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그리고 벌
詩;최영희
나의 성城처럼 가꾼 내 정원에
화분을 살 때 숨어 온
들풀 한 포기
내 순한 그때처럼
꽃을 피웠네
푸릇한 향기
고지(高地) 13층 열린 창 틈
벌 한 마리 날아들고,
예뻤던 우리들의 사랑한 기억처럼
요리조리 날아보고 송이마다 쓸어 보고,,,
오늘 아침
들풀, 또 한 송이 이슬 같은
꽃을 피웠네
난 무엇을 보았을까
아-, 잃어 버렸던 아득히 먼 내 순수여!
내가 좋아한 그 아이와 손잡고 오르던
꿈이 있던
작은, 아주 작은 푸른 언덕이여!
2006.8.14
첫댓글 고운 꽃망울이 피어나는 작은화분속에서 피어나는 이슬같은 꽃과의 속삭임이 들리는듯합니다, 고운시 감사합니다, 늘 고운날 되세요, 돌아보면 늘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날들이기에 ~~~~
네, 작은 풀꽃을 보아도 고운 추억의 오랜 기억을 더듬는,,돌아 보니 내 걸오 온길은 끝없이 멀기만 하군요,,늘 고운 시간 되시고 행복하시길,,,고맙습니다,,^^
환상적인 그러면서 순수한 글 속에 그냥 빠져갑니다
언제나 감사한 아리님,,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