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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영 개인전_ 깃羽 아리랑 2013.10.23-10.29 인사아트센터 / 2013.10.31-11.30 House Gallery 숨[su:m]
조미영 개인전
CHO, MI YOUNG
깃羽 아리랑 Arirang
2013.10.23wed - 10.28mon
인사아트센터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인사아트센터 T.02 736 1020 F.02 730 0466
http://www.insaartcenter.com/
쉼_ project
House Gallery 숨[su:m]
2013.10.31 thu ~ 11.30 sat
전시가 이어집니다.
하우스 갤러리 오프닝(10.31thu-11.2sat) 이후에는 사전 예약시에만 전시 관람 가능합니다.
서울시 연희동 연희로 29길 27-5(연희동132-61)
Phone : +82 -10-2391-1478 E-mail: eggywing@gmail.com
= ‘순간’과 ‘영원’의 이중주 (Le duetto de l’instant et de l’éternité) =
[청사(靑絲) 조미영 화가의 ‘깃羽 아리랑 Arirang’전에 붙임]
<두보(杜甫)의 七言律詩, 등고(登高)>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渚淸沙白鳥飛廻(저청사백조비회)
無邊落木蕭蕭下(무변락목소소하)
不盡長江滾滾來(부진장강곤곤래)
萬里悲秋常作客(만리비추상작객)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대)
艱難苦恨繁霜鬢(간난고한번상빈)
潦倒新停濁酒杯(요도신정탁주배)
바람에 날아오르는 깃털의 가벼움을 진정으로 알기 위해서는, 우리는 결단코 중양(重陽)의 날(음력 9월 9일)에 높은 곳으로 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가을 산 정상에서 하늘의 새털구름을 바라볼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존재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그 가벼움과 무상(無常)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사(靑絲) 조미영 선생의 이번 전시회(‘깃羽 아리랑 Arirang’전)가 중양(重陽)의 가절(佳節)에 즈음하여 열리게 된 것은 그 시기가 매우 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왜 여기서 꼭 깃털이어야만 하는가? 그러나 작가의 주제선택에 있어서, 선택에 관련된 우연성과 필연성의 문제는 작가 외의 사람들이 논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그렇게 선택된 주제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표현을 통해서 표상(表象 : représentation)된, 의미의 체계들을 추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조미영 작가가 선택한 주제인 ‘깃(羽)’이 표상하는 의미체계를 우리는 <순간과 영원의 상징학(象徵學 : la symboloique)>이라고 부르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순간(瞬間)’과 ‘영원(永遠)’이라는 이중적 상징을 표상하는 해석학적 의미체계는 이 <‘깃’의 현상학>에서 어떻게 유도되고 환원되어 나오는 것일까?
우선, ‘깃(羽)’이 갖는 일상적 차원에서의 상징적 의미들은, ‘가벼움(légèreté)’, ‘부드러움(tendresse)’, ‘섬세함(finesse)’, ‘연약함(fragilité)’ 등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작가는 이런 현상들 앞에 서있는 우리의 ‘자연적 태도(attitude naturelle)’에 대하여 과감하게 현상학적 판단중지(épochè)를 수행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그러한 ‘현상들(phénomènes)’ 속에 숨겨진 혹은 가려진 ‘본질적(eidétique)’ 의미를 드러내 보이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판단중지를 통해 드러나는 현상들의 일차적인 숨은 의미들은, 각각 ‘존재의 가벼움’, ‘실존의 아름다움’, ‘타인에 대한 연민’, ‘무방비의 삶’ 등의 모습을 띠게 된다. 하지만 이런 모습의 의미체계들은 현상들 뒤에 혹은 그 속에 가려진 진정한 의미의 본질을 드러내기에는 아직도 미흡하다. 왜냐하면, 이런 일차적 상징들은 약간의 심미안만 갖고 있다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평범한 의미들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평범한 상징을 표상하기 위하여 작가가 그리도 오랜 시간 동안 절차탁마(切磋琢磨)를 수행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윽고 작가는 판단중지에 의해 유보(留保)된 현상들의 일차적 의미에 대하여 새로이 ‘현상학적 환원(réduction phénoménologique)’이라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그 결과 얻어진 이차적 상징은, 존재론적으로는 ‘찰나적 시간성이 갖는 무상함’이며, 또한 예술적으로는 ‘순간성이 내포하는 초월적 아름다움’이 된다.
이렇게 하여, 작가는 ‘깃(羽)’이라는 오브제(objet : 대상)에 대해 ‘현상학적 판단중지’와 ‘현상학적 환원’이라는 다단계의 미학적 작업을 수행한 결과, ‘순간적 시간성에 내포된 존재의 무상함’이라는 매우 실존주의적인 명제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다분히 불교적인 냄새가 나는 이러한 명제만을 유도해내는 것이 작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왔던 미학적 목표였단 말인가? 여기서 일단 우리는 작가가 이번 전시회에서 제시하는 ‘깃(羽)’에 대한 다양한 ‘바리아시옹(variations : 變容)’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아리랑’이라는 음악적 전통을 ‘깃(羽)’에 접목시키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발란스(balance : 균형)’와 ‘꿈’을 ‘깃(羽)’에 연계시키며, 또한 ‘깃(羽)’이 지니는 색채의 스펙트럼을 내보이는가 하면, 그와 더불어 ‘깃(羽)’의 형태적 변형(transformation)을 통해 ‘봄을 품는 심장’으로 ‘깃(羽)’을 변화시킨다. 이와 같이 다양한 ‘앵프로비자시옹 (improvisation : 즉흥처리)’을 통해서, 이제 작가는 ‘깃(羽)’의 빈 공간들을 실존적인 ‘질료(質料 : la matière)’로 채우고, 또한 ‘깃(羽)’의 무상한 시간성을 역사(전통에 의해 지탱되는)적인 ‘의식(意識 : la conscience)’으로 대치하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 새로운 단계의 작업이야말로, <‘깃(羽)’의 현상학>을 통해 유도된 ‘순간성’을 ‘지속성’으로 바꾸고, 아울러 ‘존재의 무상함’을 ‘유의미성’으로 전환할 수 있는 미학적 계기를 작가에게 제공한다. 앞의 현상학적 작업이 순수하게 ‘정신적인’ 작업이었다면, 작가의 이 단계에서의 작업은 그야말로 뼈를 깎는 ‘육체적인’ 작업이다. 이것은 앞의 현상학적 작업에서 유도된 명제에 대하여, ‘깃(羽)’에 깃들어 있는 ‘물질성(matérialité)’과 ‘역사성(historicité)’을 구체적으로 일일이 적용시켜 새로운 차원의 상징을 풀어내는 <해석학적(herméneutique)>인 작업이었다. 이와 같은 작업의 결과, ‘순간’은 그 ‘역사적 지속성’을 획득함으로써 ‘영원’으로 승화할 수 있었으며, ‘존재의 무상함’은 그 ‘물질적 구체성’을 획득함으로서 ‘실존의 아름다운 유의미성’으로 지양(止揚)될 수 있었다.
마침내 작가는 현상학적으로 얻어진 ‘순간성의 미학’과 해석학적으로 얻어진 ‘영원성의 미학’이라는 이중적인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다. 그와 함께 작가는 ‘순간’과 ‘영원’이라는 상호 이율‘배반’적인 상징들을, ‘실존(l’existence)’의 연속적인 스펙트럼 속으로 ‘존재(l’ȇtre)’의 의미들을 투사시킴으로써, 극적으로 상호‘조화’ 시켜놓았다. 그리하여 이제 작가의 예술적 의식은, ‘시간’의 퇴화된 형태인 ‘공간’에게 다시 동적인 ‘시간성(la temporalité)’을 부여하고, 또한 ‘정신’의 퇴화된 형태인 ‘물질’에게 다시 동적인 ‘정신성(la spiritualité)’을 부여하는, ‘아난다(anānda)’의 경지를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보, 청사(靑絲)! 브라비씨모, 조미영!
<2013년 가을 重陽節, 원주에서, 박창호 謹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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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_ project
House Gallery 숨[su:m]
하우스 갤러리 숨 _ 깃羽 아리랑 Arirang 전시가 이어집니다.
오픈 10.31thu-11.2sat 이후에는 사전 예약 시 관람 가능합니다.
2013.10.31 thu~11.30 sat
서울시 연희동 연희로 29길 27-5(연희동132-61)
깃羽으로 그리는 아리랑
사랑하는 내 주변의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같이 위로해줄 그림이 필요했다.
스스로 전해진 아픈 마음을 치유할 무목적인 깃羽 긋는 행위가 필요했던 것이다.
'깃羽 아리랑'은 삶을 치유하는 스스로의 주술적 행위이다. 아픈 마음의 위로가 때로는 침묵으로... 기다림으로... 깃羽을 선묘함으로써 가슴으로 연주된다. 깃은 심장을 감싸 안으며, 통증을 재우고, 이른 아침 작은 새들의 지저귐으로 숨 쉬며 살아 박동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Painting Arirang with Feathers
Every time I hear about stories of kind people that I know and love, I needed paintings that can console us. To heal the wounded mind delivered to ourselves, the act of objectless drawing of feathers was required. ‘Feather Arirang’ is a magical action that heals lives in itself. The relief of a pained mind at times comes through silence… waiting… drawing of feathers and plays in our hearts. Feather embraces the heart, puts pain to sleep, and breathes and pulsates through the songs of small birds in the early morning! Arirang Arirang Arariyo, we are climbing over the Arirang Pass…’
조 미 영 CHO, MI YOUNG 趙 美 英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93-9번지 3층 (우편번호:120-829)
3F, 93-9 Yeunhee_Dong Sudaemun_Gu, Seoul, Korea (Zip Code:120-829)
Phone : +82 -10-2391-1478
E-mail: mycho4277@hanmail.net
www.chomiyoung.com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同대학원 졸업, 박사수료
개인전 12회(덕원갤러리,한전프라자갤러리,김옥길기념관,게이트갤러리,갤러리나비,한집한그림 등)
2010 내일전_SOMA기획전(소마미술관.서울)
2011 내일의 작가 (겸재정선기념관.서울)
2012 방콕 트리엔날레 국제전(실파콘현대미술관,방콕.태국)
외 단체전 다수
현재/ 홍익대학교미술교육원, 경기대학교 출강
1995 B•F•A Hong-Ik University, 1998 M•F•A Hong-Ik University
1999~2013 The 12th Solo Exhibitions
2010 Tomarrow_Open Archive(SOMA Drawing Center, Seoul. Korea)
2011 The Gyeomjae Jeongseon of The Promising Artists' Exhibition (The Gyeomjae Jeongseon Memorial Museum•Seoul, Korea)
2012 Bangkok Triennale International Print and Drawing Exhibition (Bangkok , THAILAND)
besides... 60other group exhibitions
PRESENT/ Lecturer of Hongik University, Kyonggi University
弘益大學,東方繪畫 同 研究生院, 博士完成
個人展12倍 (Dukwon画廊,KEPCO画廊, Kimokki紀念館, Gate画廊, NAVEE画廊,Greemzip)
2010,明天 _SOMA展覽(SOMA ,韓國首爾)
2011,明日的作家(謙齋 鄭敾 紀念博物館,韓國首爾)
2012, 曼谷三年展國際展覽 (博物館的當代藝術,曼谷,泰國)
除了... 60other群展
弘益大學,京畿大學 講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