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력
캐모마일은 로마제국의 팽창과 함께 유럽전역에 퍼진 역사가 오랜 약초의 하나로서 유럽에서 가정상비약이라하면 캐모마일을 연상할 만큼 보편화된 약초이다.
감기 기운이 있다든가 두통이 있을 때, 피로를 느낄 때 우선 캐모마일차를 마실 정도로 애용되는 약초다.
고대 이집트인은 오한을 동반하는 학질에 잘 듣는 약효를 신성시하여 캐모마일을 태양신에 제물로 드리는 식물로서 신전에 바쳤다고 한다.
캐모마일은 사과 같은 향기가 나므로 고대 그리스인은 chami(작은) melon(사과) 즉, 땅에서 나는 사과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는데 캐모마일(chamomile)은 여기에서 비롯된 이름이라 한다. 스페인에서도 이 식물을 작은 사과란 뜻의 manzilla라 하는데 이것으로 맛을 낸 셀리주를 manzanilla라 하여 칼멘이 노래한 유명한 아리아의 한 구절에도 나온다.
프랑스, 벨지움, 영국 등에서 널리 재배되는데 영국의 밋참은 유명한 재배지로서 캐모마일의 꽃이 피는 7~8월은 학교도 휴교하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들로 나가서 이 꽃을 따는데 이 꽃에서 채취하는 엣센셜 오일(정유)은 매우 비싼값에 팔리기 때문에 많은 농가에서는 1년분의 수입을 이 한 철에 올릴 수 있다. 서양에서는 식후나 취침 전에 습관적으로 이 차를 마실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한다.


캐모마일에는 1년초인 저맨 캐모마일과 다년초인 로만 캐모마일이 있는데 같은 국화과지만 저맨 캐모마일은 Matricaria 속(屬)이고, 로만 캐모마일은 Anthemis속(屬)으로서 Matricaria는 mater 즉, 어머니 자궁을 뜻한다.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는 뜻으로서 캐모마일을 넣은 약탕(목욕물)은 부인 히스테리를 진정시키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Anthemis는 꽃이라는 뜻으로서 꽃이 태양을 연상시키듯 중심부가 황금빛이기 때문인데 약효는 둘 다 같다.
로만 캐모마일은 옆으로 기듯 퍼지는 성질이 있어서 잔디처럼 심는데 "밟으면 밟을수록 더 잘 자란다"고 예부터 전해져 오고 있다. 세익스피어는 "캐모마일은 밝으면 밟을수록 잘 자라고 젊은이는 청춘을 낭비하면 할수록 빨리 소모된다"고 비유하고 있다.
캐모마일은 옛날에는 "식물의사"라는 별명도 얻고 있었는데 병충해에 걸린 식물 가까이에 캐모마일을 심어두면 원기를 회복하여 소생한다는 것이다. 이 식물은 방충의 효과도 있다.
■ 특성
캐모마일은 잎이 호생하며 2회 우상복엽으로 실 같은 녹색의 잎이 잘 게 찢어진 새의 깃털을 연상시킬 만큼 부드럽다.
꽃은 5월에 줄기끝에 피며 두상화(頭狀花)로서 흡사 쑥갓꽃 같다. 중심부의 관상화(管狀花)는 노란 빛으로 모든 약효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흔히 꽃잎이라고 하는 주위의 설상화(舌狀花)는 흰색으로서 낮에는 벌어지고 밤에는 악편에 붙듯이 오므려 닫힌다. 대개 1주간 꽃피어 있다. 이 꽃에는 사과 같은 달콤새콤한 향기가 난다. 내한성은 있으나 여름의 고온 건조에는 약하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ihnsook/JOLC/77?docid=x7Ej|JOLC|77|20100512141440]
■ 품종
① 저맨캐모마일(German chamomile)은 학명을 Matricaria recutita 또는 M. chamomilla. L라 함 1년초다. 유럽, 북아시아가 원산지로 키는 50~100cm로 자라며 가는 줄기끝에 노란 관상화(중심부)가 둥글게 튀어올라 있듯이 꽃이 피는데 며칠 지나면 흰 꽃잎이 뒤집히듯 밑으로 처지고 꽃술로 보이는 노란 관상화만 남는다. 이렇게 되기전에 꽃을 따서 말려두고 차로 이용하면 좋다.
이 차는 불면증에 진정작용이 있으며 구강염, 인후염의 소염제 및 소화기계통에 항염작용과, 강장작용, 발한작용이 있어, 감기에 마시면 땀이 나면서 열이 내리게 된다. 몸이 찬(냉증) 사람은 캐모마일 탕(약탕)에 목욕하면 몸이 더워지며, 신경통, 류마티스에도 효과가 있으며, 경련에도 진정제로 사용된다. 또 미용효과도 뛰어나 살결을 매끄럽게 해주므로 "스팀팩" 용으로 가장 이상적이다.



② 로만 캐모마일(Roman chamomile)은 학명을 Anthemis nobilis 또는 chamaemelum nobile이라 하는데 유럽이 원산지로 유럽에서는 주로 로만 캐모마일을 많이 사용한다.
다년초로서 키는 30cm 정도 자라며 줄기는 옆으로 포복하듯 퍼지는 성질이 있다. 곧게 서는 가는 줄기에 저맨 캐모마일보다 다소 큰 꽃이 핀다. 저맨종과의 차이점은 잎에서도 강한 사과향이 난다.
잔디밭처럼 캐모마일 융단밭을 만들어 밟으면 사과향이 나므로 영국의 고풍정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포기 나누기가 가능하고 저맨종처럼 내한성도 강한 편이다.캐모마일은 곤충이 싫어하여 꼬이지 않으므로 충해가 없다. 약효는 저맨종과 동일하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mytreelove/L20a/40?docid=1GxTk|L20a|40|20090718173611]
③ 다이야스 캐모마일(Dyer's chamomile)은 학명을 Anthemistinetoria라 하며 유럽이 원산지인 다년초다. 키는 50cm로 자라며 줄기 끝에 노란색의 꽃이 피며 이 꽃은 염색용으로 쓰인다. 절화로서 건조화로 많이 이용되고, 포기나누기로 쉽게 번식시킬 수 있다.


④ 더블플라워 캐모마일(Double-flowered chamomile)은 학명을 chamaemelum nobile plunem이라 하며 다년초로 크림색의 흰 겹꽃이 피는 품종으로서 꽃과 잎에서 사과향이 난다.
꽃을 따서 로만종과 같이 진정, 항염, 강장, 발한 등에 약용한다. 주로 허브차(茶)와 목욕재, 화장품 등에 쓰인다.
포플리, 건조화, 염색 등에도 이용하며 포기 나누기로도 번식이 가능하다.
⑤ 론 캐모마일(Lawn chamomile)은 학명을 chamaemelum nobile Treneague라 하며 다년초로서 최대의 특징은 꽃이 피지 않는 캐모마일이라는 것이다. 이 품종은 잔디밭을 만드는 데 가장 접학하며 잎에서 사과향이 난다. 로만 캐모마일처럼 잔디로 심었을 때 꽃을 따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환영받는다. 봄에 란나로 쉽게 포기나누기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armani832/GQsR/20?docid=1J8Hi|GQsR|20|2009121117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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