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3 - 8 (4박6일간) 오스트레일리아 여행.
호주..
이 낯설고 거리가 먼 나라는 내가 원해서 간 것이 아니었다.
우리 딸이 초등생 5학년생이라 조금 있으면 부모랑 같이 가지도 않을 나이가 될 것이기도 하고,
매번 아빠없는 가족이라 놀림받는 것도 힘든다는 식구들의 건의에 의해 진행되었다는 것을 밝힌다.
실제 매우 바쁜 시기에 있었기에 눈치 많이 보면서 모처럼 큰 마음을 내어 시작한 여행이었다.
첫날.... 토요일 한국에서 8시 비행기로 출발해서 다음날 일요일 새벽6시에 도착한다.
인천공항 가는데도 4시간 걸려 힘들어했는데,
좁은 비행기(대한항공이 그나마 제일 넓다고 하는데...)안에서는 10시간을 구부려서 보내야했다.
덩치도 큰데다가 허리도 아프고, 비행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 취향 때문에 더 힘이 들었다.
브리즈번에서 이틀, 나머지 이틀은 시드니에서 보내는 일정이다.
브리즈번공항에 도착해서 빡센 검역을 마친다.
이곳은 마약보다 식물, 동물에 영향이 있을까봐 검역이 철저하다. 씨앗 한알이라도 외부에서 오는것을 적극 막는다.
심지어 매일 먹어야 하는 약도 영어로 된 처방전이 있어야 받아주는 곳이다.
싸늘한 날씨!
호주는 모든 것이 우리랑 반대로 움직인다.
우리의 여름이 여기의 겨울이고, 운전대 잡는 방향과 가는 방향이 우리와 반대이다.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는 나라는 일본, 영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호주가 추가된다. (도메스틱 국가들의 특징이랄까)
나중에 알고보니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에 모든 것이 영국 문화에 덮여있다. 영국의 '헤게모니'라 할수 있겠지?
처음으로 간곳이 브리즈번 쿠사전망대, 간단히 커피 맛보고(가격이 쎄다)
파라다이스 컨츄리농장,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먹었다. 이곳은 소고기가 제일 싸고, 그 다음이 돼지고기, 양고기 순으로 비싸다고 한다.
나는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농장에서 양털깎기 쇼도 보여주고, 채찍쇼, 말쑈, 개쑈(개가 양떼 모는것) 등등 부메랑쑈까지 잡다한 별의별 쇼들을 다 보여주고 점심을 해결해준다. 흥미 못느낌. 매우 시시함.
대신 한가로운 전원풍경을 느껴본다.
이곳은 여유가 있다.
캥거루 팜야드, 박쥐서식지인 케스케이드 가든 관광하고 호텔에 넣어주는데...
금방 짐만 넣고 나오라한다. 저녁먹으로 좋은데 간단다~
이곳 호주는 우리랑 전압이 달라 세발짜리 콘서트다.
호텔에서 두개짜리로 아답터로 빌려서(모든게 돈이 필요함 -_-';;) 휴대폰 충전기만 가동시킨후 바로 다음코스로 향한다.
또한 이곳은 워낙 청정지역이어서 물을 주지 않는다. 수도물을 마시라고 권장한다.
(물 값은 500미리 병에 3-5불이니 얼마나 물이 비싼지 알수 있겠지?)
골든코스트 마리나 미라지 항구로 가서 갑부들의 요트를 구경하고(내일은 요트를 타보게 해준다한다.)
또 저녁 스테이크를 먹는다. 여행내내 아마 스테이크로 다 떼울 작정인가보다 -_-';;
※ 호주관광은 보통 14박15일의 코스로 진행되어야하는데
급한 한국인들의 성격에 맞추다보니까 4박6일로 압축시켜놔서, 워낙 강행군이라 기억도 잘 안난다. -_-';;
다음날은 진짜 잠이 모자랬다.
힘겹게 눈뜨고 멍하게 호텔 뷔폐를 맛보고... (얼큰한게 땡기는데...-_-';;)
스카이포인트 전망대로 가서 77층의 꼭대기에서 골든코스트 해변과 전체 도시를 구경했다.
와우~ 이건 진짜 장관이었다. 둥글게 돌아가며 골든코스트의 전체를 다 관망하고 그 위에서 걷는것도 있다는데 시간상
그건 다음에 와서 하라고 하네...ㅎㅎ 어쩔수 있나? 이어서 .....
이번 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
골드코스트 헬기투어.
촌놈이 이 때 아니면 언제 헬기를 타보겠는가!
생각치도 못하게 짜릿했고 편안했다.
가뜩이나 여성 파일럿이라 너무도 친절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영어회화나 꾸준히 잊지않고 해둘걸 그랬다.
(이래뵈도 예전에는 그런대로 좀 했었는데 이번에 완전 박살났다. -_-';)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진짜 커서 귀에 헤드폰을 쓰지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실제 경험하며~
영화에서 007같은 것을 보면 그거 순 뻥이라는거~
헬기가 얼마나 인상깊었으면 펠리컨 새를 옆에서 찍는 것도 그렇고, 요트를 타러가도 다른게 눈에 안들어왔다!
소버린 아일랜드의 제프집.
돈 많은 애들이 왜이리 많은거야....제프 자신의 넓은 집안에 요트 선착장이 있다.
집값이 대략 한국돈 50억~100억대 ㅠㅠ
헬기를 타봤다는 즐거운 기분을 안고 다음코스로 향한다.
200년된 한국인 식당에서 또 바베큐 스테이크로 점심을 맛보고 트로피칼 후르츠월드 농장으로 이동.
열대과일 맛보고, 트랙터 타고 그 넓은 농장을 구경하고 (그 안에 배타고 오리, 물새들 밥주는 것, 작은 기차타기 등)
첫째,이튿날은 이렇게 브리즈번에서 행복하게 끝을 냈다.
골든코스트 해변의 모래에 대해서만 한번더 언급하고 끝내겠는데!
모래가 너무 고와서 밀가루, 분유의 알갱이보다 더 조밀하고 부드럽다면 믿겠는가!
잊지 못할 골든코스트해변이었다.
브리즈번에서 비행기로 이동해서 이번에는 시드니로 날라간다.
단 며칠만인데 호주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다보니까 무척이나 놀랜다. 우리랑 워낙 많이 달라서~~
호주는 우리 남한의 80배 면적의 크기이나 인구는 2200만밖에 되지 않고 그중 1000만 이상이 시드니에 산다.
호주에서 젤 큰도시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순!
자연속에 아늑한 나라를 어제 봤다면 오늘은 사회복지가 세계 최고 잘 되어있는 나라를 관광하는 셈이다.
마재용이라는 가이드분은 시드니 전문 가이드.
여러면에서 시드니를 분석해준다.
왜 수도가 캔버라로 되었는지.... 우리나라에서 영남권 신공항 선정과 같은 맥락으로
큰 주끼리 서로 싸우지 말라고 시드니와 멜버른 중간지역의 캔버라를 수도로 택했다는 거다. 삶이란 이렇듯 우습다. ㅎㅎ
국가가 여성, 아동, 노인 복지에 최우선순위로 심혈을 기울이는 나라.
사회주의....
법을 완벽히 지키는 융통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예외없는 무서운 나라.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않고
거지에게도 거지수당이 주어지고 심지어 거지가 개를 키우면 개 키우는 수당까지 더 얹어주는 나라.
인건비가 매우 비싸... 초봉이 연봉6000만원(세금 제하고 난 후에 수령하는 금액)이며 그렇기에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물가는 싸지만
다른나라랑 비교해보면 그 금액에 있어 엄청 물가가 쎈 나라.
아동, 여성, 개, 남자 순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나라. 진짜 남자가 개만도 못한 순서의 위치이다.
너무 길었나
한번에 다 언급하기에는 부담되는바 1, 2편으로 나누어 올리려 한다.
간단히 이까지만 정리하고 다음에 남은 시드니를 언급하려한다. 멍하다...촌놈.....ㅎㅎ
그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