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 곳에서 사시는 새로운 고객이 오셨다.
40년 가까이 살며 영업을 했던 학동을 떠나 지금은 내 샾을 가져 봉선동으로 이사를 왔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ㅋㅋㅋㅋ"
요즘 인기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인기어가 떠 오른다.
새로 온 고객 말씀.
"목욕탕에 갔다가 들었는데 반석패션이 옷을 아주 잘한다고 해서 물어 물어 찾아 왔어요"
바지를 맞추러 오셨다가 한벌로 하게 되었다.
유명 메이커 를 입고, 시내 유명 의상실을 다니시던 분으로 60대인데
몸매와 옷을 입으시는 수준이나 사용하시는 언어는 젊잖고 예의 바르고 일류 멋장이셨다.
바로 이 옷의 주인공.
만들고 보니 양복점 신사들에서 본 양복 슈트와 비슷하다는 느낌?
정교한 첵크의 맞춤은 어렵지만 40년 노하우로 척척..
차인표보다 은실이 보다 더 좋은 솜씨로 이동진이 입은 슈트 작품을 만들었다.ㅎ
비록 차인표처럼 경연대회는 나가지 않아 이름은 없지만 똑 떨어지는 명품 바느질 솜씨...
더블 단추, 라인 절개선과 주머니 뚜껑의 정확한 체크 맞춤.
마이 끝에 노란 실 박음질로 엣지있게 잎새 하나. 그리고 옆 트기 안감 처리.
어깨 라인의 곡선
겡에리 칼라
앞 판 사선.
몸판과 소매 체크 맞춤.
똑 떨어지는 40년을 훌쩍 넘어선 명품 바느질 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