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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마음과 건강한 마음
천지동근(天地同根)
# 세상이 하나라 연결되어 있어요!
◇
법우님들
높은 산에 올라가 보면
모든 산하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압니다.
어제 정토사 뒷산에 오르는데
온 산이 곱게 물들고
나무와 풀 그리고 바위와 하늘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산 그리고 하늘과 구름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누구도 다른 사람이나 어떤 생물
심지어 공기와 물과 햇빛의 도움이 없으면
단 한시도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를 존재하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 병든마음 - 뒤집혀진 생각(전도몽상)
# 자기중심적 생각
보통사람들은 내가 이 세상에 중심에 있으며
나와 남이 별개이며 원칙적으로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필요에 의하여 관계를 맺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되면 세상 사람들을
나와 좋은 관계냐 나쁜 관계 이냐 아니면
좋지도 나쁘지도 아니한 관계냐부터 따져보게 됩니다.
그래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와 지위를 쟁취하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언제까지나 유지하려고 안간 힘을 다 쓰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과 좋은 것을 끝없이 탐하고 모으고
언제까지나 지니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탐욕심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싫은 사람, 싫은 물건은 멀리하고 싶고, 무시하고 싶고,
묵살하고 싶고, 없애고 싶고, 심지어 죽이고 싶어 합니다.
따라서 자기 원하는 것을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상대에게 용서할 수 없는 분노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상대를 마구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또 비교하는 마음이 생겨서 내가 높으면 기고만장해서 우쭐대고, 낮으면
기분 나쁘고 질투하거나 아니면 비굴하게 자기를 낮추고 아첨하거나 아니면
우울하고 침울해집니다.
이 모든 원인이 바로 ‘자기와 남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번뇌인 것입니다.
# 유대교는 "이 세상을 자기중심에서 바로 보는 대표적인 종교입니다."
최초의 하느님이 인간인 아담을 만들고 보니 홀로 있는 것이
외로워 이브를 만들었다는 식입니다.
그리고 동물 식물을 따로 따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땅을 만들고 그 다음 별도 만들고 태양도 만들었으니,
결국 땅을 중심으로 해와 별이 돈다는 천동설을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식물이나 자연은 오직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는 인간이기주의의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대 우주과학이 발달한 시점에서 보면
완전히 뒤집어진 생각을 한 것입니다.
바른 실상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입니다.
그리고 태양은 은하계를 돌고, 은하계는 대우주를 행해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존재는 서로 의지해서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세 기독교 신학자들은 지구는 가만히 있고
하늘이 돈다는 생각을 하고 그것이 진리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기차가 앞으로 달릴 때 기차 안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모든 물체가 뒤로 간다.’고 느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 이렇게 뒤집어진 생각을 ‘전도몽상(顚倒夢想)’라 합니다.
이 전도몽상이 모든 고통과 번뇌의 원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자기종교만 유일하게 인정하려고 합니다.
이 세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모두가 하나임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런 생각이 일어났을까요?
그 시발점은 구약성서를 최초로 만든 모세의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자손인 모세가 기원전 1527년에 태어나 이집트(애굽) 강가에 버려져 애굽 공주의 양자가 되었습니다. 후일 식민지생활과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하게 되는 데 이 과정에서 그는 그들 민족의 강력한 유일신이 간절히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여호와’ 하느님입니다.
그 하느님의 개념은 그 당시 이집트의 유일신과 주변 메소포타미아의 설화들 즉 천지창조 이야기, 무화과 열매와 에덴동산의 이야기, 부활사상, 할례, 제사의식 등을 모두 이웃 민족의 종교에서 차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여호와 하느님이란’은 오직 이스라엘 민족만 지켜주는 하느님으로 상정해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은 질투의 하느님이요, 분노의 하느님으로 자기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 없이 죽여 버리는 잔혹한 하느님으로 등장합니다.
심지어 자신을 믿지 않는 민족들은 모두 죽여 버리고 아예 씨앗을 없애야 한다고 명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임신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멧돌에 갈아버리는 ‘끔찍하고 잔혹 무도한 하느님’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모세가 다 자기 머리로 지은 생각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시내산에 올라가 십계명을 만들어 와서 그의 회막에 모셔두고 그 십계명에 무조건 복종하라고 강압했던 것입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의심을 품은 자는 가차 없이 다 죽여 버렸습니다.
그 십계명 중에 ‘나 아닌 신을 믿지 말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실 이 말 때문에 모세 이후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갈등을 일으켜 싸우고 지금도 그로인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모세는 철저한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상대를 생각할 마음도 아량도 없었습니다.
오직 자기 민족만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민족들이 가진 선민사상으로 뿌리깊이 인식되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의 집단무의식 속에 바로 이로한 선민사상이 뿌리 깊게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리를 등진 뒤바뀐 생각 전도망상인 것입니다.
그것은 기독교와 관련한 무수히 많은 종교전쟁이 그것을 증명해줍니다.
십자군 전쟁, 아메리칸 인디언 대학살, 앙카 제국의 멸망 그리고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는 아랍민족과 이스라엘의 갈등과 전쟁이 이러한 사실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구약성서는 한마디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인간에 의하여 만들어진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서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직도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으니 세상이 혼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 그런데 우리나라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뒤집혀진 생각, 극단적인 이기주의 관념에 오염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내 것 내 것에 주장하고 미쳐 날뛰는 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이기주의 까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자기가 사는 곳에 화장터나 재개발되면 결사반대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개인이기주의, 진단이기주의, 지역이기주의, 종교이기주의가 팽배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는 물론이고 불교에서도 일정 교파들이 자기주장이 정도(正道)라고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너와 나를 분별하고 다르다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주의 자들이 이 세상에 가득하기 때문에 이세상이 더욱 어렵게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 건강한 마음 : 일심(一心)의 바다
“이 우주 만물은 하나다.”라고 생각을 하고서
“하나라는 측면으로부터 관계(상호관련성)을 보는 인식 방법”이
바로 깨달음인 것입니다.
◇ 깊은 명상의 상태나 또는 화두 선을 하거나 아니면 염불이나 기도를 할 때
깊은 삼매에 들어가면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서로 분별이 되지 않고
모두가 한 덩어리가 되어 포근하고 아늑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또 목탁을 치거나 염불을 지극히 할 때 온 세상이 목탁소리 하나만 남거나
염불소리 하나만 남아 모든 것이 적적하고 고요한 상태가 있습니다.
이때는 어떤 생각이나 분별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이렇게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하나로 됨을 인식하고 다시 인연과 조건에 따라 하나하나 개성이 주어진다고 보는 인식방법”이 바른 깨달음입니다.
우주 삼라 만상을 텅빈 공으로 보고 인연 따라 모든 존재가
생기고, 유지되고, 바뀌고, 사라지는 이치를 바라보는 견해입니다.
그래서 그 어디에도 집착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 모든 것은 ‘하나입니다.’
모든 사람, 사물 등 이 세상(우주)이 모두 연결되어 끝없는 <공간>이 이어집니다.
이 공간 속에 여러 가지 모습이 인연 따라 생기고 없어집니다.
그러나 전체로 보면 오직 “하나”입니다.
따라서 전체로 보면 개별적인 “나” 즉 홀로 존재하는 “나”는 없습니다.
이와같이 실체가 없고 자성(自性/個我)이 없는 것을 공(空)이라 합니다.
공(空)이란 현상과 경지 등 모든 것이 녹아 일체화 된 텅 빈 공간을 말합니다.
무(無)는 홀로 연관되지 않고 분리된 존재란 없다는 뜻입니다.(無我)
[바다의 물과 파도의 비유]
바닷물은 하나의 물입니다.
표면에는 수많은 파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어나고, 바람이 그치면 파도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이 세상(우주)도
<원래 하나의 세계가 임시적으로 분리되어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치 파도처럼! 이렇게 보는 것이 바른 인식입니다.
◇ 하나이기 때문에 “나(내 것 내 것)라고 주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면 자신의 생각에 집착하지 않게 되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어리석은 탐심을 일으키지 않게 되며,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아만심과 의심과 그릇된 견해> 등 근본번뇌가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 일체가 하나되는 마음을 가지면 일체가 평등한 마음이 됩니다.
일체가 평등한 마음이 되면 일체중생이 고에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을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마음을 자비의 마음이라 합니다.
일체중생을 한 없이 사랑하는 마음이 자(慈)요
일체중생의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비(悲)입니다.
◇ 법우님들
우리 모두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나 혼자만 잘났다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또 다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하는 때도
우리가족은 물론 모든 사람들의 업장이 다 소멸하고
다 함께 오순도순 행복하기를 발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한 공덕을
만 중생들이 다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데
돌려야 합니다.
그것이 바른 회향입니다.
그리고 실천을 해야 합니다.
그 실천의 첫 덕목이 바로 베품(보시)입니다.
이 보시야말로
보살행을 하는 첫걸음입니다.
보시행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 아까운 것을
중생이 모두 깨닫도록 하는 데 쓰도록 하는 것입니다.
재물로 ‘재보시’를 해도 좋고
부처님 법 가르침으로 ‘법보시’로 해도 좋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무외시’도 좋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출가스님은 끊임없이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나누어 왔습니다.
그리고 재가불자들은 부처님의 진리와 복덕을 항상 바르게 전할 수 있도록
출가스님들에게 ‘재보시’를 하여 왔습니다.
법우님들
우리 모두 매일 무외시를 행하여 봅시다.
보시 중에 무외시가 가장 뛰어난 보시이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상대를 미소 짓게 해 봅시다.
그러기 위해서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현재에 만족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남몰래 좋은 일을 많이 합시다.
그래서 항상 나 스스로 미소 짓게 해봅시다.
천지동근(天地同根) !!
하늘과 땅이 한 뿌리라 !!
세상이 하나라 연결되어 있어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 합장
2016년 4월 12일
아미타불천일기도 271일
다음카페 개운선원
http://cafe.daum.net/buddhason
-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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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덕분입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