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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읶은 봄날 오후, ‘昊汀齋(호정재)’ 마당에는 茶(차)가 있고, 奏(주)와 歌(가), 舞(무), 詩(시)가 함께하였다.
1.통키타 - 꿈앤꿈(호정재 '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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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래학춤 -박소산, 황동하(호정재 '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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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야금병창 - 김계자(호정재 '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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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기민요 - 김명서(호정재 '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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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구부러진 길 / 이준관(시낭송 서랑화) - 호정재 '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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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길 /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있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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