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에
선생이 종도들을 데리고 노르실 적에는 반드시 '가구 진주치기 노리'를
하시는 데, 투전을 들고 탁 치시면서 ' O씨가 판을 첫다" 하시고, 다 걸거드리시면서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이 파면 다 죽는다. 잘못하다가는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다. 알것느냐. 도로 본자리에 떨어진단 말이다. 나는 알고 너는 모르니, 봉사잔치란 말이다. 아는 사람은 알지마는 누가 갈처주나. 제가 알아야 한다니께" 하시고, 또 가라사대
"나의 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라. 끝판에 O씨가
있는 줄 모른다 말이다." (동곡비서 p46)
땅을 파면
오곡백과가 나오고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한 물이 나옵니다. 강과 바다를 파면 펄떡이는 물고기와 각종 해산물이
나옵니다. 산을 파면 나무가 나오고 약초가 나오고 각종 광물이 나옵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뭔가를 파서 필요한 것을 얻습니다. 천지
자연이 땅속과 물속에 인간이 필요한 모든 것을 묻어 두었습니다.
땅의 연륜은
지층으로 알 수 있고 나무의 나이는 나이테로 알 수 있습니다. 백여 년을 사는 인간의 나이는 이마의
주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수천 수만년을 살아온 우리의 근본인 마음에는 어떤 연륜의 흔적이 들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선천개벽
이후 생명의 씨앗을 발아시켜 수만년을 살아온 인간의 마음에는 삶의 역사가 지층처럼 켜켜이 쌓여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무의식의 지층에는 선업도 있고 악업도 들어있고 지금은 독기 살기의 마음이 굳은 껍질을 만들어 의식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며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선천 말에
인간이 처한 운수가 마음의 독기 살기에 의해 인류가 전멸할 상황에 처해있기에, 상제님께서는 마음 깊숙이
묻혀있는 생명의 씨앗인 시천 태을 찾아 내어 살길을 도모하라고 간절히 당부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마음을 파고 파서 네 자신과 이웃을 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독기 살기와 탐음진치의 마음에 층층이 갇힌
마음을 파고 파서 생명의 고갱이인 천주의 품성을 되찾고 태을과 통하는 직통길을 열어 태을생명력을 받아 내려 후천의 상생인간으로 재생신하라는 말씀입니다.
농부는 호미와
곡괭이로 땅을 파고 어부는 그물로 물을 파서 곡식과 고기를 얻습니다. 증산신앙인은 무엇으로 마음을 파서
천주의 품성과 태을 생명력을 얻을까요. 시천주(侍天主) 봉태을(奉太乙)을 이루기
위해 시천주(侍天呪) 태을주(太乙呪) 입니다. 시천주
태을주가 마음을 파는 도구 입니다. 시천주로 천주의 품성을 밝히고 태을주로 태을생명력을 얻습니다. 태을생명력으로 마음의 독기 살기를 녹여 없애고 마음세상을 밝힙니다.
농부와 어부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면 원하는 많은 소출을 얻습니다. 증산신앙인은 일심, 성경신으로 시천주 봉태을하여 마음의 두꺼운 껍질을 깨버리고 생명의 고갱이를 찾아 내어 진리의 인간으로 재탄생
합니다.
첫댓글 태을도인이 공부하는 자세를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