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신의 인간사업

 증산상제님께서 보신 천지공사(天地公事)는, 천지개벽(天地開闢) 공사요 신인개조(神人改造) 공사입니다. 천지공사로 상극의 운수를 닫고 상생의 운수를 여셨습니다. 천지도 상극에서 상생이요, 신과 인간도 상극에서 상생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선천상극의 운을 닫고 후천상생의 조화선경을 열어, 억조의 고해중생을 구하려 하노라'고 말씀하시며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천지일에 참여하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 전주사람 김형렬이 찾아뵙고 제자가 되기를 원하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지를 개벽하야 하늘과 땅을 개조하고, 비로소 처음으로 무극대도를 열어, 선천의 운을 닫고 조화선경을 열어 억조의 고해중생을 구하려 하노라." 전주사람 김자현 김갑칠과 그외 여러 사람이 제자가 되기를 원하니라. 훈계하시기를 "입은 곤륜산처럼 무겁게 하고 마음은 황하수처럼 깊게 하라. 덕 베풀기에 힘씀을 자신의 귀에만 울리도록 행하고, 허물 닦기에 힘씀을 코로 숨쉬듯 하라. 천지는 해와 달이 아니면 빈 껍데기요, 해와 달은 사람이 없으면 빈 그림자니라. 일이 크게 이루어짐은 천지에 달려 있는 것이오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나, 사람이 없으면 천지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고로 천지가 사람을 내어 사용하나니, 사람으로 태어나 천지일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 어찌 인생이라 할 수 있으리요."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38-39) 

 증산상제님의 법을 이어받아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보신 고수부님께서도, 천지가 재생신되고 억조창생이 재생신되는 지극한 상생의 후천기운이 내릴 수 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 어느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실새 다음과 같이 창하시더라.

"천지도 재생신(再生身)

억조창생 재생신

미륵성신 재생신

모악신령 재생신

십방세계 재생신

만물이 환생토록 재생신

지기금지 원위대강" (신도신정경 p126)

 마음이 상생으로 바뀌어야 영혼이 상생으로 재생신됩니다. 머리에서만 이해하는 상생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 실천하는 상생이어야 합니다. 상생은 사랑과 용서요, 화합과 포용입니다. 미움의 벽을 헐어 사랑의 물길을 내야 합니다. 복수의 독기를 풀어 용서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후천개벽은 사람들의 마음이 사랑과 용서로 열린 만큼 현실이 됩니다. 상생세상은 사람들의 가슴이 따뜻함과 넉넉함으로 채워지는 만큼 눈앞에 다가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사랑과 용서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7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지금은 천지운수가 상생의 새사람으로 재생신되어야 할 후천개벽기입니다.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세계일가의 천지일에 참여하려면, 마음을 닦아 영혼이 재생신되어야 합니다. 증산상제님을 만나 상생으로 재생신된 영혼은, 사랑과 용서로 화합과 포용을 실천하는 공근하고 온화한 사람이 됩니다. 고수부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증산상제님이 열어놓으신 지심대도술의 상생길을 따라, 마음을 잘 닦아 각각 상생의 새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믿네 믿네 저를 믿네

찾네 찾네 저를 찾네

닦네 닦네 마음 닦네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

심심지문(尋心之門)을 열어 개개히 새사람

재생신 재생신 조화조화 만사지 

단주수명 우주수명"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156)  

 천지부모님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상생으로 재생신되는 인간사업을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들에게 사랑과 용서로 하나되는 상생의 세상을 열어가라는, 재생신의 인간사업을 유업으로 남기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받아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지 않으면,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에 걸려 영혼이 정리되게 됩니다. 사랑과 용서만이, 척을 풀고 살을 없애 나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습니다.

 관건은 마음입니다. 마음을 잘 닦아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가다 보면, 일할 수 있는 자리는 자연히 정해집니다. 후천은 마음을 닦은 대로 자리가 정해져, 천지부모님으로부터 화권을 받아 마음으로 용사하는,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의 상생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마음 닦고 태을주(太乙呪)를 읽어 천하창생을 상생인간으로 재생신시키는, 인간사업에 참여해야 할 때입니다.  

@ 어느날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희들은 치천하만 꼭 붙잡고 앉아서 기다리면 평천하는 너희들의 아버지께서 하시리니, 안심하고 공부만 하도록 하라." 하시고, 또 어느날 가라사대 "너희들은 자리다툼을 하지 말고 (마음을) 잘 닦도록 하라. 너희 아버지가 이 세상 인간사업 하나 하려고 오셨다 가셨느니라. 이 덕 저 덕 다 버리고 음덕 하나 보내노라. 너희들이 네 아버지를 따르랴 하건대 음덕을 주장하라. 남 주고 하나만 차지하여도 많으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107-108)

가슴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실천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