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지도... 노란선을 따라 산행했다...
북한산성은 우리집과 가깝다보니 수시로 올라 거의 산신령 수준이 되었지만 불광동쪽에서는
인연이 닿지않아 미답지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정기산행을 하는데
불광동쪽으로 오른다고해서 상당한 기대를 안고 출발했는데... 발걸음이 다른 날 같지않고 무척
무겁다...
북한산 불광동쪽 초입에 있는 족두리봉...
나같이 풍수나 역학을 하는 사람들은 그날의 느낌... 작은 변화에서도 하루 일진을 점쳐보는게
습관화 된 경우가 많다.. 출발부터 걸음이 무거운게 뭔가 찜찜하다..ㅎㅎ 그래서 오늘 일진에 맞는
비보책으로 흰색옷과 흰색팔띠를 챙겼다..ㅎㅎ
친구 한사람이 어떻게 알았는지 오늘 무슨 색이냐고 바로 질문하는데... 뜨끔했다.. 천기누설하면
여러가지로 괴롭거든..ㅎㅎ
북한산 계곡.. 비가 온뒤라 계곡물이 넘쳐난다...
불광역에 도착해보니 한 친구만 와있고 다른 친구들은 모습이 안보인다. 한참을 기다려도
친구들은 안보이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한두사람 얼굴이 보이는데 끝까지 회장이
안보이더니... 급기야 불광동이 아닌 구파발로 방향을 선회해서 산행코스가 변경되었다..
어째 좀 이상하다 했다...ㅎㅎ 버스를 타고 다시 구파발로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북한산 대남문 코스의 깔딱고개...
구파발코스는 주로 내려오는 코스로 이용하다보니 오르는 코스로는 거의 안가본 곳이다.
비봉능선으로 가는 것은 가끔이용했지만 계곡쪽은 깔딱고개가 있어 별로 달가운 곳이 못된다.ㅎ
북한산 대남문에서 바라본 문수봉쪽 능선...
남자들만 가면 양기가 넘쳐서... 가능하면 계곡길을 택하는게 좋고, 여자들이 많을 경우에는
음기가 세니 능선쪽으로 방향을 잡는게 좋다.. 음양의 조화가 중요하다...
북한산 대남문에서 바라본 보현봉...
북한산 보현봉... 삼각산에서 뻗은 기운이 보현봉을 거쳐 한양의 북악으로 들어간다..
날이 더워서인지 엄청난 육수(?)를 흘리는 친구들이 많다. 아마도 어제 늦게까지 술독에 빠져
겨우 헤어나온 친구들일게다..ㅎ 아니면 다른 한 부류는 밤으로, 낮으로 주야간 등산을 일삼는
부류일테고...ㅎㅎ 아무튼 초장에 무진장 힘이 들더니 중간쯤부터는 겨우 몸을 추스렸다.
날씨덕에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북한산 문수봉과 비봉능선....
북한산 보현봉(왼쪽)과 문수봉(오른쪽)...
동창산악회모임에 참석하면서 느끼는 것은 땀을 흘리며 부대끼는 사이에 엄청난 교감이 오고
간다는 것이다. 서로 좋은 얘기로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힘을 북돋고 관심을 가져주는 미덕이
아주 아름답고 고맙다..
산성이 용의 비늘처럼 흐른다...
어차피 산행 후에 정기모임이 있어 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대부분이 음식을 가져오지 않아
하마터면 쫄쫄 굶을뻔 했는데 다행이 몇몇이서 요기할만한 걸 준비해서 겨우 요기만 면하고
서둘러 모임장소가 있는 수유리 통일연수원쪽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북한산 대남문.. 수리중이다...
대남문, 대성문은 현재 수리중에 있어서 비닐로 감싸져 있다. 꼭 붕대감은 환자마냥...
이 문들은 1990년대초 북한산성 복원사업으로 새로 세운건데 20년도 안되어서 수리한다고 하니
근자의 목조건축물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것 같다.
북한산성... 멀리 산정이 평평한 곳이 돌출된 치성이다...
북한산성 치성...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이다...
대성문에서 보국문 사이에는 두개의 산등성이를 넘어야 하는데 그 높은 곳에 돌출된 치성이 있다.
이곳은 북한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으로 여기서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등 서울도성이 한눈에
보이고 뒤로는 인수봉, 백운대가 손에 잡힐듯 보인다.
치성에서 바라본 삼각산... 날이 흐려 모습이 뚜렷하지 못하다....
친구들 일부는 대성문에서 보국문까지 밑길로 난 직선길로 가서 이 아름다운 전망을 못봤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근다. 하기사 날이 흐려서 뿌연 안개가 끼여 제모습을 보긴 힘들었지만 말이다.
북한산 칼바위....
보국문에서 대동문으로 가는 중간에는 북한산 칼바위가 있다. 예전에는 치기가 좀 있어서 칼바위를
무시로 넘나든적도 있었지만 비가 온 날은 무척 미끄럽다. 칼바위를 안가본게 벌써 몇년은 된것 같다.
북한산 대동문...
대동문에서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쪽으로 내려와 동창모임과 합류하기 위해 서둘러 하산했다.
그런데 중간쯤에 내가 좋아하는 마당바위가 있는데 그곳에서 발을 좀 담그려고 하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정신없이 하산을 하고 말았다. 그곳에서 넘어져 엉덩방아도 찧고... 어떨때는
예측이 무섭게 맞는 경우가 많다보니 겁도 나는 경우가 생긴다.. 어차피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으니 좋은 생각을 많이 하시길....
하산하면서 바라본 아카데미하우스...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져 곤혹스러웠다...
7월의 무더위가 좀 힘들긴 했어도 햇빛을 가려주는 구름이 있어 산행하는데 무척 좋은 날씨였고
육수(?)를 마음껏 뽑아 건강에도 아주 좋은 산행이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또 한차례 격한
족구를 했으니, 아무래도 친구들을 만나면 체력이 오히려 더 샘 솟는가보다..ㅎㅎㅎ
수유리에 있는 통일연수원 건물..이곳에서 동창 모임을 했다...
통일연수원 내에 있는 분수대 앞의 탁자형 조각...
나오는 음악 Debby Boone - You Light Up My Life
첫댓글 산행은 열심히 하시네요. 건강에는 그 이상이 없겠죠? 언제나 올리시는 산의 모습, 보는것으로 즐기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