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의 명산 양주 불곡산(470.7m) 2009년 6월 27일, 부부산행
구간: 양주역-현충탑-불곡산-상투봉(431.8m)-임꺽정봉(449.5m)-악어바위-백화암(마애불)-임꺽정 생가 보존비-양주 별산대 놀이마당-양주역 (9시간 소요)
양주 전철역에서 3번 국도를 1km넘게 이동하면 삼거리 맞은편 시청이 나온다.
이곳에서 보행자 신호장치 제어를 하면 신호가 바뀐다.
길을 건너 계속 3호선과 함께하면 시청 다음 나오는 현충탑이다,
이곳 입구에 산행 안내도와 방향 표시가 있다.
불곡산 정상 오름길의 바위사면에 얹어 놓은듯한 바위 모습이
원숭이가 앉아있는 모습 같기도 하고 많은것을 생각하게도 하는 바위다.
불곡산은 북쪽으로 이어져있는 도락산과 더불어 원형을 이루는 양주분지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임진강에서 양주를 거쳐 한강 유역으로 이어지는 고대 교통로가 도락산과 불곡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지나가고 있어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국도 일대를 한 눈에 보고
통제할수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그래서 불곡산에는 9개의 보루(작은 성. 초소)가 있었다.
저 높이의 산이라면 하고 쉽게 생각 하겠지만
힘도 들고 스릴감 있는 멋진 산이다.
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물개바위,
상투봉 옆 바위는 사람이 얼마나 오르내려 발자국이 나있었다.
올라 갈수도 있었지만 젊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기에 양보하고 물러났다
두사람이 겨우 설수있는 면적뿐이다.
철모를 엎어 놓은것 같았다.
이 바위도 내가 이름 지었다.
내친김에 할일도 없는데 바위 이름이나 지으러 다닐까!
그럼 수수료는 누구한테 받지?
조심만 한다면 하나도 위험한 길이 아니다.
단 젊은 사람들이 자신감과 패기를 억제하지 못해 가끔 일어 나는 사고다.
임꺽정은 도적이다,
왕조실록에 실존하는 인물로 우리는 소설이나 드라마를 통해
괴력을 지닌 인물로 더욱 익숙해 있으며 천대받던 백성의 신분으로
당시 집권세력의 탄압등 사회적 모순속에 살아남기 위해 도적이 될수밖에 없었던
그를 우리는 한낱 도적의 괴수가 아닌 영국의 로빈훗과 같이 민중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준 의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곰이 뭐라고 포효하고 있는듯한 곰 바위.
가까이 보니 이쁘지 않는데
멀리서 볼 때에는 정말 예쁜 공기돌 이었다.
사고가 난후 1시간 가까이 되자 헬기가 떳다.
늦게 출발 한다고 생각 했는데 알고 보니 그럴수 밖에 없었다,
구조원이 먼저 와서 안전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후송준비를 한후
헬기 구조요청을 한단다. 이해가 간다.
다치신분 빠른 쾌유를 바랄께요.
달팽이 바위
작명가, 아름다운강산
코끼리 바위
앞 공간이 있으면 크게 찍을수 있었는데 그럴 공간이 없다.
악어바위.
원래는 바위를 타고 오르는 상황인데 좁은 공간이라
화면을 눕혔다. 어떻게 저리 생겼는지 참으로 신통하다'
악어의 껍질이 정말 신기하죠?
물고기를 거꾸로 매달아 놓은것.
머리부분과 튀어나온 눈알이 꼭 같지요?
복주머니 바위.
이곳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바윗길은 끝나고 마사길이 나타난다.
백화암.
수령 350년된 느티나무.
아주 건강하고 몸통이 약 4m정도 되는 아주 큰 역사를 증명하는 巨木이다.
부속건물도 아주 컸으며 불교 강좌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또 한 건물을 불사중 이었다.
앞이 너무 좁아 세분을 같이 찍을수 없어 두분만 소개한다.
넓은 공터에 비만 댕그런히 세워져 있다.
절에서 600 여m 내려오다 보면 왼쪽으로 가라는 안내 이정표가 있다.
양주 향교
앞 보호수는 400년된 느티나무이며 외과수술을 받은 나무였다,
건물은 여러동 이었으며 관리상태가 아주 양호 하였다,
상설공연은 5월부터 10월까지 휴일이면 (토,일)언제나 오후3시부터 5시까지 한다.
양주역에서 차로 15분 거리이며
놀이는 길놀이로 시작 되는데 탈들을 앞세우고 풍물을 울리며 춤과 덕담으로 흥취를 돋운다.
서민들의 애환과 실상. 남녀의 대립과 갈등 등 당시 특권 계급의 도덕에 대한 일종의 반항정신을 놀이화 한것이다.
우리는 육체의 두 눈을 통하여 사물을 관찰하게 되고 마음을 통해서는 그 사물의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눈은 매개체로 하여금 밖의 경계를 사량(思量)하게 되고 아울러 육체를 움직이는 것도 마음의 눈이라 했다.
그래서 포천이나 양주 쪽 산행을 하면서도 눈길이 떨어지지 않던 내 마음 한곳에 자리 잡은 이 산을 오늘 정식으로 찾아보는 것이다. 과거 한북정맥을 하면서 스쳐 지나만 갔지 그 정상을 오르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오늘 그 미련을 해결하는 그런 날 이다.
그래서 양주 시청에서부터 漢北正脈에 이어지는 임꺽정봉까지의 산줄기 모두를 타볼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더니 날씨가 아주 더운데다 바람도 없어 땀이 줄줄 흐른다,
양주 지하철역에서 시청까지 약 1.5km정도 되는데 차를 타고 가기도 그래서 걷기로 했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짧으니 모두 걸어서 늘여 보자고 하면서 우리 부부는 더움을 참으며 이동했다. 3번국도로 계속 직진하여 양주시청을 지나면 현충탑이 나온다, 보훈의달 답게 각종 현수막에 조국을 위해 산하 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글귀가 가슴에 와 닿는다.
등산로 표시가 잘 되어 있다.
불곡산은 낮아도 산 전체가 암봉이라 조심해야할 산이다.
500m도 안 되는 산이지만 양주의 眞山인 불곡산은 백석면과 주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한북정맥에 속하는 이 산은 비록 덩치는 작아도 아기자기한 암릉과 능선, 빼어난 조망에는 당일 산행으로 이만큼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산은 없으리라 본다,
양주에서는 예로부터 이 산을 佛谷山으로 불려왔는데 지형도엔 나라국자를 넣어 佛國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불곡이나 불국이나 산 이름을 부처와 절집으로 연관지어 해석 하지만 불국산은 옛날에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이 되면 붉게 물든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붉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 지명은 한자로 바꿀 때 부처를 뜻하는 불(佛)로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남동쪽 계곡엔 회양목 자생지가 보존되어 있고 등산로 주변에도 많이들 있었다,
불곡산은 특히 정상에서의 조망이 아주 빼어나고 사방으로 양주 의정부 동두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특히 남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도봉산에서 북한산으로 흐르는 산줄기와 수락산에서 불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눈에 가득 들어온다,
이 산은 상투봉, 임꺽정봉, 북서릉 등 남북으로 가지 친 지능선의 까다로운 암릉이 예전부터 유격훈련장으로 활용되었고 바위로만 이루어진 임꺽정봉은 1980년대에 출입이 허용되었다.
한편 불곡산은
임꺽정의 출생지이며 本部인 청석골이 있던 산이다.
남동쪽 유양동은 조선조 명종때 수탈로 억압을 받던 백성들을 모아서 관에 저항했던 우두머리 임꺽정의 출생지이다.
주변에 소나무가 많았다는 靑松골,
소나무가 웃는다는 靑笑골,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곳 이라는 天然골,
골짜기가 수없이 많다는 天골등 많은 지명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 임꺽정봉을 오르는데 많은 사람들이 수근 거려 들어보니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크게 위험한 곳도 아닌 곳에 40후반의 젊은이가 발목 골절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내용인즉 미끄러지며 발목이 바위에 끼인 체 넘어지며 일어난 사고라는데 방심하다 일어난 사고로 보아진다. 곧 헬기가 올 것이라며 응급조치하여 몇 명의 동료가 지키고 있지만 아무 도움도 못주는 자신이 부끄러워 얼른 자리를 이동했다.
정상을 보고 지난번 종주할 때 지났던 한북정맥을 다시 밟아보고는 다시 돌아와 코끼리 바위와 물고기 . 악어바위를 보고는 점심을 먹고 하산했다.
중간에 오르는 젊은이가 위험하니 가지마라고 했지만 시도는 해보고 정 힘들면 돌아오자고 하면서 내려갔는데 두어군데 좀 힘든 곳이 있긴 해도 충분했다.
우린 그길로 하산하여 백화암을 다시 올랐다, 1km 거리지만 오르는 길이 힘이 들고 더워서 더 고통스럽다.
백화암도 한창 불사중이고 대웅전 앞엔 수백년 된 느티나무가 한그루 있었고 그 위 동쪽으로 마애불 3기가 있어 보고 왔다, 앞이 좁아 세분 마애불을 같이 찍을 수 없는 것이 좀 아쉽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백화암은 898년 도선국사가 불곡사라는 이름으로 창건 했으나 여러 차례의 戰禍를 입었으나 6,25때 전부 燒失했고 1956년 복원 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그 사실은 당시부터 있었던 고목 느티나무가 사찰의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
임꺽정은 당시 가장 천대받던 백정출신으로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3대 大盜로 손꼽힌다.
그는 3년에 걸쳐 평안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지방을 오가며 관아를 습격하여 헐벗은 백성들에게 그 물품을 나누어주는 義賊활동을 해 왔다.
그는 智略도 뛰어나 짚신을 거꾸로 신게 하여 토벌대를 따돌리기도 하였고 양반차림으로 관아를 드나들며 탐관오리들을 농락하여 민초들의 울분을 풀어주기도 하였다,
당시 부패한 권력에 저항했던 그는 민초들의 희망이기도 했지만 결국 1562년 황해도 구월산에서 토포사 남치근에게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내려오는 길에 임꺽정 생가 터도 보고 양주 별산대놀이 공연장과 양주 향교도 둘러보고 왔다.
마침 오늘은 공연이 있는 날이라 30여분 같이 즐기기도 했다.
양주역까지 걸어 나오니 5시 30분이다. 8시 5분부터 걷기시작 이 시간에 마쳤다, 물론 식사도 하고 물도 마셨지만 9시간은 걸은 셈이다.
여러 가지를 함께 즐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하루였다,
같이해준 집사람에게 감사하며 980회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