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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里의 日記
여주군 점동면 도리 産 (2009.9.20 生) 크기 : 16*7*10
논에 벼이삭이 노오랗다. 들녁의 농작물도 추수를 앞두고 속이 알차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지만 29도의 땡볕애 노출된 한 낮의 정수리는 따갑다. 허나 이런 때에는 물속 탐석이 제격이다. 깊지도 얕지도 않은 강물에 들어가 정강이 아래로 흐르는 물길을 걷는 맛이란 피서도 이런 피서가 없고 운동도 이런 운동이 없다. 더구나 짐을 지고 조심스럽게 물속 자갈밭을 밟으면 신통망통한 만병통치의 발지압 운동이 된다. 거기에다 허리 굽혀펴기 팔운동을 계속하여 서 너 시간 이상 하고나면 체력단련운동 중에서도 가장 상급에 속하는 운동이 된다. 이러한 운동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요 무슨 조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좋아 자유롭고 홀가분하고 기분좋은 상태에서 내 나름대로 알맞게 스스로 행하게 되는 것이니 오늘 만은 자연과 더불어 신선이 된 기분이고 강에서 보약을 먹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니 건강이 아니 좋아 질 수가 있겠는가? 게다가 행운이 있어 마음에 드는 수석이라도 한 점 손에 넣었을 때의 그 희열은 또 어디가서 맛 보랴. 그 뿐인가 이를 잘 손질하여 좌대나 수반에 연출해 놓고 기록 보존 수속을 마치고 나면 출생등록처럼, 두고두고 감상하며 잊을수 없는 추억거리가 되어 하나의 다큐가 되고 마음의 재산이 되는 것을 어쩌랴. 그 후의 재미야 인터넷에 올려놓고 세상구경도 시켜주면, 이 녀석은 지적재산권을 땃다며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거리도 돤다. 이렇게 무궁 무진한 자연예술미와 창작미를 갖춘 아름다운 세상과 만나는 행위를 누가 외면할가?
여주군 점동면 도리 강변 벌써 5년이 지났네, 이곳을 다녀간지도 늘향골 마을회관앞 느티나무 한그루 여전히 고목으로 의젓하군
펜션도 지어 놓고 작은 운동장도 갖춰놓고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네
밤따기 도토리 줍기 땅콩캐기 농촌체험 한다니 먼데서 대형버스가 대절하여 왔다나봐
강가의 쑥대밭은 갈대로 무성하고 장마 때면 쌓이던 자갈밭은 여전히 남아있군
강건너 굴암리 마을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 사진 찍어 주니 선물까지 한아름 주네
4개월 후 4대강 사업하는 포크레인 좀 보세요 강바닥 모래바닥 반들반들 오석돌 다 파먹고 흙탕물 똥 오줌만 유유히 흘리고 있으니 빼앗긴 추억의 도리강변 어디에가서 찾아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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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일에 도리에 다녀 오셨군요! 옹골진 놈 하나 얻으셨읍니다., 나는 그날 염사장팀과 서해 무인도인 작은 삼도에 가서 돌도 하고 해물도 많이 채취해 왔읍니다. 쌍봉석 한점에, 방풍초, 철남생이. 작은소라(바닷달팽이) , 홍합, 청각, 오도록이 등 7곱가지를 넉넉히 가지고 와서 이웃과 나누어 먹었읍니다. 돌은 기회 있을때 사진으로 올려 보겠읍니다. 건강하십시요.
탐석 삼매경과 수석수집의 경이로움을 마음껏 표출하셨군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뱌다에서 쌍봉석이라니 인사좀 시켜 주십시오. 그리고 무인도에서 온갖 재미 다 보셨군요. 그 행적을 수필로 좀 남겨 주시면 동행의 맛을 느낄것 같습니다.
두분의 시상과 지식은 언제나 존경과 시기심을 주네요^_^ 두분 건강하시고 좋은글 계속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