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다우(茶友) 한분이 우리 동네와는 가깝지 않은 4-5구를 지나야 내가 사는 사하구에 올 수 있는데도, 우리 아파트 경비실 앞까지 와서 손수 정성을 다해 만든 먹기에 아까울 만큼 그림같은 다식을 주고 갔습니다. 가끔씩 다식을 주시기도 하여,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데, 또 이렇게 시간을 내어 여기까지 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마실때 먹으라며, 다식 한보따리를 주고 가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이를 데가 없습니다. 받은 다식중 읶어가는 가을 감 닮은 다식을 골라 고령요 백영규님 이도다완에 말차를 풉니다. 일본 원전사고후 소산원 말차를 멀리하게 되고, 일본 말차 제다원중 후쿠시마 원전 사고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서 맘편한 星野製茶園[호시노 제다원]의 최상급 말차 星授(성수)를 담았습니다. 이어서 대만 차로 동방미인이라고도 불리는 백호오룡 시합차 우량2화를 준비합니다. 중국 고도자를 연구하는 다우(茶友) 한분이 중국 경덕진에서 제작하여 주로 일본과 대만으로 보내는 잔과 차호를 꺼내 우렸습니다. 오늘은 시성(詩聖) 두보(杜甫)가 ‘붓을 떨구면 풍우를 경도시키고 시를 이루면 귀신을 울게 한다(筆落驚風雨詩成泣鬼神 )’라고 일컬은 주선(酒仙) 이태백(李太白)도 술통을 베고 누운채 찻자리를 같이했습니다. 하~~ 우린후의 동방미인 엽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