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에 걸려 죽고 살(煞)에 맞아 죽는 급살병(急煞病)의 세상입니다. 선천 상극세상은, 금수의 성정을 버리지 못해 서로가 서로에게 척을 남기고 살을 맺히게 했습니다. 그 척과 살이, 상극의 운수가 마감되는 후천개벽기에 급살(急煞)이 되어 밀어닥치게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급살맞아 죽는 급살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시속에 부녀자들이 비위만 거슬리면 급살(急煞)맞아 죽으라 이르나니, 이는 급살병(急煞病)을 이름이라. 하루 밤 하루 낮에 불면불휴하고 짚신 세 켜레씩 떨어치며 죽음을 밟고넘어 병자를 건지리니, 이렇듯 급박할 때에 나를 믿으라 하여 안믿을 자가 있으리요. 시장이나 집회중에 갈 지라도 저 사람들이 나를 믿으면 살고 잘 되련만 하는 생각을 두면, 그 사람들은 모를 지라도 덕은 너희들에게 있으리라. (대순전경 p314)
군산 개복에서 처음 시작하는 급살병은, 정신을 차릴 사이도 없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어느날 공사를 보시며 가라사대 "이후에 병겁이 침입할 때 군산 개복에서 시발하여 폭발처로부터 이레동안 뱅뱅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튕기면 급하기 이를 바 없으리라. 이 나라를 49일 동안 싹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버릴 것이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27)
@ 이 뒤에 병겁이 광나주(光羅州)에서 시발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군창(群滄,군산)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이요, 인천(仁川)에서 시발하면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용화전경 p60)
급살병이 돌면, 자다가도 죽고 먹다가도 죽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 사람의 죽음이 새우떼 밀리듯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 뒤에 괴병이 돌 때에는 자다가도 죽고, 먹다가도 죽고, 왕래하다가도 죽어, 묶어낼 자가 없어 쇠스랑으로 찍어내되, 신 돌려신을 정신을 차리지 못하리라. (대순전경 p314)
@ 어느날 종도 수십인을 거느리고 금산사에 가시어 금산사 서전(대장전) 사이에 있는 십자로에서 공사를 행하실 새, 느닷없이 손사풍(巽巳風)을 불리시며 상제님께서 스스로 잠깐 열병을 앓으시더니, 가라사대 "이만하면 사람을 고쳐 쓸만하다." 하시고,
이어서 손사풍을 더욱 세게 불리시며 가라사대 "나의 도수는 더러운 병(病) 속에 들어 있노라." 하시니, 그 때에 깁갑칠이 곁에 있다가 물어 가로대 "병든 자를 보시면 그 병을 낫게 하여 주시며 앞으로 좋은 운수가 온다고 하시더니, 오늘은 어찌하여 더러운 병 속에 앞날의 운수가 있다고 하시나이까?" 하며 의심됨을 사뢰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예로부터 속담에 이르기를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을 못 들었더냐. 내 일이 그와 같으니라."
또 가라사대 "이 뒤에 이름모를 괴이한 병이 침입할 때가 있으리니, 그 때에는 사람들의 죽음이 새비떼(새우떼) 밀리듯 하리라." 하시었다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26)
선천세상에서는 상극지리로 인해, 산 귀신이든 죽은 귀신이든 일마다 원한을 맺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생지리로 그 원한을 풀어내지 않으면, 급살병으로 전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증산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상극지리를 상생지리로 바꿔, 죽어가는 영혼을 건져내는 천지공사를 보신 것입니다.
@ 상제님 가라사대 "이제 혼란키 짝이 없는 말대의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비겁(否劫)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리니, 이것이 곧 천지개벽이라. 옛일을 이음도 아니요 세운(世運)에 매여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이라. 비컨대 부모가 모든 재산이라도 항상 얻어 쓰려면 쓸 때 마다 얼굴을 쳐다보임과 같이, 쓰러져가는 집을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가 있음과 같이, 남이 지은 것과 낡은 것을 그대로 쓰려면 불안과 위구가 따라드나니, 그러므로 새 배포를 꾸미는 것이 옳으니라." (대순전경 p297)
증산상제님께서는 상극의 천지를 상생의 천지로 바꾸시어, 상극운수를 마감하고 상생운수를 열어주셨습니다. 증산상제님에 의해 상생대도의 후천세상이 열린 것입니다.
@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세상은 상생대도의 세상이니, 만국이 상생하고, 억조가 상생하고, 남여가 상생하고, 강약이 상생하고, 빈부가 상생하고, 귀천이 상생하고, 만덕이 하나로 귀결되어, 대인대의한 세상이 되느니라." 또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나의 세상은 천지가 덕을 합하는 세상이니, 천하가 한가족이 되고, 억조창생이 하나의 덕으로 같이 하고, 나와 남의 소유를 고집하지 않고, 살리고 살리는 것이 덕이 되느니라." 또 이르시기를 "나의 세상은 귀신의 세상이니, 죽지도 늙지도 않고, 사람이 능히 하늘에 오르며, 신이 능히 세상에 내려오고, 과부와 홀아비가 없고, 삼생을 훤히 통하여 볼 수 있고, 조화가 능히 이루어지리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천지가 성공하는 세상이니, 선악이 판단되고, 화복이 판단되고, 생사가 판단되느니라. 나는 천지를 개벽하야 후천의 운수를 열고 오만 년 무량선경세상을 지었나니 용화세계요, 상생대도가 바로 나의 도이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33-35)
선택은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마음만 상생으로 바꾸면 됩니다. 마음을 잘 닦고 태을주를 읽어, 동물의 성정을 잉태시킨 악의 본능을 풀어 없애고, 인간의 신성(神性)에 눈떠야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금수대도(禽獸大道)의 상극시대를 마감하고 지심대도(知心大道)의 상생세상을 여셨습니다. 마음을 닦아 척과 살을 풀어 없애지 않고는, 척과 살에 걸려 지심대도의 상생세상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의 금수탈을 벗지 않으면,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의 생사관문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마음을 잘 닦아 앞에 오는 좋은 세상을 맞이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오 마음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니, 이제부터 마음을 고치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 매양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모든 종도들에게 "마음을 잘 닦아 앞에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하시므로, 종도들이 하루바삐 그 세상이 이르기를 바라더니, 하루는 신원일이 청하여 가로대 "선생이 천지를 개벽하여 새 세상을 건설한다 하신 지가 이미 오래이며, 공사를 행하시기도 여러 번이로되, 시대의 현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제자의 의혹이 자심하나이다. 선생이시여, 하루바삐 이 세상을 뒤집어서 선경을 건설하사 남의 조소를 받지 않게 하시고, 애타게 기다리던 우리에게 영화를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 일러 가라사대 "인사는 기회가 있고 천리는 도수가 있나니,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 내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 이제 그 규범을 버리고 억지로 일을 꾸미면 이는 천하에 재앙을 끼침이요, 억조의 생명을 빼앗음이라. 차마 할 일이 아니니라."
원일이 굳이 청하여 가로대 "지금 천하가 혼란무도하여 선악을 가리기 어려우니, 마땅히 속히 진멸하고 새 운수를 열음이 옳으니이다." 상제님 괴로히 여기사 칠월에 원일과 두어 종도를 데리고 변산 개암사에 가사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서 부안 석교로 향하여 뿌리시니, 문득 그 쪽으로 구름이 모여들며 큰 비가 쏟아지고 개암사 부근은 청명하더라. 상제님 원일을 명하사 속히 집에 갔다오라 하시니, 원일이 명을 받고 집에 돌아간 즉, 그 아우의 집이 비에 무너져서 그 권속이 자기의 집에 모여 있거늘, 원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곧 돌아와서 상제님께 그 사유를 아뢰니,
상제님 일러 가라사대 "개벽이란 것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만 살아있으면 무슨 복이 되리오. 대저 제생의세는 성인의 도요, 재민혁세는 웅패의 술이라.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힌지 오랜지라, 내가 상생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며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노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오 마음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 하고 홀로 잘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하시니,
원일이 이로부터 두려워하여 무례한 말로 상제님께 괴롭게 한 일을 뉘우치고, 원일의 아우는 그 형이 상제님께 추종하면서 집을 돌보지 아니함을 미워하여 항상 상제님을 욕하더니, 형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는 상제님께 욕한 죄로 집이 무너짐이나 아닌가 하여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 (대순전경 pp45-47)
개벽운수를 탓하지 말고, 마음 닦지 않았음을 두려워하라는 경계의 말씀입니다. 마음을 건져내야 영혼을 건져낼 수 있습니다.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 마음에 붙어있는 척과 살을 풀어 없애야 합니다. 마음에 생명줄이 달려있습니다. 마음 속에 깊이 뿌리박힌, 미움과 증오의 불씨를 끄고 사랑과 용서의 불씨를 살려내야 합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따른다는 것은, 그분들이 전해준 마음을 배워 실천하는 것입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개벽싯점만 손꼽아 기다리는 제자들에게 '마음닦기가 급하다'고 말씀하시며, '마음을 잘 닦으라'고 부탁하셨습니다.
@ 증산상제님 말씀하시기를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마음닦기가 급하느니라.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지극하면 마음닦기에 신실하고,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시들하면 마음닦기에 소홀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221)
@ 지고후비님의 도덕가
"성인의 돛대가 아니시면 이렇게 될 수 있나
오는 운수 내다보니 만사가 여일하고
앞문 열고 바라보니 소원성취 분명하고
그달 그날 만나려고 오만년을 수도하여
아성지겁 벗었다네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
전무후무 천운이요 전무후무 지운이요
전무후무 운수로다
삼년불여 성취되면 천하만사 아련마는
어느 누구 알을소냐
아동방 우리 사람 천지운수 염려말고
마음심(心)자 닦아내소 마음심자 닦고 보면
불로불사 아닐런가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
그때 춘절 나오셨네 이때 춘절 되셨구나
뛰고 놀고 먹고 놀고 우리 시절 놀고보세
전몰락이 되기로니 신불참까지 해서쓰랴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
(선도신정경 pp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