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좀 다른 대홍포 셈플을 맛 봤습니다.ㅎ
요즘 다른일에 정신이 빠져 있어서 시음기를 적지 못했네요.ㅋ
올만에 시음기를 작성 해 봅니다.
지금도 정신집중이 잘 안되네요.ㅎㅎ
머릿속은 이것저것 여러가지 일 들로 산만합니다.ㅋㅋ
그래도 시음기로 기록을 해 놓지 않으면 몽땅 잊어버릴것 같아서 적어 놓습니다.ㅎ
준비물-
맑은 느낌과 생생한 느낌을 주는 개완150ml?과 찻잔..아무튼 좀 큽니다.ㅋㅋ
그리고 유리숙우 200ml
대홍포 3구라무
미네랄방식 직수정수기
전기포터
요곱니다. 대홍포 3구라무~!!
지난번 대홍포는 찻잎이 자잘하게 흩날리는 가벼움이 있었다면,
이번 대홍포는 찻잎모양이 그데로 말려져 있는것 같습니다.
일단 마른찻잎에서는 별다른 향을 느끼지 못합니다.
요건..10초간 세차한 물입니다.
뭐..약간 둔탁한 향이 올라오고,맛도 텁텁함을 먼저 느끼지만..곧 쑥향?과 같은 풀잎향을 느낍니다.
좀 더 세부적인 느낌이라면..유사한 향을 머릿속을 헤메다 발견한게..쑥버무리에서 낫던 향같습니다.ㅎ
세찻물이라고 해서 기냥 버릴수가 있나요.
이 아까분거를..ㅋㅋㅋ
호로록 쩝쩝~ 몽땅 마셔부렀지요.ㅋㅋ
그리고 세차한 후 따신물에 축축히 젖어있는 엽저에 코를대고 킁킁~~
그냥..약간 쿰쿰한 느낌의 향이 올라 옵니다.ㅋㅋ
요건..세차후..본격적인 첫탕..따신물속에서 즙을 뽑아내고 있는 대홍포씨!
첫탕입니다.(10초)
약간은 맑지않은 탕이었지만, 노리끼리 맛나보입니다.
아직까지는 쑥향(쑥버무리)으로 느껴집니다.ㅎ
미세한 삽미와 은은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인데? 하며 기억속을 헤집어 보지만..찾을길이 없습니다.ㅋㅋ
당장은 그렇게 향기롭다 라는건 느끼지 못합니다.
또 하나 연상되는것은 녹색채소류 나물을 데칠때..그런향이 올라 옵니다.ㅎ
목넘김 후 미미한 고미와 삽미를 느낍니다.
두탕째(10초)
탕색은 비스무리 합니다.
첫맛은 삽미를 먼저 혀에서 느껴지고,곧 고미가 따릅니다.
두번째 탕에서는 단맛을 거의 느끼질 못했습니다.
고삽미위주로만 느껴집니다. 나물데쳐낼때의 향과함께.ㅋㅋ
왼쪽머리 몇번 콕콕쑤시더니 곧 가라앉고, 왼쪽아랫배 몇번 콕콕 쑤시더니 가라앉습니다.
목넘김후..삽미위주의 느낌이 큽니다.
세탕째(10초)
순간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이 차는 암차라고 해서..지난번 맛볼때의 대홍포와는 맛이 좀 다른것 같습니다.
지난번 대홍포에서는 암반수를 물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엔 그런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입맛이 변한건가? 소금간이 없는 나물데쳐내고 남은 물을 마시는 기분입니다.ㅎ
왼손저림이 살짝 시작됩니다.
요건 4탕째(10초) 우려낸 탕색입니다.
탕색이 좀 묽어졌습니다.
엽저에서는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텁텁한 느낌의 습열이 올라옵니다.
요건 다섯탕째(30초) 시간을 더 주고 우려봤습니다.
그런데도..탕색은 비슷합니다.
약간의 몽롱함이 옵니다.
에라잇..!!
이번에는 6탕째(1분)을 우려봤습니다.
좀 더 진해진 느낌입니다.
약간의 명치쪽을 콕콕 여러번 쑤시더니..가라 앉습니다.
엽저에서는 채소같은것 삶는 향이 올라옵니다.ㅋㅋ
맛은 좀 묽어진 느낌이지만 약간의 삽이 있고,은은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요건 7탕(3분)동안 우려 냈습니다.ㅋㅋ
그랬더니..요로콤 탕색이 진해졌습니다.ㅎ
어라? 요건 느낌이 또 다르네요?
진해졌지만 고삽미는 많이 약해지고 은은한 단맛이 더 해집니다.ㅎ
마시기가 훨씬 편해졌군요.
약간의 기분좋은 몽롱함과 은근한 회감이 뒤따릅니다.
마신후에는 약간의 고삽미가 있으나 곧 회감으로 바뀌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찻물을 입에 머금고 있으면 양쪽 볼 침샘쪽에서 생진이 느껴집니다.
8탕(3분) 7탕색과 비슷합니다.
어라? 또 잘 우러나네? 뭔일이레??
잘 우러난다 싶어 요건..9탕째(1분) 시간을 줄여 봤습니다.
역시나 묽어졌군요.ㅋㅋ
하지만 은은한 단맛을 느낍니다.
처음 몇탕 보다는 우려낼수록 맛이 더 좋아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으..배부릅니다.ㅋㅋㅋ
10탕(1분)
탕색은 9탕과 비슷합니다.
여전히 은은한 단맛이 있습니다.
마시기 정말 편해졌습니다.
몸의 느낌도 편안합니다.
11탕(5분) 우려냈지만..많이 묽어졌습니다.
생각 해 보니..우려내는 시간조절을 잘 하면..충분히 더 많은양을 우려 낼 수있겠다 싶습니다.
대홍포가 내포성이 약하다던데..이건..좀 다른듯 합니다.
탕색은 묽어졌지만..여전히 맛이 있습니다.
12탕(5분)
탕색은 11탕과 흡사하지만..고삽미는 거의 느끼지 못하고..은은한 단맛만 느껴집니다.
13탕(5분)-12탕과 흡사합니다.
배가불러..도저히 못마시겠다 싶어..그냥 둡니다.ㅋㅋ
약..30분후? 더이상 우러나질 않것지..싶어..그래도 혹시나 ..물을 부어봤습니다.
어라??
14탕(5분) 탕색은 묽습니다만..
여전히 단맛위주로 느껴집니다.
물질감이 있어 아직 우러나오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이런..무슨 이런 괴물이 다 있냐 싶습니다.ㅋㅋ
사부님께서 대홍포극품 이라고 하셨는데..정말 이런건가 싶습니다.
요건..14탕을 우려내고 남은 엽저입니다.
그냥은 절대 못 버립니다.
왜냐면..또 우려내면 우러날것 같습니다.ㅋㅋㅋ
좀 말려놨다가 나중에 또 우려볼까 생각합니다.ㅎㅎㅎ
총평
맛과 향 - 전체적인 맛은 지난번 대홍포를 마셨던것과는 달리 암반수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말씀데로 녹색채소류를 데쳐낼때 그런 물맛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듯 합니다.
처음 몇탕까지는 쑥버무리? 쑥 데쳐낼때?의 향과 흡사함을 느꼈으나..
뒤로 갈수록 나물데쳐낼때의 향과 흡사합니다.
그리고 초반의 고삽미가 뒤로 갈수록 점점 약해지며..그 맛뒤로 은은한 단맛이 계속 우러납니다.
우려내면 우려낼 수록 단맛의 느낌이 더 올라옵니다.
몸의 느낌 - 초반에는 좀 강한느낌을 받는듯 하다가..곧 편안해 졌습니다.
야간의 왼손저림과 몽롱함이 있었는데..대여섯탕쯤? 탕이 묽어짐에 가라앉습니다.
우려내면 우려낼 수록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모두 14탕까지 사용 되었던 물의 양은 약2리터정도..ㅋ
거의 고수차 수준입니다.ㅎ
더 우려내도 우러날 정도 입니다.
대충 1리터 이상은 더 우려 낼 수있을듯 합니다.ㅎ
갑작스레..왜 이번에는 암반수의 느낌이 없을까 싶어..
그 궁금증을 참지 못하여..부른 배를 무시하고..지난번 먹다 약간 남은 대홍포를 꺼집어 냈습니다.
약..2구라무 정도 남았나?ㅋㅋ
이걸 맛 보기로 했습니다.
헐..마찬가집니다.
이것또한 암반수의 맛을 느끼질 못합니다.
왜일까? 입맛이 변한건가? 아니면..보관상태 평균18도의 저온에..평균28%정도의 저습이라서..맛이 줄어든건가?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 해 봅니다.
이 대홍포를 마시면서..바로 느껴지는점이 있습니다.
와~~! 맛 차이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라고 말입니다.
같은 조건에서의 맛과향 그리고 느낌은 완전히 다른느낌이었습니다.
물질감,향기,단맛,회감,내포성..이 모두가..차사부님께서 주신 대홍포극품이 대 승을 거두었습니다.
역시..였습니다.ㅎ
나중에 다시 .. 먹다 남은 말린엽저를 모아서 한번 더 우려 봐야겠습니다.
얼마나 더 우러나는지..ㅋㅋㅋ
아예 뽕을 뽑아 볼 작정입니다.ㅋㅋㅋ
이상으로 시음기를 마치겠습니다.ㅎㅎ
아이고 손꾸락이야~~! ㅋㅋㅋ
첫댓글 크으~~~~~~~~~~!
차 마시는 현장을 생방송으로 보는 기분입니데이. ^ ^
저는 대홍포를 못 마신지가 어언 ------- 3~4년 쯤 되는 것 같습니다.
기억하고 있을 혀끝을 요리조리 공굴리며 돌을 열심히 짜봐도
가물거릴 뿐입니다. 아~~ 옛날이여!
차향님께서 글로써 풀어낸 극품대홍포맛을 입안 한가득 담아서
꼭꼭 씹고, 물어뜯고, 살살 녹여서 맛깔나게
한사발 들이켰습니다. 매우 감사드리면서
오늘도 따끈한 차 한잔으로 출발~~~.
ㅎ원래 대홍포는 찐하게 조금씩 마시는거라 더군요. 근디..전..보이차우려내듯이 하다보니..제맛을 못느끼나봅니다.ㅎㅎ 근데..지난번 마실땐 은은한 향기가 올라왔는데..이번에는 그런향이 나오질 않더라구요. 왜인지를 모르겠네요.ㅎ
ㅎㅎㅎ나비님의 맛깔나는 댓글이 좋습니다.ㅎㅎㅎ 맛있는 차 꼭꼭 씹어서..맛나게 한잔 하세요.ㅎㅎ
음~~차에따라 우려내는 방법을 좀 공부해야겠네요^^~~
ㅎㅎ 가만히 생각해 보니..맛과향이 떨어지는게 온습도 차이때문인지..어떤차든 저희집으로 가져오면 첫날은 맛이 좋다가도 이틀째 되면 맛이 줄고..보통 3일정도 지나게되면 처음맛이 나오질 않더라구요.ㅎ 이번엔 며칠지나고 나서 마셨더니..맛이 달라졌나 봅니다.ㅎ 첨에 바로 마셔봤어야 는데..ㅠ. 지난번에 마셨던 대홍포는 첫날부터 마셔서 그런지..향과 맛이 살아있었는데..혹시나 싶어 어제 맛비교를 위해 전에먹다 조금 남은 대홍포를 마셔보니..역시나 향도없고 맛이 줄었습니다.ㅎ 저온에 너무건조해서 그런가 싶습니다.ㅎ
또 하나 느끼는게..보이차도 마찬가지던데..이렇게 맛과향이 죽어있을때는 차를 우려내면 초반에 빨리 진하게 우러나더라구요.그리고 맛이 좋을때보다는 내포성도 떨어지는것 같구요. 첨에 진하게 빨리 우러나버리고 빨리 묽어지고..저온저습이라서 활동을 멈춘차는 맛과향이 떨어지고 빨리 우러나버리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
@차향 보관환경에(온.습도) 따른 차상태의 변화도 당연합니다.
@야전사령관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