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밤의 가슴 두근거리는 밀롱가 델 꼬라손 12월 11일 이번주 목요일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시가 제정한 땅고의 날 Tango Day입니다.
이 날은 1930년대 땅고 황금시대 Golden Age의 아이콘이자 가수이며 뛰어난 땅게로였던 까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1890년생)의 생일이고 또한 작곡가 훌리오 데 까로Julio de Caro(1899년생)의 생일입니다.
1977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에서는 12월 11일을 Tango Day로 지정합니다. 그해 말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12월 11일 땅고데이를 국경일로 지정해서 전세계의 땅게로스들이 기념할 수 있는 땅고의 날이 만들어졌습니다.
까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1890.12.11-1935.6.24)은 땅고의 전설입니다. 땅고의 황제El Rey del Tango로 불리는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땅고의 대중화에 절대적으로 기여했으며 900여곡을 녹음했고 수많은 땅고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했지만 밀롱가에 나타나면 땅게라들의 혼을 빼앗는 멋진 땅게로였다고 합니다. 1935년 해외 순회공연중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비행기 사고를 당해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Abasto 거리에는 까를로스 가르델 지하철역이 있고 아바스또 백화점 옆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그의 묘지에 서 있는 동상에는 늘 줄담배를 피웠던 그를 추모하며 참배객들이 동상의 손가락 사이에 불 붙인 담배를 끼워놓아서 항상 담배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훌리오 데 까로Julio de Caro(1899.12.11-1980.3.11)는 바이올리니스트로 등장했지만 2대의 반도네온과 2대의 바이올린, 1대의 꼰뜨라베이스, 1대의 피아노 모두 6명의 악사가 등장하는 Sexteto 악단의 실험적 편성으로 주목을 받았고 확성기가 달린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했지만 작곡가와 지휘자로 더 유명했으며 1925년 4월 뉴욕으로 가서 RCA 빅터사와 녹음했고 재즈 아티스트들과도 협연을 했습니다. 요즘 서울 밀롱가에 자주 등장하는 뻬드로 라우렌스나 오스발도 뿌글리에쎄 등이 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