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회의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한국 참석자 일행의 마지막 일정은 예루살렘과 요르단 성지순례 및 요르단 암만에서의 1박2일 세미나였다.
5월 19일에 먼저 찾은 곳은 나치 독일의 600만 유대인 대학살을 기념하여 만든 홀로코스트 박물관이다.
전세계 유대인들의 헌금으로 야드바셈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건축가 모셰 사프디가 설계한 것으로 152미터의 삼각형으로 된 생 콘크리트 구조물로 2005년 3월 개관했다. 북쪽 출구에서 보면 구조물은 한 쌍의 상징적인 날개로 퍼져 나와 미래세계를 전망하게 만들어졌다. 이스라엘 학생이나 군인, 심지어 국빈에게도 가장 먼저 방문하게 하는 곳으로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교훈을 일깨우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희생자의 이름과 사진으로 뒤덮인 원뿔 형의 마지막 전시관인 ‘이름의 전당’」
특히 600만명 중에서 150만 명은 어린아이였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여 어린이 박물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 추모관에 들어가는 모습」
이어 방문한 곳은 예루살렘에서 약 한 시간 거리의 여리고와 쿰란공동체 유적이다.
바다 해수면보다 260미터나 낮은 여리고는 요단골짜기와 사해가 가까운 곳으로 40년 광야노정을 끝낸 유대민족이 정착하기 위해 처음 함락한 성이다. 하루 한 바퀴씩 6일을 돌고 7일째 '여호와께서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외쳤을 때 성이 완전히 무녀졌다고 구약성서에 기록된 곳이다.
클레오파트라가 유대 헤롯왕에게 요구한 두 가지 선물이 광야의 오아시스인 여리고와 사해이다. 사해는 특히 해저 400미터에 위치하고 소금농도가 30%에 이르는 역사적 경제적 보고이나 최근 1년에 약 1미터씩 해수면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여리고에는 지금도 사막 가운데서 샘물이 솟아나고 있다」
쿰란지역도 여리고에서 가까운 곳으로 사해와 접해 있는 곳인데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이 발견되어 유명해졌으며 초기 기독교의 쿰란공동체가 살았던 유적으로 유명하다.
성경을 필사하던 중 하나님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목욕재계를 하고 다시 기록해 나갔던 것으로 쿰란공동체는 사두개인과 바리새파가 모두 정결하지 못하다고 보고 동쪽에서 오실 주님을 가장 먼저 맞이하기 위해 쿰란지역에 공동체를 이루어 산 것이다. 가장 소중히 여겼던 성경과 규율집의 필사본을 항아리에 넣어 보존하였고 1947년 베두인 목동에 의해 발견되기 시작하여 쿰란 제4동굴에서 가장 많은 사본이 발견되었다.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가족과 집을 떠나 동굴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정성의 삶을 살아간 이들은 많은 교훈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멀리 사본이 발견된 동굴들이 보이는 쿰란 유적지에서」
이후 참가단은 육로를 이용하여 요르단 국경을 통과하였고 5월 20일 이른 아침 느보산 성지를 찾았다.
이 성지는 요르단 마다바에서 북서쪽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암만 시내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있는 곳이다.
모세가 60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40년만에 이 산에 도착하였으나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으로 반석을 2타 함으로 말미암아 결국 모세는 70리 눈앞의 가나안으로 들어가 보지도 못한 채 이곳 느보산에서 아쉬운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후 한국 참가단 일행은 느보산 정상에서 가나안을 바라보며 통성기도를 하고 억만세를 외치면서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
양창식 총회장은 신명기 34장을 훈독한 후 "참아버님께서 1965년 이곳에서 기도하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감람산 올리브나무에 3개의 못을 박으셨습니다. 그것은 유대교와 회회교, 기독교가 하나되게 하시려는 기도이십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은 참부모님께서 오셔서 사탄주관권을 끊고 악의 뿌리를 단절한 하나님의 직접주관권의 세계이며 천일국 입니다. 48년전 참아버님의 염원을 상속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갑시다. 한국의 공직자를 대표한 전국 교구장들을 비롯하여 통일가 모두는 2020비전을 위해, 천일국 실체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여 그 뜻을 이루어 드려야 합니다"
"모세가 세 번이나 하나님께 간청하였지만 결국 허락받지 못하고 눈앞의 여리고를 바라보며 80세 여호수아와 갈렙에게 모든 걸 상속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약시대를 지켜온 선배들의 신앙을 상속받아 갈등 분열 시련을 청산하고 참어머님을 중심으로 평화 통일 화해의 천일국을 창건하기 위한 각오와 결의를 다합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웅 가정국장의 억만세 삼창으로 느보산 기도회를 마감하였다.
오후에는 고대부터 로마시대와 비잔틴시대까지 각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암만성을 둘러보고 요르단 최대의 킹 모스크를 방문하였다.
이 모스크는 요르단 국왕의 지시로 2006년 건립된 요르단 최대의 모스크이다. 요르단 이슬람 대학자이자 킹모스크의 성직자이고 평화대사인 하무디무라드(Dr.HamudiMurad) 박사의 안내로 사원내부와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이날 저녁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평화를 위한 문화간 대화와 협력'이란 주제의 특별 세미나가 UPF주최로 암만에 위치한 브리스톨 호텔(Bristol Hotel)에서 진행되었다.
요르단에서는 전총리, 3성장군, 현 국회의원, 전장관, 왕립종교연구소장 등 전현직 지도자 20여 명과 한국 참가단이 함께한 특별한 행사였다.
사회를 맡은 하무디무라드 박사는 환영인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분쟁과 갈등은 종교적 분쟁과 정치적 분쟁 이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데 오늘은 평화의 문화를 위해 특별히 모였다고 하면서 압둘 왕 2세와 요르단 국민을 대신해서 환영한다고 했다.
본 행사를 대표하여 양창식 총회장은 참부모님의 가치와 비전에 따라 대화와 화해를 통한 평화세계 실현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여 환영인사를 하였다.
이어 파이잘페예즈(H.E Faisal Fayez) 전 총리는 요르단이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러한 밑바탕에는 이방문명과의 교류와 관용을 중요시하는 압둘 2세 국왕의 의지와 지원이 뒷받침 되었다고 발표하였다.
그랜드무프티의 불참으로 그의 메세지가 대독되었고 이어 전 외무장관이었으며 현재 왕실종교연구소장인 카멜 아부자부(H.E Kamel Abu Jaber)박사의 요르단 정신에 대한 자세한 보고가 있었다.
한국 참석자를 대표항 김민하 회장(평화대사 협의회)은 인사말을 통해 '문선명 총재는 자기 민족보다 다른 민족을 더 사랑했고 자기종교보다 다른 종교를 위해 더 많이 희생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갈등과 보복보다는 가진 자, 있는 자가 나누고 관용을 베풀 때 진정한 평화가 가능하다며 한국과 요르단이 평화운동의 꽃으로 피어나자고 했다.
워싱턴 타임즈 사장의 미국 입장 관련보고 후 마이클 젠킨스 명예회장의 중동에서의 평화운동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명예호장은 평화실현을 위한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을 강조하시며 아벨유엔을 창설하시고 실질적 평화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셨던 참부모님의 실증적 자료들을 보고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