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사
전하는 바에 의하면 신라시대 의상(義湘) 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의상스님이 산 정상에서 신선이 놀다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나무를 꽂아 표시한 뒤 절을 지으라고 하여, 절 이름도 ‘遊仙寺’라 짓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때 꽂은 나뭇가지가 절 뒤쪽 동산에 있는 여덟 그루의 귀목나무라 전한다.
창건 후 유선사의 연혁에 관해서는 전하는 바가 없으나 수차례에 거쳐 중건과 중수가 있었을 것이라 짐작되며, 한때는 산의 이름을 따서 ‘두승사(斗升寺)’라 불린 적도 있었다.
일제시대 이후 몹시 퇴락했으나 1982년 현재의 주지인 비구니 성수(性樹) 스님이 이곳으로 부임하면서 중창불사를 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1989년에 약사여래입상을 조성하였고, 1990년에는 예전에 있던 약사전을 헐고 지금의 대웅보전과 요사를 건립하였다. 1997년에 범종각을 조성하고 범종을 봉안하여 낙성식을 올린 바 있다.
유선사 입구에 쌓여있는 돌탑
유선사 오르는 중간에서 바라다본 전경
두승산에서 바라다본 정읍시 전경
유선사 입구
대웅보전 오르는 계단 길. 좌측으로 요사채가 자리한다.
유선사 대웅보전
유선사 대웅보전 벽화
유선사 대웅보전 삼존불
대웅보전에 봉안된 금동삼존불은 모두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좌상으로 중앙에 지권인을 한 비로자나불, 좌측에 약함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불, 우측에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여래불이 봉안되어 있다. 삼존불 모두 다소 둔중한 느낌을 주며, 특히 본존인 비로자나불의 상호가 도톰한 편이다. 목에는 삼도가 선명하며, 우견편단의 법의를 걸치고 있다.
이 삼존불상은 원래 월출산 도갑사에 있던 부처님을 유선사로 옮겨온 것인데, 그 까닭이 특이하다. 도갑사에 모셔진 부처님 눈 부위에 눈물자국 같은 흔적이 있어, 부처님이 울고 계셨기 때문에 유선사로 옮겨오게 된 것이라 한다. 또한 광복 전 조계사에서 도갑사 부처님의 상호가 원만하다고 하여 모셔간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도갑사에 화재가 발생하여 불상도 같이 소실되었다. 모실 부처님이 없어진 도갑사에서는 할 수 없이 조계사에 부처님의 반환을 요청하였고, 조계사에서는 불상을 반환하는 대신 이 불상을 조성해 도갑사에 주었던 것이다.
유선사 동종
대웅보전에서 바라다본 전경
대웅보전 뒷산에 서있는 호랑이상
대웅보전 옆에 오래된 고목나무가 사찰의 역사를 대변하듯....
종각앞에 핀 예뿐 꽃들
유선사 범종각
유선사 범종
유선사 석조약사여래입상
대웅보전 좌측에 약함을 들고 서 있는 약사여래입상은 1989년에 현 주지인 성수스님에 의해 조성되었다. 이 약사여래입상은 특이하게도 광배의 전면에는 오여래(五如來)를 그리고 뒷면에는 미륵불을 조각해 놓았다. 즉 앞은 약사여래, 뒤는 미륵불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특이한 불상을 조성하게 된 까닭은 주지스님의 현몽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날 성수스님의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서 불상을 이와 같이 조성하면 좋을 것이라고 하여 그 뜻을 따른 것이다.
두승산 정상에 자리한 유선사는 사찰에서 바라다 보이는 전경이 참으로 멋있는 사찰이다.
유선사 찾아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호남고속도로를 타서 정읍 IC를 빠져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고부 방향으로 약 9Km 정도 가면 고부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 우측에 유선사라는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유선사까지는 약 2.4Km 정도인데 거의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며, 길의 경사가 심하므로 안전운행을 해야 된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줄포 IC를 빠져나와 710번 국도를 이용하여 고부 방향으로 7.5Km 정도 달리면 고부 삼거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