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교양강좌: 스파르타식 교육의 역사, 이상, 신화
2016년 정암학당 5월 강좌의 주제는 〈스파르타식 교육의 역사, 이상, 전설〉입니다.
영화와 소설 등을 통해서, 특히 '스파르타식 교육'이라는 말을 통해서
우리는 스파르타라는 이상한 나라에 대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파르트의 역사는 책이 아니라 땅에 묻혔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스파르타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암학당에서는 그리스와 서양의 역사에서 당연히 중요했던,
그러나 그 명성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스파르트식 교육의 역사가 어떻게 형성되고
그 이상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식의 전설로 전해지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강의를 맡아주신 선생님은 현재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로 계시는 박재욱 선생님입니다.
박재욱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고전기 스파르타 교육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스파르타 교육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 외에, 서양고대사 분야에서
키토의 <고대 그리스, 그리스인>, 도널드 케이건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퀴디데스, 역사를 다시 쓰다> 등을 번역하셨습니다.
중요하면서 귀한 분야의 연구를 해 오신 박재욱 선생님의 좋은 강의에
많은 분들의 참석 기다리겠습니다.
아래 박재욱 선생님의 강의 설명을 붙입니다.
- 일 시: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오후 3시~5시
- 강 사: 박재욱(세종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
- 주 제: 스파르타식 교육의 역사, 이상,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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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소개: 스파르타식 교육의 역사, 이상, 전설
고전기 스파르타는 오랫동안 그리스에서 가장 탁월한 폴리스로 인정받았다.
그리스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했고, 그러한 힘의 바탕에는
소위 ‘800년 동안 변치 않은’ 안정적이고 뛰어난 정치제도가 자리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에게 스파르타의 탁월함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인 것이었다.
즉 그들의 ‘삶의 방식’이 그들을 위대하게 만들었다.
‘스파르타식 생활’은 스파르타식 교육에 의해 함양되고 차세대로 전수되었다.
고대인에게, 스파르타의 위대함은
결국 그들이 서양 최초로 창출한 조직적, 체계적인 공교육 시스템에 있었던 것이다.
스파르타식 교육의 역사는 스파르타의 군사적, 정치적 우월성에 종지부를 찍은
레욱트라 전투와 함께, 혹은 기원전 3세기에 옛 영광을 회복하려던
왕들의 개혁 시도의 좌절과 함께 끝나지는 않았다.
고전기 이후 스파르타의 교육은 가장 탁월한 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으로서
하나의 이상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고전기에 크세노폰은 열렬하게 이 교육을 칭송했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했으나
현존하는 최선의 교육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했다.
이후 로마 제정기에 플루타르코스는 스파르타식 삶에 대한 이상화를 완성했다.
고대 이후, 스파르타 교육에 대한 관심은 르네상스와 더불어 되살아났으며,
우리는 근대 내내 스파르타 교육에 대한 열광적 지지자와 냉정한 비판자들을 만나게 된다.
대표적으로17-8세기 프랑스는 스파르타에 대한 지지를 보냈고,
이는 루소의 저작이나 혁명기 프랑스 문화 속에서도 드러난다.
한편 20세기 초 독일에서는 나치가 철저하게 스파르타를 모범으로 삼았고,
스파르타식 교육은 건전하고 강인한 아리아인 젊은이들을 양육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채택되었다.
그 결과 20세기 후반에는 전인적이고 민주적인 아테네와 반대로
스파르타는 전체주의의 악몽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이번 강의에서는 먼저 고대의 자료들(크세노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플루타르코스 등)을 통해
실제 ‘있었던 그대로의’ 모습을 재구성해 보고,
다음으로는 이미 고전기에 시작되어 근대, 현대까지 이어진
스파르타 교육의 ‘이미지’ 혹은 ‘전설’ 혹은 ‘이상’의 이모저모를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긴 여정을 가진 스파르타 교육의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정암학당 홈페이지 공지 원문 보기 http://www.jungam.or.kr/blog/68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