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겐 문'
숙소앞에 있는 성문입니다.
마을 전체가 13세기 부터 16세기에 지어진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성벽을 잇는 중간에
갈겐 문,부르크 문, 코볼젤러 문, 슈피탈 문, 클링엔 문, 뢰더 문 등 7개의 문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차량과 사람이 성안으로 들어가려면 아치형 성문의 문지방(?)을 넘어야 합니다.
'로텐부르크'란 지명은 원래 '타우버 강 위쪽에 있는 로텐부르크'라는
긴 이름을 '로텐부르크'라고 줄여서 부르는 것이랍니다.
로텐부르크에 도착했는데 곧 비가 쏳아질것 같은것이 날씨가 심상치 않군요.
숙소는 '갈겐 문' 입구에 예약돼 있어 호텔에 가방을 놓자마자
우산을 챙겨들고 뛰다싶히 나갑니다.
성안에 들어서니 시간이 멈춰있는듯한 건축물과 돌로 만들어진 도로는
중세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중세의 보석'이라 불린다는 말에 수궁이 갑니다.
'갈겐 문'(승용차뒤 하얀 뽀족건물)을 통과해서
곳바로 구 시가지(城內) '바이서 탑'을 바쁘게 걸어가는 중입니다.
독특한 독일 전통 건축양식인 '파흐베르크' 건축물들의 벽에는 화려한 채색과
나무가 만들어낸 문양을 뽐내며 도로가에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보니
어느덧 외부와 차단된 동화속 마을을 걷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고
때론 영화촬영 세트장에 구경온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바이서 탑' (백색의 탑)
이 탑과 마르쿠스 탑은 초기인 1172년에 지어진 것으로
성곽을 확장하기 이전인 당초의 성곽에 설치되었던 성문
성곽을 바깥쪽으로 확장하면서 성벽은 철거하고 성문은 남겨 놓아
로텐부르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남아있다.
슈타우펜 왕조때 지은 요새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하여
1274년부터 1803년 까지 자유제국 도시로 활발하게 교역이 이루어지다가
17세기에 30년 전쟁때 번영을 누렀던 도시로
현재 인구가 20만명이 사는데 년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도시랍니다.
'로텐부르크 시청사' 와 '마르크트 광장'
※가이드는 이곳에 있고 지금 부터는 각개행동으로 다닙니다.
시청사 정면 계단(가이드 북 설명엔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입구
마르크트 광장 중앙에 있는 시청사는 1250년에서 1400년대에 지어진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을 절충하여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건물
마르크트광장의 시청사 옆에 세워진 '시의원 연회관'
이곳에 '로텐부르크' 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가 있다는데.....
벽에 '마이스터트룽크'라는 시계 장식이지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시 정각이면
시계의 양쪽 창문이 열리면서 짧은 인형극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카페지기님이 시계에서 연극을 보여주는것 언젠가 올린것을 본 기억이 나던데
독일엔 이런 연극을 보여주는 시계가 몇군데 인는 모양이더군요.
하면 뭐합니까. 우리같이 늦게 도착하면 창문만 보고 옵니다.
'시의원 연회관' 벽에 '마이스터트룽크'라는 시계 장식입니다.
짧은 인형극의 내용을 길게 써보겠습니다.
신교도와 구교도의 30년 전쟁이 한창이던 1631년
로텐부르크를 점령한 '에스파냐(스페인)'의 '틸리'라는 구교도측 장교는
이곳을 불태우고 신교도들을 처형할 것을 명령했지요.
로텐부르크의 '느슈'시장은 연회를 베풀며 처형을 철회할 것을 간곡히 부탁하는데
술기운에 기분이 좋아진 구교도 장군 '틸리'는 로텐부르크 시장 '느슈'에게 제안을 하지요.
다름아닌 '느슈' 시장이 3.25리터의 와인을 단숨에 마시면
시민들을 처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었지요.
'느슈' 시장은 신교도들을 구하기 위해 와인을 단숨에 마셨으며
'틸리' 장군은 부하들 앞에서 했던 약속을 지켜야만 했고 신교도들은 처형을 면할 수 있었지요.
술을 한잔도 못마시는 '느슈' 시장은 술에취해 3일동안 혼수상태 였다고합니다.
로텐부르크에서는 매년 6월이면 '마이스터트룽크(위대한 들이킴)'라는
축제가 펼쳐져 당시를 재현한답니다.
마르크트 광장에서 이 위치가 네방향으로 도로가 뻗어있는 로텐부르크의 명동이랍니다.
좌측이 옛 푸추간 건물과 '캐테 볼파르트'크리스마스 샵이 있고
우측이 시청사와 시의원 연회관, 나의 뒤로는 상가건물
시청사 좌측 길건너 건물로 민가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랍니다.
왼쪽 건물이 1200년대 푸추간으로 지었던 건물이고
오른쪽 건물은 200년 뒤에 지었다고 합니다.
건물앞엔 동상이 서있는 분수대가 보입니다.
약국건물과 시 청사 건물 코너에 돌출된 건축물은 동화책 그림에서 봤음직한 모습인데
화가의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려니 했었는데 이번에 실체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마르크트 광장끝 중세 푸추간 건물앞 분수대(우물)
1608년에 만들어진것으로 하단부 4방향에서 수도꼭지 같은 작은 물줄기가 나오고
로텐부르크에 있는 40개의 우물중 가장 큰 우물이라는군요.
좌측 하얀 건물이 1200년대의 고딕양식 시청사탑으로 전망대가 있어
여기서 로텐부르크의 저경이 보이며 현재 화재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있답니다.
가운데 건물은 1400년대 르네상스 양식 시청사
우측 시계가 있는 건물이 '시의회 연회관'이 나란히 보입니다.
시청사 건물 왼쪽에 62m 높이의 탑으로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어
탑에 오르면 로텐부르크를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시청사 용마루에 있는 병사의 용맹스럽기 보다는 동화적인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마르쿠스 탑' 과 '뢰더아치'
마르크트 광장의 동쪽으로 난 길(뢰더가세) 중간쯤에 위치하는 마르쿠스 탑과 뢰더 아치는
백색탑과 함께 도시가 정착된 12세기에 건립되었다.
마르쿠스 탑 옆에는 지금은 로텐부르크 문서실이 된 옛날 감옥 '뷜리텔하우스'가 있습니다.
로텐부르크엔 관광객만 눈에 띄는데 할머니가 왠지 현지인 같기에 찍은 사진
마르크트 광장 시청사 앞 건물의 기념품 가게의 화려한 쇼윈도
이곳엔 유명한 '캐테 볼파르트'크리스마스 샵 (옛 푸추간 건물 옆에 있음)이 있어
1년 내내 성탄절 분위기을 즐길 수 있다는데 사진촬영을 금지 한다기에
먼발치 에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만 보고 뒤돌아 선것이 지금은 후회가 되는군요.
그대신 다른집 가게에 유리창 안을 촬영했지요.
빼곡히 진열된 장난감과 인형들
살아있는듯한 귀여운 표정의 '테디베어'인형
구매욕이 팍팍 솟는다.
가게앞을 지키는 '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와 쥐의 임금님'의 동화작가가 독일인 이라 그런지 크고 작은 인형들이 많더군요.
이 근처 가까운 곳에 인쳥, 장난감 박물관이 있다는데
주변이 온통 이런 풍경이니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소세지 가게
소세지가 주렁주렁 매달린 쇼윈도에 군침삼키며 사진을 찍다가
평소 이런 식품을 좋아하니 한줄 구입할 욕심에 문열고 들어 갔는데
그리 크지않은 가게엔 어마어마한 양의 수십가지 물건이 빈틈없이 진열되어 있더군요.
이탈리아 에서 때깔좋은 치즈를 구입 했다가 별 재미없었던 기억도 나고
우리동내 마트에 있는 시식 코너가 이런곳에 있어야 하는데...하고 생각하며
어떤것을 골아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나올려니 사진은 더욱 못찍겠더군요...쩝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신기해 하며봤던 돌출간판이
이곳에는 모두가 상점의 특성을 내세운 돌출간판으로 되어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