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상제님께서는 해인과 의통인패의 내용과 전하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1. 해인 : 나를 잘 믿는 일심자에게
@ 나를 잘 믿는 자에게 해인(海印)을 전하여 주리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368)
@ 하루는 김형렬을 명하사 육십사 괘를 점치고 이십사 방위를 둘러쓰게 하사 태양을 향해 불사르시며 "나와 더불어 동거하자."하시며, 세상사람은 해인사에 해인(海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정씨의 것이라 하나, 실물은 없고 기운만 있는 것을 내가 가지고 왔으니, 일심자(一心者)에게 전해 주리라." 하신지라. (용화전경 p83)
2. 의통인패 : 일심으로 도를 잘 받드는 천심자에게
@ 기유년 여름에 대선생이 동곡에 계시더니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법을 베푸시고 법을 행하사 신명에게 칙령을 내리시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아 모두 물러가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너는 나에게 오너라." 월곡(경석)이 이 말씀을 듣고 "비밀한 명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몰래 약방 마루 끝으로 들어가니, 공우는 알지 못하더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이 다음에 병겁이 세상에 들이닥치게 되면 너는 어떻게 사람을 구하겠느냐." 인암(공우)이 대하여 말씀드리기를 "가르침이 없으시면 제자가 어찌 능히 사람을 구할 수 있겠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종이를 횡으로 짧게 종으로 길게 잘라 나무에 태을주를 새겨 경면주사를 발라 종이에 찍어, 매 입교자마다 전해주거라. 병이 능히 침범하지 못하리니, 이것이 녹표니라." 월곡이 오래 머물러있으면 들킬까 두려워 여기까지 듣고 물러나오니, 인암이 알지 못하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네 입에 병을 매달아도 가벼우니 곤륜산을 달아매라. 나는 천하사를 하기 위하여 조만간 떠날 것이니라." 인암이 고하기를 "하루라도 모시지 않으면 그 하루가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제자도 같이 가게 허락하여 주소서."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네가 갈 곳이 아니니라. 여기에서 천하사를 하면 불편한 것이 많으니 그곳에 가서 천하사를 하면 실로 용이하노라. 그곳에 가서 내가 크게 일을 하거든, 너는 천하만방의 시류와 세태를 잘 살펴, 내가 천하사를 어떻게 하는지 알도록 해라. 내가 다시 돌아오기 전에 괴질이 크게 발생하면 홍수가 넘치듯 인간세상을 휩쓰리니, 천하만방의 억조중생이 살아남을 자 희귀하노라."
하루는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공우야, 내 덕을 펼 사람이 무진년 동지에 기두하리니 이 사람이 세상을 구할 사람이니라. 너는 세월이 흘러 무진년 봄이 되거든 초막이라도 짓고 원평에 가서 살거라. 어느 사람이 있어 너에게 찾아와 서로 돕게 될 것이니라." 인암(공우)이 여쭙기를 "그 때를 당하여 찾아오는 사람이 무진 동지에 기두하는 사람이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의 교도가 돈을 갖고 너를 도와 나의 대명을 받들 것이니라." 인암이 다시 여쭙기를 "안면이 있는 사람이나이까." 이르시기를 "초면에 생소한 사람이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길 "그 때를 당하야 돈이 생기거든 동도지 아래를 선택하여 자리를 펴고 정갈하게 제수를 정비하여 놓고 목욕재계하여 나에게 치성을 드리고 동도지를 자르라. 만일 생각이 급하거든 불에 동도지를 말려서 사용하여도 무방하노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동도지(東桃枝) 두 조각에 태극(太極)을 새기되, 한 개의 태극에는 중앙에 '일순(一淳)'이라 음각하고, 한 개의 태극에는 중앙에 '시헌(時憲)'이라 양각하라. 또다른 동도지 한 조각에 '태을주(太乙呪)'를 새기고, 다른 동도지 한 조각에 '신장공우(神將公又)'를 새기거라. 양지를 횡으로 O촌 종으로 O촌으로 자르고, 도장에 경면주사를 발라, 오른쪽 위에다가 내 이름을 새긴 태극을 찍고, 왼쪽 위에다가 시헌을 새긴 태극을 찍고, 그 아래 중앙에는 태을주를 찍고, 태을주 중앙 왼쪽에는 신장공우(神將公又)를 찍어라. 이것이 의통인패(醫統印牌)이니, 푸른 비단주머니에 의통인패를 넣고 청홍 두가지 색실로 주머니끈을 만들어 허리에 매달아 차면, 비록 괴질의 소굴에 들어갈 지라도 병이 침범하지 않느니라."
인암이 여쭙기를 "제자가 무식하여 태극을 알지 못하나이다."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전주 부채에 둥그렇게 그려진 그림이 태극이니라." 인암이 여쭙기를 "시(時)자 헌(憲)자가 이마두 선생이 동쪽으로 와서 지은 이름이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나니, 그 사람이 곧 그 사람이니라."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공우야, 병이 닥치면 너희들이 천하에 덕을 펴고 창생을 널리 구하되 이렇게 하라. 사람들에게 의통인패(醫統印牌)를 전하되, 가난하고 약하고 병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천심자(天心者)이니 이들를 택해, 나에게 일심으로 도를 받들겠다고 맹세시킨 다음에 전하거라. 동도지 한 조각에 '무사태평(無事泰平)'이라 새겨, 이 또한 경면주사를 발라 양지에 찍어, 백성들의 집에 붙이면 병이 감히 침범하지 못하느니라."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공우야, 의통인패와 무사태평 종이를 무수히 만들어 가지고 있다가, 내 덕을 펴는 사람이 와서 묻거든 의통인패와 무사태평 종이를 전해 주거라. 좋고, 전해주고 남은 것이 너희들 차지가 되리라." 인암이 여쭙기를 "때가 되어 병이 닥치면 서양사람들도 역시 이렇게 구하는 것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천하가 다 마찬가지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631-637)
증산상제님께서는, 해인(海印)은 실물이 없고 기운만 있는 것을 '나를 잘 믿는 일심자'에게 전하여 주리라고 말씀하셨고, 의통인패(醫統印牌)는 동도지(東桃枝)로 도장을 만들어 종이에 찍은 것으로, '빈약병고의 천심자'를 택해 일심으로 도를 받들겠다고 맹세시킨 다음에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의 말씀을 한 마디로 종합하면, 해인과 의통인패는 증산상제님을 일심으로 잘 믿고, 도를 일심으로 잘 받드는 천심자에게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옥새(玉璽)가 있다고 황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민심을 얻고 천심을 얻어야 옥새가 전해지는 것입니다. 옥새는 민심의 상징이요 천심의 징표입니다. 옥새가 먼저가 아니라 민심과 천심을 얻는 것이 먼저입니다. 항우가 옥새를 갖고 있었어도 민심과 천심에 거슬려 황제가 못되어 옥새를 빼앗겼고, 유방은 옥새가 없었어도 민심과 천심을 얻어 옥새를 받아 황제가 되었습니다. 옥새를 받아 황제가 되고 만고충신이 되려면, 민심을 얻고 천심을 얻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신하들이 자신이 택한 주군을 모시고 치천하를 하려면, 옥새를 먼저 손에 넣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주군을 잘 보필하여 민심을 살피고 천심을 헤아려 백성의 살림살이를 보살펴야 합니다.
해인과 의통인패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인과 의통인패는 천심의 상징이요 민심의 상징입니다. 인망(人望)을 얻어야 신망(神望)에 오른다고 했습니다. 해인과 의통인패가 누구의 손에 있고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누가 대두목이고아니고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해인과 의통인패가 유형이냐 무형이냐, 쓰이느냐 안쓰이느냐도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후천 상생종자를 추리는 급살병입니다. 급살병은 마음을 심판하여 상생인간만을 추수하는 것입니다. 후천 상생세상을 열기 위해서는 마음을 심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민심과 천심에 어긋나 역천하는 독기와 살기의 인간은 척과 살(煞)에 걸려 모두 정리됩니다. 내 마음이 나를 살리는 것이지 남이 나를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천심이 되어있지 않았는데 남이 나를 살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관건입니다. 천심자에게는 자연히 해인과 의통이 전해집니다. 마음에 해인과 의통인패가 따르는 것입니다. 독기와 살기를 품은 사람에게는 해인과 의통인패가 절대로 용사되지 않습니다. 증산상제님은 천하창생들에게 '나를 일심으로 잘 믿고' '천심자로서 일심으로 도를 잘 받들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을 잘 믿은 일심자', '일심으로 도를 잘 받드는 천심자'라는 것은, 증산상제님의 가르침을 일심으로 잘 믿고 실천하며, 증산상제님이 밝혀주신 도를 일심으로 잘 받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에 의해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하는 태을궁 태을시대가 열렸습니다. 후천은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마음으로 태을을 조화하여 신인합일하는 지심대도술의 선경세상입니다. 마음이 관건이고 태을이 핵심입니다. 해인과 의통인패는 마음으로 태을궁의 태을기운을 받아 쓰는 것입니다. 태을을 마음으로 주재하는 분이 천지부모님이시기에, 내 마음이 태을궁에 계신 천지부모님과 온전히 연결되지 않으면 태을기운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이 천지부모님의 마음이 되어야 하고, 천지부모님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가 되어 사랑과 용서를 실천할 때 천명(天命)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태을도는 태을궁 태을시대를 여는 마음의 길이요 생명의 길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지금은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아동의 운수이니, 태을도를 받드는 그날이 그 사람에게 후천의 생일날이 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의통천명은 태을도를 닦는 태을도인에게 있습니다. 해인과 의통인패를 용사하여 의통천명을 완수하려면, 천지부모님의 품성을 닮은 마음이어야 하고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이 충만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태을도를 만나, 마음닦고 태을주를 잘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마음속에 받아나온 시천 태을을 밝혀,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합당한 천심자 태을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첫댓글 해인과 의통인패는 마음으로 태을궁의 태을기운을 받아 쓰는 것입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내마음이 하나가 되어 사랑과 용서를 실천할 때 천명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성경신으로 시천을 세우고, 내 마음속 태을을 맑히고 밝혀 태을기운으로 나를 채워나가는 사람에게 이심전심, 마음에서 마음으로 의통천명이 주어집니다. 내 마음속 독기와 살기를 다 걷어내고 나를 낮추고 비워내야 가능한 일입니다. 선천 오만 년 윤회환생해온 인생이기에, 누구나 예외없이 일심으로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서 상생사람으로 거듭나야, 기운만 있는 해인을 상제님이 주실 때 내 마음으로 감당해 받아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