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능선(2009년 6월 1일)
구 간 ; 한계령(950m)-한계삼거리-귀때기청봉(1,578m)-1,408봉-대승령(1,210.2m)-대승폭포(780m)-장수대
같이한 사람 ; 우리부부와 건산 그리고 여니님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고성군에 걸쳐있는 산으로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고 1965년 천연기념물지구로 지정 되었다가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에 용아장성, 공룡능선 등 기암절벽과 곳곳의 계곡은 폭포와 담소가 있어 설악산을 남한 제일의 명산으로 만들어 놓고 있으며 북서지역을 내설악, 동해 쪽은 외설악, 오색지역은 남설악이라 하여 크게 지구별로 구분 하고 있다,
내설악은
백담계곡과, 수렴동계곡, 가야동계곡, 백운동계곡, 십이선녀탕계곡, 용아장성, 대승폭포, 옥녀탕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루고 있고 그중 십이선녀탕계곡과 수렴동계곡의 빙폭이 유명하고
외설악은
천불동계곡을 비롯하여 울산바위, 토왕성폭포, 비선대, 금강굴, 귀면암, 오련폭포, 양폭 등 폭포와 담소가 연이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남설악은
오색약수와 온천이 유명하고 주전골의 용소폭포와 십이폭포, 여신폭포 등이 대표적이며
설악산은
깍아 지른 암봉과 암릉이 즐비하고 겨울철에는 많은 적설과 함께 빙폭이 형성되어 암벽등반과 빙벽등반의 최적지로 많은 산악인들이 찾는 곳이다,
서북능선은
대청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말하며 귀때기청봉을 최고봉으로 남설악과 앞의 가리봉과 내설악 쪽의 아름다운 경관을 두루 볼 수 있는 전망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행이 오늘은 날씨가 맑아 주변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을 갖기도 한 날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 모자를 제대로 쓸 수없는 불편함이 있긴 해도 시원해서 좋았다.
월요일인데다 6월의 첫날이라 그런지 산에 사람이 없어 우리만의 산행이라 정말 좋았고 보기 보다는 오르내림도 많고 바윗길이라 전반적으로 조심하여야 할 곳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고 위험하다는 그런 뜻은 아니다, 약 8시간의 산행에서 너무나도 좋은 느낌을 받은 우리는 다음 다시 이곳 장수대에서 안산을 거쳐 남교리로 넘어가는 산행을 해보자는 약속을 하며 장수대로 하산 했다,
역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며 몸과 마음속의 노폐물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곳은 지맥의 낮은 산줄기보다는 높고 아기자기한 명산이 좋다는 느낌도 받은 그런 산행이다,
함께한 여니님과 오갈 때 운전에 수고하신 건산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강산
한계령에 9시 20분 도착 준비하며 건너다 본 흘림골쪽의 등선대(1002m)
공룡의 갈기같은 모습이 녹음에 쌓여 있으니 부드러워 보인다.
한계령엔 10여대의 승용차 뿐이고 사람도 별 없었으며 아주 조용한 분위기 였고
약간은 쓸쓸하고 외로움을 타는 한계령의 느낌이었다.
오래된 설악루는 이름에 비해 너무 퇴색했으며 매표소를 거쳐 오르는 예전의 길은 하나도 없었다.
100%정비가 되어 이제는 훼손될래야 훼손 될것이 없었다,
백두대간도 이렇게 하여 누구나 마음대로 가볼수 있는 우리의 산하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왼쪽의 상투바위와 감투바위를 바라보며 분기점 직전 이름없는 바위 하나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어 소개한다.
삼거리에서 우측은 대청봉 가는길이고 우리는 왼쪽 귀때기청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곳에서 뜻밖에 건산님은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는 행운도 누리며 그분이 가져온 떡도 건네받아
먹는 즐거움도 누렸다. 다음 또 만나자며 서로 발길을 돌리고 우리는 너덜이 많은 귀청으로 오른다,
귀때기청봉 이름은 그냥 붙여진 이름이 아니란다.
자기가 볼때 설악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으니 제일 높은것으로 착각해 건방을 떨다가
대청과 중청한테 귀싸대기를 많이 맞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믿고 안 믿는것은 자유)
건너다 본 가리봉(1,518.5m)
이곳 귀청은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곳이다,
오늘 우리도 모자를 쓸수 없을 정도의 바람으로 귀를 많이도 맞았다.
고사목의 앙상한 모습이 초록속에 박혀있다.
귀청을 바라보며 오르지만 바람때문에 시원해 땀이 나질 않는다.
정상엔 이정표와 설악 305 2007 재설 삼각점이 있었고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의 백두대간이 하늘금을 긋고 멀리 황철봉(1,381m)은 물론
신선봉, 향로봉까지 한눈에 보인다.
내려다 보는 용아장성은 분지속의 작은 바위같았다.
설악산 자연보호구역 (천연 기념물 제 171호) 강원도 인제군, 영양군, 속초시 일원
설악산은 4,950만평으로 태백산맥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으로는 금강산을 거쳐 북한의 고원 지대로 통하고
남으로는 오대산과 태백산을 거쳐 소백산으로도 연결된다.
동과 서로는 분수령 역할을 해 어류의 분포가 뚜렸한 점으로 주목되는 중요한 지역이다,
뒤돌아본 귀때기청봉,
생각했던것 보다 산이 크고 그 모양새도 넉넉하다.
식물 분포상은 온대 중부의 대표적인 숲을 형성하고 있고 정상 일대에서 보이는 고산식물 군락은
지질시대의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이동을 추정할수 있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또한 분포상 북방계통의 남방 한계를 이루며 남방계통의 북방 한계지대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하겠다.
동물 분포상은 구만주아구(舊滿洲亞區)에 속하나
표범, 산양, 반달곰, 잣까마귀, 솔새 등의 시베리아구적인 북방계의 동물들과
외눈이 사촌나비. 후치령 부전나비. 산부나비등의 북방계 곤충들도 서식하고 있다,
특히 멸종 위기의 크낙새, 산양, 사향노루, 까막딱따구리등을 볼수 있으며물두꺼비도 다량 서식하고 있단다.
1,408봉정상의 누은 섬향나무,
바람에 웃자라지 못하고 바위를 감고 자라는 변종이 되어 버린 모양이다,
대청봉엔 눈 잣나무가 있는데 모두가 살아남기위한 끈질긴 생명력의 본보기라 할수있겠다.
멋진 봉우리를 오르는데도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늘은 복받은 설악 산행이다,
길 좋고 시원한 바람때문에 땀 안흘려
날씨조차 좋으니 視界좋아 먼 하늘 바라보니 날아갈것만 같은 기분이다.
지나온 산줄기,
이것이 마지막 봉우리다,
저봉만 오르면 살짝 내렸다 오르면 장수대니
폭포 구경하고 내려만 가면 된다.
이렇게 큰 주목나무가 7~8그루 거리를 유지한체 보인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란 주목나무는 대부분 속이 비어 있으나
그래도 살아있는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안부에 있으리라 생각 했는데 조그마한 봉우리다.
약간 이상한 느낌이지만 지명에 대해선 거론할 아무 상식이 없기에 알고만 있자.
앞에 보이는 안산(1,430,4m)과 십이선녀탕계곡은 숙제로 남겨두자.
大勝瀑布
가뭄이 오래하자 물줄기가 아주 약 하다,
그러나 그 규모는 대단하다,
88m의 폭포 높이와 주변 의 병풍같은 바위벽은 정말 위엄이 있어 보인다.
장수대 입구에서 0,9km지점에 위치한 이 폭포는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개성 천마산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의 3대 폭포로 알려저 있는데이곳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잇다.
먼 옛날 한계리에 대승이라는 젊은 총각이 살았는데 하루는 폭포가 있는
돌기둥 절벽에 동아줄을 타고 내려가서 돌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절벽 위에서 대승아 !, 대승아 ! 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외침이 들려
동아줄을 타고 올라 갔으나 어머니는 보이지도 않고 동아줄에는 짚신만하는 지네가
동아줄을 뜯어 막 끊어 떨어지려는 순간 살아날수 있었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죽어서도 자식을 걱정하며 자식 가까이 맴돈다는 모성애를 기려
이 폭포를 대승폭포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두 고생 했습니다,
폭포를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여기서 바라보이는 한계령도 일품이고 근처의 붉은 소나무들도 정말 좋습니다.
조선시대의 풍류가 양사언의 글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천은하(九天銀河)
이곳에서 내려가는길은 바로 하늘에서 내려가는길이다.
경사가 아주 심하고 모두 계단으로 되어 있다.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국도 44호선이다,
대승폭포 주변의 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