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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는 청력과 평형을 맡고 있는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진 작은 감각기관이다. 소리가 외이도를 통과해서 고막을 진동시키고 중이 안에 있는 세 개의 이소골(추골, 침골, 등골)을 지나면서 음파의 진동이 크게 되어 내이에 전달된다. 이 진동은 섬세한 신경섬유를 자극하여 뇌에 전달되어 소리를 느끼게 한다. 비인강의 염증을 전달하여 중이에 염증성 질환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산을 오르내릴 때나 비행기의 하강 시 또는 잠수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귀 질환은 이 이관이 정상으로 작동하지 못해 생긴다고 하겠다. 이 곳을 통해 중이강 속으로 세균이 침입하여 감염을 일으킬 경우 통증과 난청을 동반하면서 고막이 팽창되어 파열되는 수가 있는데, 이것을 급성중이염이라 한다. 급성중이염이 치료가 잘못되어 고막의 일부가 뚫리게되고 이 뚫어진 고막이 치유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서 화농성 분비물이 계속되는 경우가 만성중이염이며 통증은 없으나 난청을 동반하게 된다. 또 상해에 의한 고막파열의 경우에서도 고막이 재생되기 전에 감염이 될 경우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하는 수가 있다. 만성중이염은 약품 치료로 분비물이 일시 중지되기는 하지만, 과로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때나 감기에 걸리게 되면 다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성중이염의 경우 먼저 귀뼈(유양돌기)속의 염증을 제거하고 천공된 고막을 성형하여 주며 그 다음 이소골의 결손을 교정하여 청력을 회복시켜 준다. 한 번의 수술로 교정하기가 어려울 때는 먼저 고실의 병적인 점막에 대한 수술과 함께 고막을 성형하고 일정 기간 지난 뒤 이소골을 재성형하여 준다. 두개(頭蓋)내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진주종을 동반한 중이염인 경우는 생명의 위협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중이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뇌경막염, 횡정맥동염 및 혈전증, 뇌농양, 화농성수막염 등이 있는데 그대로 방치해 두면 단시일 내에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경우가 허다하다. 고름이 난다든가 난청이 있는 사람은 정확한 진찰을 받아 필요한 경우 일찍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청력회복도 가능하게 되었지만 수술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