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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위원회의 역할과 공동위원장의 위상은.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의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연차별 투자계획 등 새만금 사업지역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입니다. 지난 1월 새만금사업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발족했고, 그동안 위원장은 당연직인 국무총리가 맡아왔습니다. 민간공동위원장이 위촉된 만큼 앞으로 새만금은 명품도시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주안점이 있다면.
△현 정부 들어 새만금의 목표와 디자인이 달라졌습니다. 한마디로 복합명품도시를 지향한다는 것이죠. 그동안 새만금은 방조제를 완공하는데 지나치게 시간을 허비한 탓에 한켠에선 '그동안의 사업지연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내부개발을 서두르자'는 의견이, 다른 한켠에서는 '새만금이 작품으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도민들의 숙원인 새만금사업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해서는 조속하게 처리해야 할 부분은 서둘러 마무리하고, 명품화를 위한 밑그림은 시간을 두고 그리는 쪽으로 접근하는 이원화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정부가 새만금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열망과 의지가 새만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새만금 명품화'를 놓고 정부와 지역간의 시각차가 존재하는데.
△농림수산식품부의 내년 새만금관련 예산안을 살펴보면 방조제 및 방수제공사 관련예산이 필요요구액에 비해 약 30%에 해당하는 728억원이 감액조정됐습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새만금사업 추진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추진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는 명품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일시적인 산고를 겪는 중이라고 보여집니다.
현재 전체 면적의 약 25%에 해당하는 명품복합도시의 경우 방수제공사 착공여부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지만 농지 및 산업단지 등 다른 지역은 방수제공사와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지 및 산업단지 등은 내년부터 착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새만금지역의 땅값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정부가 부쩍 바빠지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국토연구원과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등이 나서 국제심포지엄과 투자설명회 등을 열고 외자유치에 적극 뛰어든 상태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선분양되는 새만금 산업지구는 전체 부지(4만100ha)의 5%인 1870㏊로 추정됩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이나 투자여건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새만금지역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땅값을 최대한 낮춰야 합니다. 인천 송도지구의 경우 평당(3.3㎡) 분양가가 600만원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새만금은 송도지구의 1/12 가량인 50만원을 넘으면 안될 것이라고 봅니다.
◆ 새만금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을 꼽는다면.
△새만금사업이 수질문제로 인해 고초를 겪었다는 점은 그리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환경단체 등이 제기했던 수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가장 뜻이 있었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10년전에 우려했던 수질이 현재는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환경기초 시설 투자를 꾸준하게 늘린 결과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그동안의 수질공방은 새만금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고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 9월 발족한 (사)새만금코리아의 성과와 소회를 말한다면.
△새만금코리아의 발족 목적이라면 새만금사업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모집에 주력했는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5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또 새만금을 알리기 위해 새만금코리아뉴스를 매달 5만부씩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새만금에 대해서는 무한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생을 던져 새만금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