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敎)
―산상문답․9
임보
[물음]
어떤 사람은 예수의 길을 가고
어떤 사람은 석가의 길을 가고
또 어떤 사람은 공맹의 길을 갑니다
다 자신이 걷는 길이 제일이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옳은 길인지요?
[대답]
길은 서로 같지 않으므로
가는 길만을 보고 이르는 곳을 보지 못하는 자는
그렇게 고집할 수도 있다
서울에 이르는 길이 몇 갈래나 되느냐?
동서남북 수도 없이 많지 않느냐?
어찌 제가 가는 길만이 서울길이라고 고집한단 말이냐?
골고다의 길이나
설산(雪山)의 길이나
태산(泰山)의 길이나
그 이르는 곳은 다르지 않다
사랑과 자비가 무엇이 다르며
자비와 인(仁)이 어찌 하나가 아니란 말인가?
어느 분의 길을 선택해 가느냐 하는 것은
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네 몸과 마음의 화평을 좇아 할 일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직 누구도 가지 않은 새 길을
네가 비로소 열 수도 있지 않겠느냐?
첫댓글 목표와 목적은 같으나 힘든 길과 쉬운 길
또는 즐거운 길과 괴로운 길 등,,여러 종류가 있겠지요,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목적지는 같아도 이르는 길은 다양해서 어느 길은 평탄한가 하면 또 어느 길은 고개를 넘기도 하고 강을 건너기도 합니다.
모든 인간은 나름대로 자신의 교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교주고요)
육체는 성전이고 양심은 경전, 인류 70억의 교. 사랑과 포용 속에서 공존해 나가는 교면 완전하겠지요.
일반적인 몇 종교를 함께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개인마다 다 다르니까요.
자신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면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요.
성인 군자와 같이 모두가 후회없은 그 길을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건강하시고 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요... 광교주님
<광교>의 신도시군요. 군자의 길은 쉽지 않지만 선비의 길은 마음만 잘 추스리면 따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맑고 즐겁게 살아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