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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 교수-과학자-정부관리
돈 많은 부자가 중병에 걸려 드러누웠다.
“살아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인데 그건 두뇌를 이식하는 겁니다.
그런데 실험단계에 있는 이 수술은 비용이 여간 많이 드는 게 아닙니다.”
의사가 이렇게 말하자 환자는
"돈은 문제될 것 없어요.
두뇌는 구할 수 있는 건가요?” 하고 물었다.
“셋이 있습니다.
하나는 대학교수의 것인데 값은 3억입니다.”
"돈은 걱정 말라니까요.
다음 건 어떤 겁니까?"
“과학자의 것인데 값은 5억입니다.”
그런 두뇌라면 내가 무척 총명한 사람이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또 하나는 어떤 겁니까?”
"그건 정부 관리의 두뇌랍니다. 값은 100억이나 되고요.”
“어째서 그렇게나 비싼 겁니까?” 환자가 물었다.
“그건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거라서요.”
유머 - 치마는 바람에 날리고
한 중년의 여인이 갑자기 불어온 돌풍 때문에 한 손으로 신호등 기둥을 붙잡고, 다른 한 손은 모자가 날리지 않도록 잡고 있었다. 한 경찰이 그 옆을 지나가는데, 바람이 더욱 거세져 여자의 치마를 날려서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게 은밀한 부분이 들춰지는 것이었다. 그러자 경찰이 얘기했다. "저.. 그 모자보다는 사람들이 보지못하게 치마를 좀 잡으시죠?" "이것봐요, 사람들이 쳐다보는건 40년된 중고이지만, 이 모자는 오늘 산거라구요!"
유머 - 춘향과 이도령
이도령: 얘, 춘향아, 단풍색이 곱구나.
춘향이: 예, 꼭 똥색 같네요
이도령: 얘, 유식한 말로 좀 해라.
춘향이: 예. 꼭 대변색 같네요.
유머 - 넌센스 퀴즈
문.... 3. 뜻풀이
① 유부남의 뜻은? 유사시에 부부가 될 수 있는 남자
② 깡패의 뜻은? 깡다구 부리다가 패가망신한 놈
③ 마누라의 뜻은? 마주보고 누워라
④ 미혼녀의 뜻은? 미쳐서 혼인하지 못한 여자
⑤ 순두부의 뜻은? 순자와 두환이는 부부다
⑥ 보살의 뜻은? 보신탕 먹고 살찐 중
⑦ 아편전쟁의 뜻은? 아내와 남편 사이에 벌이는 싸움
유머스런 돈 모으기 60선
01. 부자 옆에 줄을 서라. 산삼 밭에 가야 산삼을 캘 수 있다. 02. 부자처럼 생각하고 부자처럼 행동하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자가 되어있다. 03. 항상 기뻐하라. 그래야 기뻐할 일들이 줄줄이 따라온다. 04. 남의 잘됨을 축복하라. 그 축복이 메아리처럼 나를 향해 돌아온다. 05. 써야할 곳 안 써도 좋을 곳을 분간하라. 판단이 흐리면 낭패가 따른다.
06. 자꾸 막히는 것은 우선멈춤 신호다. 멈춘 다음 정비하고 출발하라. 07. 힘들어도 웃어라. 절대자도 웃는 사람을 좋아 한다 . 08. 들어온 떡만 먹으려 말라. 떡이 없으면 나가서 떡을 만들라. 09. 기도하고 행동하라. 기도와 행동은 앞바퀴와 뒷바퀴다. 10. 자신의 영혼을 위해 투자하라. 투명한 영혼은 천년 앞을 내다본다.
11. 마음의 무게를 가볍게 하라. 마음이 무거우면 세상이 무겁다. 12.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돈 앞에서 진실하라. 13. 씨 돈은 쓰지 말고 아껴둬라. 씨 돈은 새끼를 치는 종자돈이다. 14. 샘물은 퍼낼수록 맑은 물이 솟아난다. 아낌없이 베풀어라. 15. 헌 돈은 새 돈으로 바꿔 사용하라. 새 돈은 충성심을 보여준다.
16. 적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부정적인 언어는 복 나가는 언어다. 17. 깨진 독에 물 붓지 말라. 새는 구멍을 막은 다음 물을 부어라. 18. 요행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요행은 불행의 안내자다. 19. 검약에 앞장서라. 약 중에 제일 좋은 보약은 검약이다. 20. 자신감을 높여라. 기가 살아야 운이 산다.
21. 장사꾼이 되지 말라. 경영자가 되면 보이는 것이 다르다. 22. 서두르지 말라. 급히 먹은 밥에 체하게 마련이다. 23. 세상에 우연은 없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라. 24.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 말라. 그가 사는 법을 배우도록 하라. 25. 본전 생각을 하지 말라. 손해가 이익을 끌고 온다.
26. 돈을 내 맘대로 쓰지 말라. 돈에게 물어보고 사용하라. 27. 느낌을 소중히 하라. 느낌은 신의 목소리다. 28. 돈을 애인처럼 사랑하라. 사랑은 기적을 보여준다. 29. 기회는 눈 깜박하는 사이에 지나간다. 순발력을 키워라. 30. 말이 씨앗이다. 좋은 종자를 골라서 심어라.
31. 작은 것 탐내다가 큰 것을 잃는다. 무엇이 큰 것인가를 판단하라. 32. 돌다리만 두드리지 말라. 그 사이에 남들은 결승점에 가 있다. 33. 돈의 노예로 살지 말라. 돈의 주인으로 기쁘게 살아가라. 34.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 희망만이 희망을 싹틔운다. 35. 기쁨 넘치는 노래를 불러라. 그 소리를 듣고 사방팔방에서 몰려든다.
36. 지갑은 돈이 사는 아파트다. 나의 돈을 좋은 아파트에 입주시켜라. 37. 불경기에도 돈은 살아서 숨쉰다. 돈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38. 값진 곳에 돈을 써라. 돈도 신이 나면 떼지어 몰려온다. 39. 돈 벌려고 애쓰지 말라. 돈을 사랑하기 위해 애를 써라. 40. 인색하지 말라. 인색한 사람에게는 돈도 야박하게 대한다.
41. 더운 밥 찬밥 가리지 말라. 뱃속에 들어가면 찬밥도 더운 밥 된다. 42. 좋은 만남이 좋은 운을 만든다. 좋은 인연을 소중히 하라. 43. 효도하고 또 효도하라. 그래야 하늘과 조상이 협조한다. 44. 돈을 편하게 하라. 아무데나 구겨 넣으면 돈도 비명을 지른다. 45. 느낌을 소중히 하라. 느낌은 하늘의 목소리다.
46. 한발만 앞서라. 모든 승부는 한 발자욱 차이다. 47. 돈은 보물이다. 조심조심 다루어라. 48. 있을 때는 겸손하라. 그러나 없을 때는 당당하라. 49. 부지런 하라. 부지런은 절반의 복을 보장한다. 50. 돈은 돈을 좋아한다. 생기는 즉시 은행에 입금시켜라.
51. 돈은 잠자는 사이에도 쉬지 않고 새끼 친다. 기뻐하라. 52.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 작은 돈에도 감사하라. 53. 돈을 값진 곳에 써라. 돈도 자신의 명예를 소중히 안다. 54. 돈에 낙서하지 말라. 당신의 얼굴에 문신하면 어떻겠는가를 생각하라. 55. 찢어진 돈은 때워서 사용하라. 돈도 치료해준 사람에게 감사한다.
56. 여자와 개와 돈은 같다. 쫓아가면 도망가고 기다리면 쫓아온다. 57. 돈과 대화를 나눠라. 돈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58. 안달하지 말라. 돈은 안달하는 사람을 증오한다. 59. 마음이 가난하면 가난을 못 벗는다. 마음에 풍요를 심어라. 60. 돈이 가는 길이 따로 있다. 그 길목을 지키며 미소를 지어라. |
베낀 글 - 살풍경(殺風景)
송 재 소(성균관대 명예교수)
살풍경이란 말은 ‘풍경을 죽이다’ 또는 ‘풍경을 감소시키다’는 뜻으로, 분위기에 걸맞지 않는
행동이나 풍류를 모르는 사람의 엉뚱한 말과 행동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이다.
요즈음 유행하는 ‘썰렁하다’는 말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이 용어는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상은(李商隱)이 지은 「잡찬(雜纂)」이란 글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제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한다.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휴대폰 소리
●유춘중재(游春重載):
봄놀이 가면서 (먹을 것을) 잔뜩 싣고 간다는 뜻인데, 봄 경치를 즐기려 가는 것인지 먹고 마시기
위하여 가는 것인지 모를 이런 나들이를 살풍경하다고 규정했다.
●태상포석(苔上鋪席):
이끼 위에 방석을 깐다는 뜻으로, 바위에 나있는 아름다운 이끼 위에 방석을 깔고 앉는 사람의
멋대가리 없는 행동을 살풍경하다고 했다.
●월하파화(月下把火):
달 아래에서 불을 밝힌다는 것인데, 환한 달빛 아래에서 등불 또는 횃불을 밝힌다는 것은
풍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의 행동임에 틀림없다.
●기연설속사(妓筵說俗事):
기생 잔치에서 세속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기생이 있는 흥겨운 잔치 자리에서 분위기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해서 좌중을 썰렁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살풍경한 장면이다.
●자학소금(煮鶴燒琴):
거문고를 불태워 학을 구워먹는 것으로 살풍경의 백미(白眉)라 할만하다.
천년을 산다는 학은 고고한 선비의 상징이고 거문고는 이러한 선비의 둘도 없는 짝이다.
그런데 거문고를 태워 학을 구워 먹다니…
이상은의 ‘살풍경’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자 후대에 이 살풍경의 목록이 추가되었다.
황윤교(黃允交)는 ‘속살풍경(續殺風景)’이라 할 수 있는 글에서,
북치고 나팔 불면서 즉 풍악을 잡히며 산을 유람한다는 고취유산(鼓吹遊山),
소나무 숲에 측간을 만든다는 송림작측(松林作厠) 등을 살풍경 목록에 추가했다.
또 이런 항목도 있다.
명산벽상제시(名山壁上題詩)로, 이름난 산의 절벽에 시를 써놓는 행위를 살풍경하다고 했다.
자기가 왔다 갔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아니면 자기의 시재(詩才)를 과시하기 위해서
아름다운 경치를 훼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금강산 만폭동 자라바위 위에 새겨진
‘조선의 영광 민족의 자랑 김정일’이란 붉은 글자에 비하면 훨씬 덜 살풍경하다
살풍경한 장면은 오늘날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중국 사천성 미산현(眉山縣)에는
소동파(蘇東坡) 삼부자를 모신 삼소사(三蘇祠)가 있는 탓에 ‘삼소주(三蘇酒)’란 술이 있고
‘동파독서실(東坡讀書室)’이란 간판도 눈에 띤다.
하지만 ‘동파사료(東坡飼料)’란 상표는 분명 살풍경하다.
다산(茶山)이 유배되었던 전라남도 강진 읍내에 있었던 ‘다산 다방’도 말할 수 없이 살풍경하다.
풍경을 살리는 풍류와 낭만을
어디 그 뿐이랴. 맞선 보는 자리에서 부동산 얘기만 늘어놓는 철없는 예비신랑,
음식점에서 매운탕을 시켜놓고 ‘맵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주문하는 점잖은 양반,
데이트 중에 군대 얘기에만 열을 올리는 씩씩한 젊은이의 행동 또한 현대판 살풍경의 한 예로
기록될 만하다.
뭐니 뭐니 해도 오늘날 가장 살풍경한 것은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휴대폰 소리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지는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멜로디의 휴대폰 신호음은
이 시대 최악의 살풍경이라 할 만하다. [중략]
감동 글 - 생활수기 공모
[感動]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입니다.
잘~ 음미해 가면서 읽어보세요.
너무 가슴아픈 글이라서 눈물이 핑 도네요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 지퍼가 고장 난 검은 가방 그리고 색 바랜 옷.....
내가 가진 것 중에 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사전 뿐이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 칠판을 지우고
물걸레질을 하는 등의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 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 가루를 뒤집어 쓴 채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했다.
엄마를 닮아 숫기가 없는 나는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는 소아마비다.
하지만 난 결코 움츠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 가슴속에선 앞날에 대한 희망이
고등어 등짝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였다.
짧은 오른쪽 다리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 다니며, 가을에 입던 홑 잠바를 한겨울
에까지 입어야 하는 가난 속에서도 나는 이를 악물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추운 어느 겨울날, 책 살 돈이 필요했던 나는 엄마가 생선을 팔고 있는
시장에 찾아갔다. 그런데 몇 걸음 뒤에서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마 더 이상
엄마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눈물을 참으며 그냥 돌아서야 했다.
엄마는 낡은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감고, 질척이는 시장 바닥의 좌판에 돌아
앉아 김치 하나로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계셨던 것이다. 그날 밤 나는 졸음을
깨려고 몇 번이고 머리를 책상에 부딪혀 가며 밤새워 공부했다.
가엾은 나의 엄마를 위해서...
내가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형과 나, 두 아들을 힘겹게 키우셨다.
형은 불행히도 나와 같은 장애인이다. 중증 뇌성마비인 형은 심한 언어장애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려면 얼굴 전체가 뒤틀려 무서운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그러나 형은 엄마가 잘 아는 과일 도매상에서 리어카로 과일 상자를 나르며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도왔다. 그런 형을 생각하며 나는 더욱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그 뒤 시간이 흘러 그토록 바라던 서울대에 합격하던 날, 나는 합격 통지서를 들고
제일 먼저 엄마가 계신 시장으로 달려갔다.
그 날도 엄마는 좌판을 등지고 앉아 꾸역꾸역 찬밥을 드시고 있었다. 그때 나는
엄마에게 다가가 등 뒤에서 엄마의 지친 어깨를 힘껏 안아 드렸다.
'엄마...엄마..., 나 합격했어.....' 나는 눈물 때문에 더 이상 엄마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엄마도 드시던 밥을 채 삼키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
이 지나다니는 시장 골목에서 한참동안 나를 꼬~옥 안아 주셨다.
그날 엄마는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함지박 가득 담겨있는 생선들을 돈도 받지
않고 모두 내주셨다. 그리고 형은 자신이 끌고 다니는 리어카에 나를 태운 뒤.
입고 있던 잠바를 벗어 내게 입혀 주고는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로 나를 자랑하며
시장을 몇 바퀴나 돌았다.
그때 나는 시퍼렇게 얼어있던 형의 얼굴에서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날 저녁, 시장 한 구석에 있는 순대국밥 집에서 우리 가족 셋은 오랜
만에 함께 밥을 먹었다. 엄마는 지나간 모진 세월의 슬픔이 북받치셨는지 국밥
한 그릇을 다 들지 못하셨다. 그저 색 바랜 국방색 전대로 눈물만 찍으며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너희 아버지가 살아 있다면 기뻐했을 텐데....너희들은 아버지를 이해해야 한다.
원래 심성은 고운 분이다. 그토록 모질게 엄마를 때릴 만큼 독한 사람은 아니었어.
계속되는 사업 실패와 지겨운 가난 때문에 매일 술로 사셨던 거야.
그리고 할 말은 아니지만.....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몸이 성치 않은 자식을 둔 애비 심정이 오죽했겠냐?
내일은 아침 일찍 아버지께 가 봐야겠다. 가서 이 기쁜 소식을 얼른 알려야지.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은 자주 다투셨는데, 늘 술에 취해 있던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들 앞에서 엄마를 때렸다. 그러다가 하루 종일 겨울비가 내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유서 한 장만 달랑 남긴 채 끝내 세상
을 버리고 말았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나는 우등상을 받기 위해 단상위로 올라가다가 중심이 흔들리
는 바람에 그만 계단 중간에서 넘어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움직이지 못할 만큼 온 몸이 아팠다.
그때 부리나케 달려오신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며 얼른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잠시 뒤 나는 흙 묻은 교복을 털어 주시는 엄마를 힘껏 안았고 그 순간, 내 등 뒤
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한번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매점에 들렀는데 여학생들이 여럿 앉아 있었다.
그날따라 절룩거리며 그들 앞을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구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이 측은해 보일까봐, 그래서 혹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까봐 주머니 속의 동전만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열람실로 돌아
왔다. 그리곤 흰 연습장 위에 이렇게 적었다.
'어둠은 내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어둠에서 다시 밝아질 것이다.' 이제 내게
남은 건 굽이굽이 고개 넘어 풀꽃과 함께 누워계신 내 아버지를 용서하고, 지루한
어둠 속에서도 꽃등처럼 환히 나를 깨어 준 엄마와 형에게 사랑을 되갚는 일이다.
지금 형은 집안일을 도우면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 한 시간씩 큰소리로 더듬더듬 책을 읽어 가며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발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오늘도 나는 온종일 형을 도와 과일
상자를 나르고 밤이 되서야 일을 마쳤다.
그리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며 문득 앙드레
말로의 말을 떠올렸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는 너무도 아름다운 말이다.
위의 글은 10년 전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이다.
그 후 이 학생은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여 지금은 미국에서 우주항공을 전공하여
박사과정에 있으며 국내의 굴지 기업에서 전부 뒷바라지를 하고 있으며 어머니와
형을 모두 미국으로 모시고 가서 같이 공부하면서 가족들을 보살핀다고 한다.
이글은 한번만 읽기보다는 두서너 번 읽을수록 가슴에 뜨거운 전류가 흐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힘들고 고통스러울 적에 올라가던 암벽에서 생명줄인 밧줄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요즘 우리사람들은 사랑이나 행복. 성공을 너무 쉽게 얻으려고 하고 노력도 해
보기전 너무도 쉽게 포기하려고 한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이런 글에서 배워야 하리라>
아름다운 사진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