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장 칼빈의 복음전도
칼빈,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상의 모든 나라의 교회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 수를 많게 하시며, 그들에게 은사를 부어 주셔서 부유하게 하시고, 그들 가운데 온전한 질서를 세우시기를 날마다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는 것을 가장 큰 주제로 삼아야 한다.”
신학적 관점에서 칼빈주의를 반대하는 가장 일반적인 비난 가운데 하나는, 장기적으로 볼 때 칼빈주의가 선교와 전도를 고무하고 격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종교 개혁자들이 반대했던 로마 카톨릭주의가 교황주의와 수도원주의와 군주제라는 매우 강력한 힘으로 기독교의 복음전도의 횃불을 계속 불타오르게 만들었지만, 칼빈과 종교 개혁자들과 그들을 따랐던 청교도들은 그 횃불을 꺼뜨리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칼빈이 종교 개혁 기간에 성경적 전도에 새로운 불을 붙였다고 주장하면서 칼빈을 개혁주의 선교 운동의 신학적 아버지라고 칭하기도 했다. 칼빈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열정적인 전도자였다.
1. 복음전도의 교사 칼빈
다른 종교 개혁자들과 마찬가지로 칼빈은 열심히 복음을 선포하였으며, 성경의 요구대로 교회를 개혁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전도를 가르쳤다. 그리스도의 왕국의 보편성과 그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에 초점을 맞추어 전도를 가르쳤다. 칼빈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모두 왕국의 확장과 관계되어 있다고 말한다. 성부 하나님은 땅 끝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전파하신다. 성자 예수님은 그분의 은혜를 온 세상에 전파하시기 위해 오셨고, 성령 하나님은 모든 땅 끝까지 임하시기 위해 오셨다. 그러므로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후손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구원하시는 능력은 하나님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복음 설교를 통하여 구원을 성취하신다는 사실을 계시하신다. 하나님의 전도가 우리의 복음 전도의 원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독생자를 온 세상의 통치자로 임명하시는 영예로운 일에’ 우리를 참여시키신다. 한 장소 뿐 아니라 온 세상 끝까지 복음의 목소리를 울려 퍼지게 하는 분은 주님이시다.
복음전도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의 연합은 중대한 교훈을 제공한다.
첫째, 개혁주의 복음전도자로서 우리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왕국이 확장되기를 매일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이방의 회심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둘째, 복음전도에서 눈에 띄게 성공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낙심하지 말고 계속 기도해야 한다.
칼빈, “만일 하나님께서 열매 없이 하루나 일 년을 보내게 하신다 해도 우리는 포기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계속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신다는 것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셋째,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면서 그리스도의 왕국의 확장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우리의 구원은 다른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
2. 복음전도의 전문가 칼빈
칼빈은 우리가 반드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전도의 기회를 최선을 다하여 잘 활용해야 한다고 믿었다. “훈육의 기회가 생겼다면, 우리는 그것이 그곳에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하나님이 여신 문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그러한 관대한 기회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
1559년에 설립된 제네바 아카데미는 복음 선포와 개혁주의 교회를 조직하기 위해 전 유럽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매우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곳에서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결국 목사가 되어 프랑스로 귀국하여 극심한 박해로 인해 순교했지만, 그 열정은 그들의 목회하던 교구민들에게 엄청난 용기를 주었다. ‘프랑스에서 우리 주님의 명령을 따라 복음의 지식을 앞당긴’ 그들의 선교는 성공적이었다.
1572년의 성 바돌로매의 날에 있었던 대학살 기간에는 7만여 명의 개신교인들이 프랑스에서 순교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계속 존재했다. 그러다가 박해로 인하여, 결국 ‘위그노’로 알려진 많은 프랑스 개신교인들이 쫓겨났다. 프랑스를 떠난 그들은 다른 많은 나라에 정착했고, 머무는 곳마다 교회를 풍요롭게 했다.
칼빈은 세상에 복음을 듣지 못한 민족과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통렬하게 아파했다. 그는 제네바의 브라질 선교를 통하여 남미 인디언 선교를 지원했다.
4. 하나님의 영광의 확장
‘예정’과 같이 칼빈이 가르쳤던 주권적인 은혜에 대한 진리는 명백히 선교 활동을 격려하는 교리들이다. 성경적이고도 개혁주의적인 진리가 사랑과 인정을 받으며 가르쳐지는 한, 복음전도와 선교 활동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복음전도와 선교 사역을 향해 칼빈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복음이 만방에 선포될 때,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시고 도처에 교회를 세우실 것이다. 하나님의 신적인 영광은 칼빈의 개혁주의 복음전도의 모든 것이며, 동시에 우리의 복음전도의 전부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복음을 전하게 하시기를 소원한다. 칼빈처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전도의 문을 열어 주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게 하시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