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나무(Acutissima)
상수리나무 이름에는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가 담겨 있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몽진(蒙塵)한 조선왕조 제14대 선조(宣祖,1552-1608)는 제대로 먹을 만한 음식이 없어 도토리묵을 먹었다. 묵에 맛을 들인 선조는 그 후 늘 수라상에 도토리묵을 오르게 하였다. 그리하여 도토리는 ‘상수’로 부르게 되어 상수리나무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학명은 쿠에르쿠스 아쿠티시마(Quercus acutissima)이다. 속명은 켈트어의 ‘질이 좋은 재질’ 이라는 쿠에르(quer)와 퀘즈(cuez)의 합성어로 모두 같다. 종명 아쿠티시마는 ‘잎이 뾰족하다’는 뜻과 라틴어로 ‘참’이라는 뜻으로 영국의 식물학자 캐러터스(1830-1922)가 붙인 이름이다. 이 나무를 꿀밤나무, 구누기(久木,일본), 상(橡,중국)이라고도 한다.
키는 15-20m으로 자라며 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고,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양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바늘모양의 예리한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뒷면은 노란색을 띤 갈색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잎과 함께 핀다. 도토리깍정이는 털이 있고, 열매의 반 정도까지 덮으며 끝이 뒤로 젖혀진다.
굴참나무(Cork oak)
종명은 바리아빌리스 (Q. variabilis)이며, ‘변하기 쉬운‘ 의뜻이 있다. 나무껍질이 골을 지어 ‘골’이 ‘굴’로 바뀌어 굴참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키는 25m까지 자라며, 껍질은 두꺼운 코르크층이 있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긴 타원형으로 바늘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잎과 함께 5월에 핀다. 열매는 상수리와 비슷하고 비늘모양의 깍쟁이에 반 정도까지 덮이며 끝이 뒤로 젖혀진다.
* 서울(관악구 신림동 난곡)에는 수령 1,000년의 굴참나무 노거수(老巨樹)가 천연기념물(제271호)로 되어 있다. 이 나무는 강감찬(姜邯贊) 장군이 지팡이를 땅에 꽂은 것이 자라났다는 전설이 있다. 또 안동(임동면 대곡리)에는 수령 500년의 굴참나무가 천연기념물(제288호)로 지정되어 있다. 봄이 되면 소쩍새가 울어 풍년을 들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다.
떡갈나무(Daimyo oak)
종명은 된타타(Q. dentata)이며, ‘뾰족한 이빨’이란 의미가 있다. 잎이 크고 넓어 떡을 담아 먹어 떡갈나무라고 한다. 가랑잎나무, 견목(樫木), 역목(櫟木)이라고도 한다. 키는 20m 정도로 자라고 가지가 굵고 넓게 자란다. 껍질은 회갈색으로 깊게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물게 있다. 축맥이 뚜렷하고 잎이 가지 끝에 모여 달리며 잎자루는 짧거나 거의 없다. 4-5월에 황갈색 꽃이 이삭 모양으로 늘어져 잎과 꽃이 함께 핀다. 열매는 갸름한 도토리가 봄에 핀 꽃에서 당년 10월에 익는다. 비늘모양의 깍쟁이가 반 정도 감싸며 끝이 뒤로 젖혀진다. 잎이 말라 겨우내 가지에 붙어 있다가 다음해 새싹이 나올 때 떨어진다. 그루터기에 맹아성이 있어 산불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서 잘 자라는 편이다.
졸참나무(Serrata oak)
종명은 세라타(Q. serrata)이며 잎에 톱니가 있다는 뜻이 있다. 도토리나무, 굴밤나무라고도 한다. 키가 23m 정도로 자라며 다른 수종보다 잎이 작을 뿐 아니라 도토리도 작고 길쭉하다. 어린 가지에 긴 털이 밀생하며 잎은 어긋나고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당년 10월에 익는다. 졸참나무도토리가 도토리묵 중 가장 맛있다고 한다.
갈참나무(Oriental white oak)
종명은 애리에나(Q. aliena)이나, 작다는 뜻인지 갈색이라는 뜻인지 분명하지 않다. 키가 25m 정도로 자라며, 껍질은 그물처럼 얕게 갈라지며 잎은 타원형으로 윗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백색으로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10월에 타원형으로 익으며 도토리가 날씬하다.
*경북영주(단산면 병산리)에는 수령 600년의 갈참나무가 천연기념물(제285호로)로 보호되고 있다. 이 나무는 1426년(세종 8)에 황전(黃纏)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신갈나무(Mongolian oak)
종명은 몽고리카(Q. mongolica)이며 원산지 몽골이라는 뜻이다. ‘돌참나무’, ‘물가리나무’라고 한다. 키는 30m 정도로 자라며 껍질은 갈색이며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이고 무딘 톱니와 더불어 끝이 둥글다. 꽃은 4- 5월에 노란 빛을 띤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둥글며 9월에 익는다. 슾지를 지날 때 짚신밑에 깐다는 뜻에서 신갈나무라한다.
*참나무의 번식은 도토리로 싹을 내어 번식하지만 종자가 나무에서 떨어져 자연 발아하거나 다람쥐가 도토리를 물어다 놓은 것이 발아되어 번식하는 경우도 있다.
첫댓글 그러내요 어제 용호동 장자산 꼭대기에서 나무에 그데로 붙어있는 가랑잎을 많이 보았답니다.
덕갈나무 맞내요 잎이 크다랗게 휘어져서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