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빛의 복수초, 솜털 보송보송 각선미 노루귀.
우아한 자태의 변산바람꽃, 모두 모두 특기 있지만
산자고는 긴 덩치 말고는 쓸만한 무기 하나 없다
더욱 웃긴 것은 봄 처녀란 꽃말 위해 수줍음 표시한다며
햇볕 있는 시간에만 꽃을 열고 다른 땐 닫는다고 한다
그래도 며느리 등창 고통 덜기 위해 시어머니 정성 들여
산자고 찾아내 뿌리 찧어 붙여 준 자애심의 상징이라
생긴 모습 수수함은 사치와 낭비에 대한 경각심으로 보고
각종 약재 사용함은 인간에 대한 실용적 봉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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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고; 중부지방 이남의 양지바른 들과 산에서 자란다. 물구, 물굿, 까치무릇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귀정경, 금정초,
녹제초, 모하고, 무의초 등 다양한 이름이 있다. 흰 바탕에 자주색 선이 있는 꽃이 특징이며 가지 끝에 하나씩 핀다.
비늘 줄기는 식용하며 뿌리는 뭉친 곳을 풀고 염증을 제거하는 해독 기능이 있다. 최근 식도암, 유선암 등 각종 암
치료의 약리작용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