맞아야 잘 살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강부자 아줌마 디게 황당해 하면서 따로 잔다더만 애는 어케 낳았냐고 쿠사리 주었습니당..ㅎㅎㅎ)
연애할때 그런 세세한 것까지 맞추겠는가 마는 나이가 들어 가면서
각방을 쓰는 부부들이 많은 것을 보면 꼭 정이 떨어져서가 아닌
잠버릇이나 코골이,,, 자다 일어나 담배피기, 기타 등등의 이유로 따로 자는데
우리집 역시 초저녁 잠이 많은 정인 남편과 못된 악습에는 일인자라는 편인 제가 같이 살다보니
신랑 자는 시간에는 눈이 멀뚱 멀뚱 거리고 있다가 정작 내가 깊은 잠을 자야할 시간에는
신랑이 일어나 티비틀고 열라 시청을 하니 안대를 하고 꼬라지를 부리고 다음날 까지
당신때문에 피곤하다며 신랑을 들볶게 됩니다.
일찍 자라고 했더니 잠안자고 헛짓거리 하다가 바가지 긁는다며 신랑 역시 화를 내니
암튼 우리집은 불이 꺼지지 않는 집입니다. ㅎㅎㅎ
지금도 티비 틀어놓고 깊은 잠이 든 신랑과 아직도 잠자기에는 초저녁인 제가 따로 할일을 하니
낼 아침에는 남자들이 목메는 아침밥을 해줄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밥 안먹고 출근했으면 진짜 이뽀하겠지만 먹기 시작하면 두그릇도 먹고 출근하는
신랑앞에서 티는 못내고 졸린 눈 비벼가며 꼭 아침 해서 먹입니다.
절때로 밥 안해 먹인다고 시어머니한테 이르시지 말기 바랍니다.
하여간
남자들이 아침밥에 목숨거는 이유를 난 아직도 모르겠음...
다만 아는 것은 새끼가 밥 안먹고 학교가면 쫒아가서라도 먹인다는 거~~
왜? 내 마음이 찢어지니까...
아니꼬우면 남편 하지 말고 내 아들하셈~~ㅋㅋㅋ
고요하고 행복한 밤 되세요~~
해인
첫댓글 해인님 글은 언제나 잔잔하면서 위트넘치는 수필집을 읽는 것 같아요. 편안한밤 되세요~ ^^
생긴것도 가지가지...취향도 가지가지...먹성도 가지가지임다. 울집 남자는 아침밥 안먹을라꼬 목숨걸어요~ 자꾸 그케사서 내 가슴이 찢어질라카는데...밥잘먹고 돈벌어야하는데 굶어가매 돈벌어오니 미안해서리....
언냐..그럼 서방바꾸까?ㅋㅋㅋ 방가방가~
제 자식만 챙기기 시작하는 마늘을 보면서 울엄니한테 지난달에 세상 떠나신 甲寅생 부친이 서운하셨겠다. 그런맴 이제사 알겠네요.
쪄기..해인님~~머 한가지 귀뜸해 드릴까요^^(저두 들은 얘기 옮깁니다) 남편은 넘의 아덜이라..알아서 묵어야 하고요...음..새끼는 내아덜인께 잠자다가도 일어나서 타박 한마디 않코 애달퍼서 밥 챙겨준데요~옴마야~~~남자분덜 막 들고 일나시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