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학당의 <연구자와 함께 고전 읽기〉20차 강좌의 고전은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입니다. 루크레티우스는
기원전 1세기의 로마의 시인으로서 쾌락주의자인 에피쿠로스를 사숙하여
에피쿠로스의 사상을 서사시 운율에 담아 집대성한 사람입니다.
루크레티우스의 이 책은 15세기에 이탈리아의 인문학자이자 필경사인
포조 브라촐리니에 의해 수도원에서 재뱔견되어 서양의 르네상스와 근대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 책으로도 평가받습니다.
이런 사연은 스티븐 그린블랫에 의해
자신의 책 《1417년, 근대의 탄생》에서 멋지게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강의를 맡아주신 선생님은 이 책의 역자이시기도 한 강대진 선생님입니다.
늘 그렇듯 상세하고 깊이있는 해설과 부드러운 농담으로 강의를 이끌어 주시는
강대진 선생님의 안내로 서양고전의 또 하나의 진수를 맛보시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후원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주 제 :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강 사 : 강대진(홍익대학교 겸임교수, 정암학당 연구원)
일 시 : 2017년 2월 11일 오후3시~6시(이후 매월 둘재, 넷째 토요일) 6회
장 소 : 정암학당 서울연구실(서초구 동광로 65. 방배빌딩 401호)
아래에 강대진 선생님의 책에 대한 설명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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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개요:
이 강의는, 루크레티우스(Lucretius, 기원전 98년-기원전 55년)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De Rerum Natura)」의 내용을 함께 정리하고
여러 쟁점들을 짚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작품은, 헬레니즘 기의 중요한 철학사조 중 하나인
에피쿠로스파의 물리학, 우주론, 윤리학을 전해주는 소중한 자료이다.
이 작품은 에피쿠로스(기원전 342년-270년)의 「자연에 관하여(peri physeos)」),
또는 그것의 요약집을 참고하여 쓴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루크레티우스는
자신의 시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추상적인 논의들에 구체적인 유비와 예시들을 곁들이고,
여러 가지 제의와 관습들을 자세히 묘사하였다.
이 작품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시인이 희랍문헌과 라틴문헌에 모두 정통하여,
그 이전의 전통들을 풍부히 받아들이고 이용하였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 작품에서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의 사상이 소개되는 것을 보며,
투퀴디데스, 힙포크라테스, 호메로스와 엔니우스, 아라토스의 영향을 알아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철학사, 사상사적 자료로, 또 로마의 제의와 풍습을 알려주는 자료로
중요성을 갖는 한편, 문학사적 전통에 있어서도 그 앞뒤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별 강의 내용:
(6회에 걸쳐 전체 6권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1~2권은 원자에 대해,
3~4권은 영혼에 대해, 5~6권은 세계에 대해 다룹니다.)
1주차: 1권-원자론의 기본 원리, 우주의 무한함
2주차: 2권-원자의 운동과 모양, 원자에는 이차적 성질이 없음, 세계들의 숫자는 무한함
3주차: 3권-정신과 영혼의 본성, 정신과 영혼은 생성 소멸함,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릇됨
4주차: 4권-사물들의 섬세한 상(像)이 존재함, 감각과 사고, 여러 가지 생명의 기능들
5주차: 5권-우리 세계의 성질과 구성, 천문 현상들, 생명체의 발생과 문명의 발전
6주차: 6권-대기 현상들, 지상의 현상들, 아테나이의 대역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