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한명숙 전 총리 첫 공판 현장
(서프라이즈 / 에이런 / 2010-03-08)
라디오21의 에이런입니다.
3월 8일 한명숙 전 총리의 첫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방법원 동문의 모습입니다. 공판은 2시 예정이었지만 한명숙 전 총리를 응원하기 위해 1시경부터 시민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를 웅원하는 플랭카드를 든 한 시민은 그냥 지켜만 보기 안타까워서 조금이라도 한명숙 전 총리를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나왔다고 했습니다.
검찰을 희화하고 한명숙 전 총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담은 피켓을 든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라디오21의 진행자인 노혜경님이 유시민 전장관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 (시민이 든) 피켓들을 보니 느낌이 많이 교차합니다. 한 말씀 해주시죠.
우리야 한명숙 총리님께서 결백하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공작수사, 정치적인 기소,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MB정권심판, 진보개혁진영의 승리를 가져다 주시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런 확신과 믿음, 우리 한명숙 총리에 대한 사랑,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나누기 위해 다들 여기 와 계신거죠. 저도 그런 마음으로 보태기 위해 왔습니다.
- 저기 피켓을 보면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그래서 이제 당신을 지켜드리겠습니다. 한명숙 총리님." 사실 가슴이 턱 무너지는 이야기예요. 얼마 전에 자서전 쓰시지 않았습니까. 쓰시면서 너무너무 마음이 상해서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원래 독재 정권이 나쁜 짓을 할 때는 고립시켜놓고 하나씩, 하나씩 하는 것이 거든요.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서 그렇게 할 때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 문제려니 그렇게들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을 시작으로 해서 시민단체, 야당, 진보언론 전부 다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지금와서 그런 깨달음이랄까 하는 것이 좀 넓게 자리 잡아서 이번에 한명숙총리에 대한 공격을 막아내는 데 많은 분들이 함게 하셔서 많이 안심이 됩니다.
- 한 총리님을 지켜내지 못하면 일반시민에게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거다라고 사람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렇죠. 대통령 지내고 국무총리 지낸 분들의 인권조차도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라면 평범한 국민 그 누구의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많은 시민,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시고, 진실이 힘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그것을 믿고 의지해서 다함게 어려움을 건너가야지요.
제가 어제 잠이 잘 안와서 세시 넘게 잠을 못잤습니다. 제가 이럴진대 우리 한명숙 총리 당사자는 마음이 어떠실까 생각도 들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지켜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것은 진실이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고 때로는 진실이 묻히고 짓밟히는 때가 있지만 그래도 종국적으로는 그 어는 것도 거짓이 진실을 이기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믿고 함께 가겠습니다. 함께 갑시다.
지금의 현실은 공안정국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 진실은 곧 밝혀지겠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법원의 판단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청와대에 있었을 때 같이 있었던 비서관입니다. 어떻게 나오셨어요?
인터넷보고 나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가신 이후에 마음을 다스리면서 그 아픔이 이제는 한명숙 총리님에게로 넘어오는구나, 이 분만큼은 지켜드리자 그런 마음으로 나왔어요.
- 비서관을 지내셨던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떠세요?
이 정부가 눈에 안보이게 지난 정부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 제대로 삶을 유지하는데 음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을 받고 있어요.
한 총리님을 응원하기 위해 오신 분들에게 백합꽃을 나눠주고 있는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순결, 결백을 상징한다면서 백합꽃 백오십 송이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스케치북에 자신의 주장을 써서 펼쳐든 시민이 있었습니다.
현재 돌아가는 것이 상식과 원칙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써왔습니다.
지금 검찰에서 저지르는 것은 헌법과 형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검찰 먼저 처벌되어야 합니다. 검찰이 먼저 불법을 저지른다면 국민이 납득 못하고 법에 수긍을 못하죠. 법이란 것이 상식이란 토대 위에 있는 건데 상식과 원칙을 깔아 뭉게면서 법치로 가겠다는 것은 넌센스, 아이러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명숙 전 총리가 도착할 시간이 되자 시민들은 한 쪽에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1시 40분 경 한명숙 전 총리의 차가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분들은 힘내시라며 들고 있던 백합을 전달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뒤에는 이해찬 전 총리의 차가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법원 건물 앞에는 시민들과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었고 차에서 내린 한명숙 전총리를 유시민 전장관이 맞이하였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법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지인과 잠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힘내세요'라는 구호을 외치며 한명숙 전 총리를 응원하였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1층에서 엘리베이터로 올라갔습니다.
시민들은 이층에서 검색대를 통과해서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려면 카메라 장비를 맡겨야 했습니다.
취재진은 1층과 건물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4시경에 공판이 끝났고 한명숙 총리가 1층 로비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 시민이 백합꽃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한명숙 전총리가 법원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예상하지 않은 동선으로 이동하여서 취재진이 촬영을 하느라 차에 탑승할 때까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공판이 벌어진 312호 법정에 좀 늦게 들어갔습니다. 102명의 좌석이 있는 법정안을 100명 정도의 사람이 더 들어가서 꽉 메우고 있었고 들어가지 못하고 법정 밖에서 기다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마침 한명숙 전총리의 진술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한명숙전총리는 숱한 시련들 속에서 절망하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다만 주어진 삶을 진실되게 살려고 노력해 온 자신이 이전처럼 신념과 행동의 올바름을 주장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뇌물수수라는 모두가 경멸해마지 않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서 싸워야 하는 구차한 처지가 되어서 한없이 서글프고 착잡한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을 향해서 "인생을 그렇게 살지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한 것은 자신의 살아온 삶 전체를 건 절규라고 했습니다.
수사내용을 언론에 유출하여 이미 범죄자로 만들고 인격과 명예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언론플레이를 한 부당한 검찰수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서 묵비권을 행사했으며 이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정의와 공평의 눈으로 진실을 밝힐 판사님의 혜안을 믿는다는 말로 진술을 마쳤습니다.
우리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사법부임을 목도해 왔습니다. 그리고 또 모든 법관이 진실을 밝힐 혜안을 가진 것이 아님을 보아왔습니다.
검찰이 진행 중인 사건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일부수사기록의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판사(김형두 부장판사)가 '이번 사건은 간접증거, 정황증거로만 기소가 이루어져서 검찰측의 기소 동기에 의문이 가고 있는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자료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며 '그 부분을 빼고도 공소유지가 된다고 생각하면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을 하는 것을 보며 적어도 진실을 외면하여 진실이 묻히고 짓밟히게 할 판사가 아니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한명숙 전총리의 '제가 가진 재산이라곤 지금까지 살아온 삶 밖에 없습니다'라는 말이 귀에 박힙니다.
이제 법정에서 자신이 살아 온 모든 인생을 걸고 평생을 지켜온 진실을 밝히는 싸움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지방선거를 위해 선고가 빠르게 내려진다고 합니다. 유시민 전장관의 말대로 진실이 밝혀지고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고 정치검찰의 파렴치한 공작수사가 저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 지방선거에서 MB정권의 심판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는 날까지 한명숙 총리님 힘내시길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cL) 에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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