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참으로 낯설은 행위이다. 하지만, 아는 지인의 짠한 사연을 들은 초등학생 형제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이 번 캠핑을 그들을 위해서 준비를 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지만, 그저 나 어렸을적 먹고 싶은것을, 순전히 나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무조건 준비를 했다. (나중에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이었는지 반성을 해본다...!)
"인제 원대리...." 내가 10 여년전에 처음으로 캠핑을 시작한 곳이다. 그런 의미있는 이 곳에서 그 형제들과 같이 동행을 했다는 것 또한 참 기이한 인연이다.
첫만남~! 여지없이 쑥스러움을 비춰낸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ㅎㅎㅎㅎ 그 다음이 문제였다.
친해진 순간 나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였다. 초등생 5학년, 6학년.... 그 엄청난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먹성들...! 가슴에 아이언맨 처럼 핵연료를 심은것처럼, 쉴새없이 떠들고, 장난치고, 넘어지고, 먹고, 싸우고....
ㅜㅜ 잠도 안잔다. 으~~~ 1박2일이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
하지만, 그러한 모든 순간 순간이 나의 마음 어디선가 그녀석들을 향한 정을 쌓아 올리게 되더군요!
헤어질때 꼬옥 안아주던 녀석들...지금도 마음이 뭉쿨해집니다.
오늘 학교는 잘 갔는지...!,
피곤해서 졸고 있지는 않은지...!
먹은게 입에 맞았는지...!
너무 꾸중을 해서 서운했는지...!
벌써 보고싶다.
이 녀석들이다. 애들이나 어른들이나 불장난들은 참으로 좋아한다.
농원에 한가득 핀 마가렛트 꽃들...
캠핑의 분위기를 더욱 빛내주는 페트로막스렌턴
하루종일 고생한 동료~! 참 멋지게 나왔지만, 실은 졸고있는 모습...ㅎㅎㅎ
이 농원에서 참 좋은 것은 따로 화롯불을 피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간접불로 차를 데우고, 옆에 놓여있는 나무 찻잔이 한층 더 분위기를 내준다.
애들을 겨우 재우고, 나름의 한가로운 새벽 시간, 우리의 사이트를 찍어봤다.
하늘내린터의 밤하늘은 여전히 아름답다.
간만에 참 많은 별들을 보았다.
한참동안 침대에 누워 밤하늘을 보았다....아쉬운 시간들....!
생각보다 촛불 렌턴이 참 밝게 느껴진다.
행복을 즐겨야 할 시간은 지금이다.
행복을 즐겨야 할 장소는 여기다.
- By 로버트 인젠솔
2013년 6월8일~9일 인제 원대리 하늘내린터에서...
첫댓글 나이롱님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의미있는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에 부합되는 행동으로 실천..
훌륭하신분들과의 인연 감사합니다. 나이롱님같은분들이 세상에 참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때묻지않은 순수함으로 밝게 뛰노는 두녀석들.. 저의 하늘내린터에 앞으로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후기를 보는 저도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을 못하는 제가 순간 부끄러워지네요...ㅡ.ㅡ!!
사진 속 졸고있는 사람입니다.
이번 캠핑에서 즐거움을 나누는 법을 배웠습니다.
즐거움을 나누니 그 크기가 더 커지더군요.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