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가을은 울트라바우길로
참나무잎사귀 조금씩 물들어가면서
소나무를 흔들어대더니 벌써 나는 물들었다.
오메, 이거 단풍 들겄네!
송이 따는 산사람들의 비닐움막이
철철히 밤바람 새벽산이슬에 젖을까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밭 약치는 사람들처럼
아프고 시리지 않기를 나는 기도했다.
가을소리 바람소리 열매 익어가는 소리가
태백의 백두대간의 골을 타고 들려온다.
서울에서 소음에 시끌법적대는 소리 잊으니
숲의 요들 알프스의 요들소리가 가득하다.
다시는 서울 올라가버리면 못 볼것 같은
한번인 것처럼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에
무거운 카메라 둘러메고 수도없이 담아낸
울트라의 풍경이여, 바우꽃들의 웃음이여!
햇살 받은 연녹색 싱그러운 잎새들
쭉쭉 뻗어 열심히 견뎌온 기개를 보여준 나무들
처음 보는 희귀한 버섯들과 이름모를 꽃들과
산 위에 산 앞에 산하에 펼쳐지는 산풍경들
날머리 임곡마을의 검은 양과 반가운 토종닭도
요즘 지치고 늘어진 바닥난 내게 활력을 준다.
열일 젖히고 울트라에 합류한 내가 이쁘다.
이 모든 걸 사랑할 수 있어 고맙다.
서울 올라가서 시간이 또 흐르고나면
무진장으로 바우꽃들이 보고 싶을텐데
하마 바우꽃들도 나를 보고 싶을까
괜시리 동동동 거려 본다.
*버스 차창으로 달리는 바다를 촬영하다
*울트라 산행 첫 길에 내게 온 고운 단풍잎
카페 게시글
울트라 바우길
가을소리 다시 듣는 울바1길 연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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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로서 울바 5개구간 전부 표현해 내신 거 같습니다~~ㅎㅎ
글이 좀 길었죠?
그만큼 좋았다는 얘기
그만큼 설레었다는 얘기죠.
1ㆍ2부로 나눠진 장문의 울바후기를
읽어내리며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다시걷습니다.
그늘없는 가파른 오르막과 조금은 험난하고 비탈진
내리막 길에서도 끊이지 않던 웃음소리가
진정 활력소가 되었던 하루였지요~
숲속에 둘러 앉아서 서로 손을 맞잡고
마음 나누기를 하였으니 정이 차고 넘치었지요~ㅎㅎ
화인샘님의 열정과 함께한 1구간의 추억들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듯합니다.
먼길 오셔서 수고 많으셨어요~
길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누구에게나 언제나 허락하지만은
않더라구요.
이렇게 동시간에 허락한 길은
그만큼 많은걸 안겨주는 거구요.
얼마 지나서 다시 후기를 보면
더한층 재밌고 설레더라구요.
울바 종주 완주한 후에
다시 처음부터 하나씩 읽어보면
파노라마가 끝내줄거에요.
먼길 올라가시는 샘을
예약 손님 때문에 그냥 배웅만하고 돌아와 동동거렸지요.
바쁜시간 지나고 나니
돌아서기 바빴던 제가 너무 무심했구나 싶었지요.
요기거리라도 배낭에 좀 넣어드리고 올 걸...
샘의 화안한 얼굴이 헤어지자마자 또 보고 싶다면 믿으시겠어요?
어느 순간 제 마음 한켠에 스며든 샘이 계셔서
또 한걸음을 옮깁니다.
사랑합니다!♡
샘.
날머리 덕우리재는 임계가 아니고 임곡이에요.^^
@진센(강원/강릉) 아.
임계가 아니고
임곡이군요.
고마워요.
수정할게요.
마음 한켠에 내가 있으니
어느새 나도 늘 진센과 함께
하는 느낌이 드네요.
진센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을만큼
무궁무진한 가슴을 지닌
진센을 나도 자주 보고 싶으니....
아름다운 경치 잘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북두칠성님 언젠가 뵙겠지요?
적극적인 삶...
부러워 하는 1인...
멋지세요^^
저를 부러워하시다니요?
유모와 적극성을 겸비한
하곤님이 참으로 멋지던데요.
여름날의 울바...^^~
아름답네요
아름답게 보아주는
두니님이 계셔서
힘이 솟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지러운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는 제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글을 읽어내릴수록 얼굴이
붉어집니다.
느리게 걷는 법,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아직
깨닫지못하는 우매함을
쌤의 글과 흔적에 숨겨봅니다.
다시 만나 걷는 날
걸음속에서 평안해지는 스스로를
만나고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메님.
시간이 흐르더라구요.
그리고
시간 따라 흐르는 것들 따라
서서히 마음도 잔잔해지구요.
기다리자구요.
선생님의 작품,
역시 멋지십니다~
고운 마음으로 보는
민들레님의 눈에
작품으로 비치니
멋지다하시네요.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울트라 첫구간이 좋아서
전구간에 시간 짜 내 보려하지만
잘 될지 어떨지요.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긍정마인드 뿜어내시는
수선화님과 또 함께 하고픈
울바 2구간 스케줄 조절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