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허망한 생각으로 일 그르치지 말라
@ 다음날인 기사(1929) 삼월 이십칠일에 익산군 삼담면 죽산리에 사는 도인 남상돈에게 대하여 가라사대 "네가 원하는 것이 도통이더냐." 하시니, 남상돈이 "예, 소원하는 바 도통이로소이다."하고 고하거늘, 고후비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도통을 원하지 말라. 네가 지성으로 신심만 잘 가지고 나가면 자연히 열릴 것이요, 쓸데없이 허망한 마음을 가져서는 않되리라."하시더라.
그런데 그 뒤에 남상돈이 어느 부황한 사람의 말을 듣고 용담에 가서 술객과 만나 신통술(神通術)을 배운다고 고생만 하다가, 신통도 못하고 많은 금전만 소모하고 와서 고후비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음을 속으로 후회하며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니, 고후비님이 먼저 아시고 가라사대 "내가 일찌기 너에게 경계한 바 있거늘,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고 허망한 생각으로서 일을 그르치느냐." 하시며 "그와 같을 진데 하는 수 없느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174-175)
첫댓글 '지소선후면 즉근도의'라, 증산상제님이 말씀하신 천하사의 본질을 깨닫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는 상제님말씀처럼 마음이 닦이지 않은 영웅은 선천의 웅패일 뿐입니다. 지극한 신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성인의 바탕으로 닦아야 합니다.
신앙을 함에도 대두목에 매달리지 말고 주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사람의 인격을 가지고서 어찌 남의 노예가 되려하냐고, 노예근성에서 벗어나라고 증산상제님께서 준엄하게 경고하십니다.
후천은 성사재인으로 열어갑니다.
성인의 심법으로 마음을 닦고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춘 성숙한 신앙인만이 성사재인의 천하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개벽의 목적 또한 살리는 것이기에 때와 기회가 필요하고, 마음닦음의 과정 없이 도통을 원함은 사상누각이라 허망한 생각이고, 내 마음이기에 내가 마음의 주인이고 마음조화 주체는 자신이라는 천지부모님의 명확관화한 가르침과 경계에 감사드립니다. 도의 전수는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요 도를 이루는 것은 오직 자신일 뿐입니다. 태을도를 통해 천지부모님의 깨달으신 도의 방법이 전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