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법소에 충희입니다. 오늘 입춘을 맞이해서 대종장님과 대종부님을 대구법소에서 모시고 입춘치성을 모셨습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좋습니다.
오늘 제가 치성 때 읽었던 말씀을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강증산과 태을도 263쪽의 말씀입니다. 증산 신앙인들은 다 잘 아는 말씀입니다만, 다시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공우 아내와 다투고 와 뵈인대 상제 문득 꾸짖어 가라사대 "나는 독함도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노니, 네가 어찌 내 앞에 그런 패악을 행하나뇨. 이제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을 시험하나니, 만일 가정에서 솔성이 용착하여 화기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여 ‘기국이 하잘 것 없으니 어찌 큰 일을 맡기리요.’하며 서로 이끌고 떠나나니, 일에 뜻하는 자 어찌 일시라도 소홀하리요." 하시니라. (대순전경 P133~134)
@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대인(大人)의 도(道)를 닦으려는 자는 먼저 아내의 뜻을 돌려 모든 일에 순종케 하여야 하나니, 아무리 하여도 그 마음을 돌리지 못할 때에는 더욱 굽혀 예를 갖추어 경배하여 날마다 일과로 하면 마침내 순종하게 되나니, 이것이 옛사람의 법이니라." (대순전경 P128)
@ 최창조의 아내가 매양 상제님께서 오시는 것을 싫어하더니, 하루는 상제님께서 밥때를 어기어서 이르거늘 밥짓기를 싫어하여 마음에 불평을 품었더니, 상제님 창조에게 일러 가라사대 "도가에는 반드시 아내의 뜻을 잘 돌려서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도 어기지 않고 순응하여야 복이 이르나니라." 하시니, 이 때에 창조의 아내가 방문 밖에 지나다가 그 말씀을 듣고, 보이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까지 살피심을 놀래어 마음을 고치니라. (대순전경 p148)
봄의 따뜻한 기운을 일으키는 입춘을 맞이하였습니다.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아나고, 개나리꽃도 피고, 벚꽃도 화려하게 펴서 봄이 왔음을 본격적으로 알려줄 것 같습니다.
봄을 맞이 해보니, 음양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자각하게 됩니다. 음양의 조화에 의해서 시간의 질서가 형성되고 만물이 태어나고 자라납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부부의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녀의 관계가 다양하게 형성될 수 있는데, 결혼은 남녀 관계를 최상으로 이끄는 제도적 밑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일처 결혼제도를 창안하고 안정적인 최상의 남녀관계를 역사 속에 뿌리내린 분이 분명 계실 것입니다. 저는 그 분은 아마도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세계에 들어가서 질서를 잡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남녀관계로 형성된 가정이라는 품 속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성인이 되면 또 다시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 인간이 인간이 되는 역사를 이어가게 됩니다. 가정은 결국 남자와 여자의 조화, 부부간의 화합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화합이 깨어지면 가정에 균열이 가게 되고 한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고 성장하고 역사를 이어나가는 기초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가정이야 말로 모든 일의 시작점 인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부부간의 화합을 강조하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상제님께서 이렇게 부부간의 화합을 강조하신 이유는 아마도, 역설적으로 부부간의 화합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결혼을 해서 부인과 살아보니 부부간의 화합을 이루는 것이 결코 간단하고 쉬운 과제는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가정살림을 하려면 예산을 세워서 소득을 획득하고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 많은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득 획득이 원활하지 않아서 갈등이 있을 수도 있고 예산집행계획을 수립할 때 뿐 아니라, 돈을 쓸때도 가치관이 달라서 갈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자식을 키우다 보면 자식의 문제가 부부갈등의 문제로 전개될 수도 있고, 부모님과의 관계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부간에도 신념의 차이가 있어서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갈등을 원만하게 잘 해결해야 합니다. 천하사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강증산 상제님께서는 부부간의 화합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여 주셨습니다. 박공우 성도님은 만국대장으로 임명된 분으로 막강한 신권 행사를 맡으신 분이십니다. 제가 알기로는 24장 28장으로 계시는 장군님들이 박공우 성도님의 지휘를 받아서 움직이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막강한 권한을 가지신 박공우 성도님도 아내와 싸우고 오니까 상제님께서는 패악을 행했다고 꾸짖으셨습니다. 다른 말로는 못 받아주겠으니까 나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강증산 상제님은 선도 다스리고 악도 다스리는 옥황상제님이신데, 옥황상제님께 패악은 부부싸움을 해서 상제님 앞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증산신앙인은 부부싸움을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박공우 성도님께서 부부싸움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박공우 성도님 아내 분께서는 박공우 성도님이 집안일은 잘 안 돌보고 상제님만 따라서 밖으로만 나가 다니느냐고 박공우 성도님의 속을 잘 몰라주는 말씀을 하셔서 그랬을 수도 있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강증산 상제님은 부부싸움을 하는 것을 다 보셨고 박공우 성도님께 패악을 행했다고 꾸짖으셨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으려고 각 가정을 살펴보고 있는데, 화기를 잃으면 그 가정은 운수자리가 못되기 때문에 천지신명이 비웃으면서 그 집안을 떠나버린다고 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는 가정을 잘 다스려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증산신앙인들은 올해 입춘을 맞이해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일을 기본으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부부간의 화합이 첫번째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부부간에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포용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증산신앙을 반대한다고 또는 뜻이 안 맞다고 서운한 감정을 서슴없이 내보이거나, 또는 내가 증산신앙을 해서 나도 살리고 가족도 살리고 전 인류도 살리려고 하는데 그것을 몰라준다고 분노하거나 원망하면서 싸우는 것은 명분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상제님이 보시기에는 패악을 행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천하사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 말씀을 깊게 새겨서 실천을 해야 겠습니다.
증산신앙을 하는 사람은 우주의 순환법도를 알고 상제님의 강림과 천지공사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과 병겁이 나올 때 우리가 의통으로 세상을 건지게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론을 연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선천의 하늘과 땅속에서 인간은 독기와 살기로 살아왔고 독기와 살기의 결과가 원과 한과 척과 살을 낳아서 전체인간이 죽을 병에 걸리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이유를 이해했다면 이제는 독기와 살기를 전부 없애는 실천을 해야 합니다. 그 실천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가? 바로 각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자기 집에서 독기와 살기를 못 없애는데 밖에 나가서 독기와 살기를 없앤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의 가정이야 말로 구원의 도장입니다. 자기의 가정에 독기와 살기를 없애면 이미 그 가정은 후천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부부싸움하고 온 만국대장 박공우 성도님에게 패악을 행했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가정에서부터 시작입니다. 자기 집에서 상제님의 도(道)가 시작하는 것입니다. 태을도의 강령 첫 번째가 정음정양입니다. 정음정양의 시작점이 바로 부부간의 화합입니다. 그리고 인류역사에 누적되어온 독기와 살기를 없애는 핵심적인 장소가 가정입니다. 부부간에 화합을 잘하면 독기와 살기를 없앨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부부간의 화합을 잘하면 증산신앙이 한 단계 도약을 해서 태을주 수꾸지를 할 수 있는 신앙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리라 믿습니다.
봄을 맞이해서 나들이도 많이 하는 시점이 다가 오는데, 정음정양을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조직이 가정이고, 부부간에 화합을 잘해서 가정을 잘 다스리면 그것으로 선천 5만년의 누적된 원과 한 독기와 살기를 없앨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것을 잘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입춘치성 도훈말씀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자기 마음을 높이기에 패악이 나오고 다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낮추고 낮추어 화합에 힘쓰는 태을도인이 되어야 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