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이 사역하였던 성 베드로 교회의 강단은 교회를 개혁하며 역사를 변화시키려 했던 모든 이들의 심령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리고 통치하는 왕좌가 되었다. 칼빈은 세상이 목격했던 사람들 중에 가장 영향력 있는 말씀의 설교자일지도 모른다.
칼빈은 성경을 다루는 일에 전무후무한 경이로운 실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칼빈은 신학자요, 경건한 성경 해석자요, 유명한 교사요, 교회 정치가요, 영향력 있는 종교개혁자요, 또 그 이상이다.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칼빈은 탁월한 설교자였는데, 설교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일차적으로 성경 교사로 생각했다.”
“칼빈은 성경 말고는 다른 무기가 없었다. 칼빈의 강조점은 줄곧 무엇보다 가장 먼저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칼빈은 매일 성경을 설교했으며, 그 권능 아래서 도시는 변화되기 시작했다. 제네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 갈수록, 존 녹스가 말한 대로, 새 예루살렘으로 변화되어 갔다.”
칼빈의 설교는 본질적으로 성경적이었다. 그 개혁가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라는 종교개혁의 주춧돌 위에 굳게 서 있었다. 칼빈은 목회자의 제1의 사명이 하나님 말씀을 설교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칼빈은 목회자의 “모든 임무는 하나님의 말씀의 사역으로 제한되어 있다. 목회자의 모든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지식으로, 목회자의 모든 말재주는 말씀을 선포하는 일에 제한되어 있다.”
메를 다비네, “칼빈이 보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지 않은 모든 것은 무익하며 덧없는 자랑밖에 되지 못하고, 만일 누구라도 성경에 기대지 않는다면 그 목회자는 영예로운 성직을 빼앗겨야 마땅하다.”
칼빈은 설교자가 성경을 떠나서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다고 믿었다.
칼빈은 설교자가 스스로를 성경에 묶어 놓았기에, “우리가 강단에 설 때 우리 자신만의 꿈이나 우리의 환상을 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된다면 심지어 그것이 최소한이라 할지라도 그때부터 그들은 온갖 거짓과 허영과 사기와 오류와 속임수밖에 전할 것이 없게 된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모든 종에게 요구하신 원칙은 자신들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께 직접 받은 바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칼빈은 성경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믿었다. 성경에 대한 이런 신실한 설명이 칼빈 설교의 흔들리지 않는 기초였다. 칼빈은 생동감 있게 설교하였고, 성경 본문을 파고 들었고, 신구약 모든 책을 통해 설교했다. 이 무게 있는 개혁가만큼 말씀을 설교하는 데 헌신했던 사람은 역사상 아무도 없을 것이다.
- 버크 파슨스 편저, 「칼빈」, 6장, pp 119-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