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은 금수의 성정을 제어하는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의 상극시대지만, 후천은 인간의 신성을 밝히는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의 상생세상입니다. 선천 상극시대는 웅패(雄覇)가 위무(威武)의 완력으로 행세하는 시대지만, 후천 상생시대는 성인(聖人)이 선덕(善德)의 어짐으로 행세하는 시대입니다. 죄를 참회하고 허물을 반성하여 마음을 잘 닦아 상극의 살기를 풀어없애야만, 웅패의 기운이 없어집니다. 후천선경은 마음으로 맞이하는 것이기에, 마음닦기가 급한 것입니다.
@ 증산상제님 말씀하시기를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마음닦기가 급하느니라.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지극하면 마음닦기에 신실하고,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시들하면 마음닦기에 소홀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221)
마음을 잘 닦아 웅패의 살기가 성인의 생기로 바뀌어야 후천 선경세상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급살병은 선천 상극시대의 살기를 정리하는 천지의 심판입니다. 웅패의 술인 금수대도술 공부가 아닌, 성인의 도인 지심대도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천지운수 염려말고 마음을 잘 닦아 좋은 세상을 맞이하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 매양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모든 종도들에게 "마음을 잘 닦아 앞에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하시므로, 종도들이 하루바삐 그 세상이 이르기를 바라더니, 하루는 신원일이 청하여 가로대 "선생이 천지를 개벽하여 새 세상을 건설한다 하신 지가 이미 오래이며, 공사를 행하시기도 여러 번이로되, 시대의 현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제자의 의혹이 자심하나이다. 선생이시여, 하루바삐 이 세상을 뒤집어서 선경을 건설하사 남의 조소를 받지 않게 하시고, 애타게 기다리던 우리에게 영화를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 일러 가라사대 "인사는 기회가 있고 천리는 도수가 있나니,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 내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 이제 그 규범을 버리고 억지로 일을 꾸미면 이는 천하에 재앙을 끼침이요, 억조의 생명을 빼앗음이라. 차마 할 일이 아니니라."
원일이 굳이 청하여 가로대 "지금 천하가 혼란무도하여 선악을 가리기 어려우니, 마땅히 속히 진멸하고 새 운수를 열음이 옳으니이다." 상제님 괴로히 여기사 칠월에 원일과 두어 종도를 데리고 변산 개암사에 가사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서 부안 석교로 향하여 뿌리시니, 문득 그 쪽으로 구름이 모여들며 큰 비가 쏟아지고 개암사 부근은 청명하더라. 상제님 원일을 명하사 속히 집에 갔다오라 하시니, 원일이 명을 받고 집에 돌아간 즉, 그 아우의 집이 비에 무너져서 그 권속이 자기의 집에 모여 있거늘, 원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곧 돌아와서 상제님께 그 사유를 아뢰니,
상제님 일러 가라사대 "개벽이란 것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만 살아있으면 무슨 복이 되리오. 대저 제생의세는 성인의 도요, 재민혁세는 웅패의 술이라.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힌지 오랜지라, 내가 상생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며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노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오 마음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 하고 홀로 잘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하시니,
원일이 이로부터 두려워하여 무례한 말로 상제님께 괴롭게 한 일을 뉘우치고, 원일의 아우는 그 형이 상제님께 추종하면서 집을 돌보지 아니함을 미워하여 항상 상제님을 욕하더니, 형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는 상제님께 욕한 죄로 집이 무너짐이나 아닌가 하여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 (대순전경 pp45-47)
@ 지고후비님의 도덕가
"성인의 돛대가 아니시면 이렇게 될 수 있나
오는 운수 내다보니 만사가 여일하고
앞문 열고 바라보니 소원성취 분명하고
그달 그날 만나려고 오만년을 수도하여
아성지겁 벗었다네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
전무후무 천운이요 전무후무 지운이요
전무후무 운수로다
삼년불여 성취되면 천하만사 아련마는
어느 누구 알을소냐
아동방 우리 사람 천지운수 염려말고
마음심(心)자 닦아내소 마음심자 닦고 보면
불로불사 아닐런가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
그때 춘절 나오셨네 이때 춘절 되셨구나
뛰고 놀고 먹고 놀고 우리 시절 놀고보세
전몰락이 되기로니 신불참까지 해서쓰랴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
(선도신정경 pp211-213)
천지부모님께서는 마음을 닦아 맞이하는 '지심대도술의 인간사업'을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을 만났으면 금수의 성정을 버려야 합니다. 금수의 성정을 버리지 못하면, 세상을 뒤집어 혁명을 하자는 웅패의 술책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동학도들이 개벽에 실패한 것은, 마음을 닦지 않고 그저 개벽혁명을 하려고 한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동학이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만 꾸며대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셨습니다.
@ 공사를 마치시고 경석과 광찬과 내성은 대흥리로, 원일을 신경원의 집으로, 형렬과 자현은 구릿골로 각기 보내신 뒤에, 공신과 응종과 경수에게 일러 가라사대 "경석이 성경신이 지극하므로 달리 써볼까 하였더니, 제가 스스로 청하니 어찌할 수 없는 일이로다. 원래 동학은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창하였으나, 때가 때 아니므로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만 꾸며내는 일이 되고 말았나니,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못한 것이라. 마음으로 각기 왕후장상을 바라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자가 수만 명이라. 원한이 창천하였으니 그 신명을 해원시키지 아니하면 후천에는 역도에 걸려 정사를 못하게 되리라. 그러므로 이제 그 신명들을 해원시키려고 그 두령(頭領)을 정하려는 중인데, 경석이 십이 제국을 말하니 이는 자청함이라. 그 부친이 동학 두목으로 그릇 죽었고 저도 또한 동학 총대(總代)였으니, 오늘부터는 동학신명들을 전부 그에게 붙여 보냈으니 이 자리에서 왕후장상의 해원이 되리라." 하시고, 주지(周紙)에 글을 쓰시며 외인의 출입을 금하시니라. 또 일러 가라사대 "동학신명이 전부 이 자리에서 해원되리니, 뒷날 두고 보라. 금전도 무수히 소비할 것이요, 사람 수효도 갑오년보다 훨씬 많게 되리니, 이렇게 풀어놓아야 후천에 아무 일도 없으리라." (대순전경 pp219-220)
천지부모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웅패의 마음으로 개벽혁명을 하지 말고 성인의 마음으로 개벽의통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이 급살병을 통해 후천을 여는 인간사업은, 세상을 뒤집어 혁명을 하자는 일이 아니라, 상생의 마음을 전해 살기(殺氣)로 죽어나가는 생명을 치료하여 살려내자는, 의통을 하자는 일입니다.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을 통해 인간을 정리합니다. 마음에 생사의 생명줄이 달려있습니다. 천지신장들이 마음을 심판하여 살기(殺氣)를 가진 선천인간인 지, 생기(生氣)를 가진 후천인간인 지, 판가름합니다. 상생천지는,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을 통해 상생의 인간만 살리고 상극의 인간은 죽입니다.
@ 원래 인간에서 하고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거짓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라.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감하여 마음에 먹줄을 잡혀 사정(邪正)을 감정하여 번개불에 달리리니, 마음을 바르게 못하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기운이 돌 때에 쓸개가 터지고 뼈마디가 튀어나리라. 운수는 좋건만은 목 넘기기가 어려우리라. (대순전경 p306)
상극의 위력을 보여 행세하던 선천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아 금수의 성정을 제압하는 선천시대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할 때입니다. 미움과 증오, 복수와 투쟁으로 쌓아올린 살과 척이 급살병을 불러들입니다. 내 마음이 불러들이는 급살병이요, 내 마음이 맞아들이는 급살병입니다. 그 어느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전적으로 자기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운명입니다.
지금은 천지부모님을 만나 마음을 바꿔 척(戚)을 풀고 살(煞)을 없애야 합니다. 척과 살을 타고 불어닥치는 급살병에 어느 틈에 잡혀갈 지 모릅니다. 마음을 심판하여 영혼을 거둬가는 급살병의 운수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음이 관건입니다. 태을궁에 계신 천지부모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시며, 웅패의 개벽욕심을 버리고 성인의 마음을 닦으라고 신신당부하고 계십니다. 천지부모님의 절박한 당부를 귓전에 흘려버리고 오직 웅패의 욕심에만 사로잡혀, 개벽과 도통에만 매달려서 가정과 사회에 등을 져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더이상 되풀이되는 신앙의 실수를 하면 안됩니다. 한두 번이면 족합니다. 천지부모님을 만나 마음을 잘 닦아 가정을 안정시키고 사회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마음을 닦아 상극의 마음이 상생의 마음으로 돌려져야 안심안신(安心安身)이 됩니다. 마음을 잘 닦으면 자신도 안정되고 남도 안정시켜 줄 수 있습니다. 천지부모님을 모시는 신앙인들은 마음 닦을 기회가 참으로 잠시임을 가슴깊이 새겨야 합니다. 자기자신을 잘 단도리하면서 쉬지 말고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 가정과 사회를 안정시켜 급살병의 병목을 잘 넘겨야 하겠습니다.
@ 수운가사에 '운수는 가까워 오고 조같(기회)은 잠시로다'라 하였나니, 도에 뜻하는 자의 거울이니라. (대순전경 pp346-347)
@ 운수는 가까워 오고 도는 멀어가리니, 작심불휴(作心不休)하여 목넘기를 잘하라. (대순전경 p334)
첫댓글 자신의 마음을 닦는 것부터 시작하면 가정, 사회로까지 그 파장이 퍼지고 마침내 모두가 아름다운 상생 후천세상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