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을 날개 위에 올려라
詩 임보 林步
새는 날개로 허공을
받치고 떠오를 때 새다
새는 높은 나뭇가지 위에 올라
반짝이는 눈으로 지상을
응시할 때 새다
버려진 먹이를 찾아
인가의 주변을 서성거리거나
먹다 남은 먹이를 얻으러
육식동물의 곁을 어정거리는 놈들은
이미 새가 아니다
철원에 가서 겨울 독수리 떼를 보았는데
인간들이 던져둔 고기에 취해
검은 쉼표들처럼 빈 들판에 날개를 접고 있었다
상원사에 가서 고운 멧새들을 보았는데
방문객들의 손바닥에 올라
스스럼없이 모이를 쪼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새가 아니라 가금(家禽)
언젠가는 닭처럼 날개를 잃게 되리라
간악한 인간의 손들이여
새의 날개를 꺾지 말고
그들을 맑은 날개 위에 올려라
첫댓글 안드레아 님, 아름답습니다. 특히 새의 날개가 검처럼 허공을 가르고 있는 것이 힘이 넘쳐 좋군요. 그런데 내 컴에서는 햇살에 글씨가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색깔을 넣어 드러나 보이게 할 수는 없을까요?
새의 기상, 힘이 느껴집니다,, 우리 사람들도 자신의 날개를 접고만 살지는 않았으면합니다만,,,
이미지의 색상이 어중간하여 다른 글씨 색상을 넣으면 더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글씨체를 뚜렷하게 하였습니다 가을님 머물러 주시어 감사합니다 두 분께서는 멋진 주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안드레아님,, 늘 행복 하세요^&
새도 그렇고 다람쥐가 과자를 먹는것도 보았는데, 실로 염려스럽더라구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