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세상 명절이 사라진다.-
20년 전쯤만 해도 설 명절이나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은 물론, 골목상권까지도 명절기분이 났었다. 작은 선물일지라도 서로 주고받는 미덕이 있었고, 그런 관행은 오랜 세월 지속 돼 왔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을 향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떡방아 찧는 소리에 삼돌이가 흥겨워했고, 강강술래 할 때 입고 나갈 한복 준비에 몸과 마음까지 설레지 않을 수 없었던 이쁜이의 마음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모양이다. 선물은커녕 자식이 가족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찬 채 성폭행을 하고, 전봇대 부딪치는 교통사고소식만 오락가락 할 뿐이다.
쏟아지는 폭설로 인해 도로가 얼어붙는 바람에 애꿎은 노인들이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일이 평소보다 130배가 넘는다고 한다. 노인들은 뼈가 부러지면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계절이다. 젊은이들도 조심하시라. 요즘 정형외과가 넘쳐나고 있으니까,
끼니가 어려운 불우이웃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새 정부의 무상복지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지만, 준다고 했다가 깎는다 하고, 또 못주겠다고 하는 등 여우비처럼 왔다, 갔다 해서 종잡을 수 없음도 사실이다. 며칠 전에는 삼성 이건희회장도 월7만원을 받는다고 하더니 다시 조용해졌다.
이 겨울은 왜 이다지도 지루하고 추울까. 세뱃돈부터 줄이자는 말들이 떠돌고 보니 날씨만 추운 게 아니라 근래 들어 호주머니도 가장 추운 모양이다. 날씨와 경제가 동시 패션으로 얼어붙고 보니 부동산에 대해서는 할 말을 잃었다. 그렇다면 부동산은 동태 신세가 된 채 이 겨울을 혼자 이겨내야 하는 것일까?
-취득세 감면 6개월 대책은 조족지혈-
취득세 감면 재연장은 6개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유주택자들의 실망이 크시리라. 부동산활성화 대책이 황소 물마시기 대회인가? 지금까지 목이 빠지게 기다려온 사람들에게 고작 6개월이라니 3일 굶은 사람에게 빵 한 조각 주면서 어서 먹고 건강 하라는 말이나 다름없지 않을는지?
지난 1월1일부터 소급적용을 하더라도 2월14일 국회를 통과하면 다시 4개월 남짓 남은 기간이다. 이미 지나간 세월은 허송세월이었으니까, 집 마련해서 이사 한 번 하려면 보통 2-3개월이 걸리는데 남은 4개월 동안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무슨 엿장수 맛보기도 아니고…
예로부터 “애를 때리려면 울게 때리라”고 했다. 야무지게 때리지 않고 건드리기만 하면 애는 내성이 커져서 멋대로 하는 놈이 되고, 결국은 불효자가 되는 법이다. 부동산시장도 그와 같은 이치로 봐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22회 활성화 대책을 뻔히 봐왔으면서도 또 6개월이라는 단거리 경주를 하겠다는 것인가?
부동산 침체로 인해 기업이나 국민들의 고초가 어느 정도인지는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오죽했으면 2012년 한 해 동안 10대 그룹에서 당초 계획보다 5조3천억 원을 덜 투자했겠는가. 지금 국민들은 명절이고 뭐고 웃음을 잃은 지 오래다.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느냐? 오직 그 생각뿐이리라.
-계사년은 마음가짐을 바로 하는 해-
지난 4일 입춘(立春)이 지남으로 인해 이제 완연한 계사년이 시작되었다. 세계경제나 국내경제의 좋고 나쁨을 떠나 금년 1년은 “마음가짐을 바로 하는 해”로 정하자. 이 세상 모든 일들은 마음먹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마음가짐을 바로 하려면 우선 마음속에 들어있는 욕심도 덜어내야 한다.
설사 24개월짜리 취득세감면 대책이 나왔다 해도 이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당장 더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장작불에 아궁이가 데워져야 그 아궁이에서 고구마도 구어 먹고, 감자도 구어 먹을 수 있다. 먼저 세상이 더워지고 더불어 부동산도 은근히 더워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인즉, 그에 맞춰 자신의 재테크 계획도 바꿔 세워야 할 것이다.
지금 부동산은 또 속고 있다. 열 번인들 못 속겠는가마는, 동전을 여러 번 던져도 뒷면만 나올 수 있듯이 되풀이해서 속다 보면 나중에는 빈 깡통만 남을 수 있는 게 바로 부동산이라는 애물단지일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너무 여러 번 속아 왔음을 거울로 삼으시라.
앞으로도 부동산 길은 험악할 것이다. 길이 험할 때에는 짊어진 짐을 과감하게 덜어내는 일이 지혜로울 수 있다. 손해를 보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가야 한다. 천천히 가게 되면 피곤하지 않는 이로움이 있지 않던가. 금년부터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자.
자신의 힘에 부담스러운 부동산도 위험이 따를 수 있다. 평평한 곳에 발을 두면 넘어지지 않는다는 이치로 이해하시라. 무상복지, 세금부담, 환율하락, 수출부진 등 여러 조건들이 부동산의 발목을 놓지 않고 있다. 놔 버릴 수도 없고, 가지고 갈 수도 없고, 사버릴 수도 없는 부동산~ 이런 위기를 잘 넘기는 사람은 성공할 것이고, 이겨내지 못한 사람은 후회 할 것이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고 계사년 내내 만사형통하시라. 뒷통수가 깨져도 돈에 부딪쳐 깨지시라.
윤정웅 내 집 마련 아카데미(부동산카페).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학교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1-262-4796. 031-213-4796
첫댓글 교수님!
항상~많은 것을 배우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새해 더욱 큰 뜻을 이루시는 날들~건강하시고~ 즐겁고 기쁜일들로 행복 가득하시기를 바라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꾸벅
에라이 국개새끼들아..갈아마셔도 시원치 않을 개새끼들아
백약이 무효인 얼어 붙은 부동산시장에 취득세감면 6개월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요... 여야의원들, 정부각료들, 신정부인수위들.. 진짜 무능과 무지로 사람들 많이 죽이는군요..
ㅎㅎㅎ 아침 웃고 갑니다
뒤로 넘어져도 돈위로 넘어지라는 말이군요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계사년 건강하시고 복많이받으셔요.
뭐하나 꽁꽁 얼어붙지 않은게 없군요 ㅠㅠ
숨 쉬며사는게 감사할뿐인 현실이 안타깝네요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부동산 취득세 연장 1달 넘게 쪼물락거리더니 결국 이렇게 됐네요..
정부와 정치권 모두 복지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실망!실망 그자체입니다. 이제 삼척동자도 다아는걸 정치인들은 왜 못보는지.. 1년한다고 했다가 6개월 한다고 하는건 하나마나한 일입니다. 경제가 심리라고 매일 떠드시는 분들이 이런것도 모르시는지.
어느놈이 해도 다 그밥에 그 나물이지요.
교수님 지금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말씀해 주셔서 올 한해는 냉정하게 판단해서 천천히 가더라도
안전하게 살아갈수 있게 연구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망조가 서서히 들어가는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현 시점에 부동산소유는 재앙이 됩니다.
퇴직후 48만원 수령하는 국민연금은 고갈를 걱정하며 보완 수정하면서 3대연금(공무원/사학/군인)은 250~320만원
수령하도록 만들어놓은 저 집단에 무슨 기대를 하겠읍니까.(토론자 단골인 교수놈들등은 지네들 밥그릇 줄어 들까봐
말도 못꺼내게 합니다)
300만원 받고 기초노령연금도 달라고 하는 놈들이 많아요...웃기죠. 참 희안한 세상이야
박근헤정부는 태생적한계를 벗어나지못합니다. 지나친기대는 하지않는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교수님글 항상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모두들 힘내시고 명절잘보내십시요
늠늠하게 강물이 흘러가는 이유를 고민해야하능거 아닝가요?
교수님 계사년에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참 한심한 정치인들이 아닐수 없네요. 모돈 정책이 임시 땜빵이니 도데처 뮐 기대할수 있겠습니까? 정말 눈귀 다 막고 사는 다른나라 사람들 같네요.
교수님! 금번 연휴 지나면 진짜 계사년입니다. 늘 유쾌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새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국민들의 지탄이 쏟아질 것이고 그러면 경기 살리는데는 부동산이 최고인 만큼 다시 연장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뭔가 좀 과감한 부동산부양책이 나와야 할텐데... 갈수록 걱정이네요....
이 총체적 난국을 어찌 해쳐 나가야 할지요? 뭔가를 기대했건만~~~~안타까운 마음 뿐 입니다.
부동산 활성화가 아니라 부동산 거래 정상화 방안이 모색되어야하지만 특유의 레임덕의 말기 현상과 세계경제 역행하는 대처방안이 실종상태라고 생각됩니다. 허나 교수님 건강의 가장 큰 부를 꼭 지키세요.
이나라를 죽이는건
다름아닌 표몰이에만 눈먼
정치권력이지요.
그네들의 관심은 민생(民生)도
민통(民痛)도 아닌
오로지 알량한 뱃지와
집권연장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