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가락지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섬을 날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탈진했던 어린 저어새를 승기천 하구 갈대밭 언저리에서 발견하였습니다.
KBS 촬영팀의 도움으로 김형문, 김용대 선생님이 구조하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이 후 건강을 회복하고 먹이 잡는 것과 비행 훈련 등의 적응과정을 거쳐 어제 9월 8일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올 한 해 남동유수지에서 구조되었던 저어새는 세마리입니다. 2마리는 가락지 작업하는 과정에서, 1마리는 이 후 구조되었습니다.
이 중 나중에 구조된 녀석은 날개 관절이 빠지고 다리 관절이 부어 있었고, 너무 못먹어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6월 26일 구조된 두 녀석 중 한 마리는 날개가 변형되어 올 해 방사하는 것은 어려워 영종도 수하암에서 꽁지깃이 다 빠지고 염증이생겼던 녀석과 함께 올 겨울 인간의 품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6월 26일 탈진해 구조되었던 녀석을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행사가 준비, 진행되었습니다.
기획은 저어새섬 사람들과 인천환생교 선생님들
행정적인 도움과 기기 준비는 인천환경운동연합
버스와 간식준비는 경기씨그랜트
경제적 후원은 연수구청, 남동구청
저어새에 대한 강의, 11공구에서의 방사행사 진행은 이기섭 박사님과 경희대 대학원 학생들
저어새를 구조센터에서 옮겨오고, 치료 적응훈련과정에 대한 강의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김문정 선생님
저어새를 알리고 활동을 알려주시기 위해 취재해 주신 KBS, 경인일보, 인천일보, 자연과생태 기자님들
일요일인데도 오시어 지원해주신 인천환경보전과, EEAF사무국
일찍와서 행사준비 도와준 문학정보고 저어새랑우리랑, 체드윅학교, 나린비나리(학익 인명여고), 이현(연수고)
마음 모아 저어새가 다치지 말기를, 자연으로 돌아가 잘 살기를 기원해준 가톨릭환경연대 푸르미, 인천환생교 선생님들과 학생들(구월서초,능허대초, 도림초, 석천초, 은봉초), 송도동 철새지킴이 가족, 인천문화재단 청소년프로그램 참가자, 청소년 동아리 MOE(구산중, 체드윅학교, 학익여고, 인명여고, 연수고, 문학정보고), 그 외 시민과 학생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참여가 있었기에 뜻깊은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저어새 지킴이이신 참꽃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3학년 꼬맹이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줄 수 있어서 저도 좋았습니다. 그날 상자에서 나온 저어새가 갯벌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뭉클해졌었는데 어제 아이들에게 영상 보여주며 또 비슷한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자식을 품에서 떠나보내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 그 녀석 지금쯤 친구들 만나서 신나게 놀고 있겠죠?
어제 푸른숲 김형문 선생님이 문자를 주셨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갯벌에 나가보셨나봅니다. " 어제 방사한 S52 유조는 방사한 곳에서 확인되었고, 남동유수지까지 이동하여 어린 유조들 세마리와 잘 어울려 지내고 있음이 어제 도요조사 때 확인되었습니다. 부리질도 열심이고 활발한 편이었습니다."
준비하고 진행하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S52 정이가 다른 저어새들과 어울려 잇는 것을 오후 늦게 방사한 곳에서 보았습니다.
샘, 애 많이 쓰셨어요. 저도 덕분에 가슴 뭉클한 경험했답니다. 이기섭 박사님 얘기대로 정이가 우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듯하더라고요. 근데 제 복장이 새 보러 가는 사람치곤 완전 불량인데, 사진이 넘 많이 잡혔어용ㅠㅠ
ㅋㅋ 그래도 신문에는 안 나오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