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물회는 회진이 원조다.
회진된장물회로 지역발전을"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회진된장물 회다. 난 이 회진된장물회에 대한 유래를 먼저 살펴본 후 전통적인 토속음식으로 상품화 시킬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찾아 보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해 보고자 한다.
예전 회진지역 사람들은 어장을 나갈때면 일반적으로 된장, 고추, 김치, 밥, 이렇게 단출하게 점심 도시락을 챙겨서 삶의 터전인 바다로 향한다. 점심때가 되면 바다에서 바로 잡은 고기를 즉석에서 손질해, 된장과 고추, 자연 발효된 열무김치와 물을 함께 적당히 배합한 후에 간편 하게 먹는 음식이 있는데 이 음식을 된장물회라 부르면서 지역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구수 하고 새콤 매콤한 맛의 궁합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즐겨 먹어 오고 있다. 이러한 된장물회를 최초로 상품화하여 장사한 사람이 있는데 1970년대
후반 무렵부터 선창가에서 목포집이란 상호로 선술집을 하신 분이고 (이미 고인이 되셨 지만), 대부분의 지역사람들은
이 분을 회진된장물회 원조로 인정하고 있다.
이후 선창가 주변으로 횟집이
한 집 두 집 늘어나면서 자연 스럽게 횟집마다 된장물회를 만들어 영업하기 시작했고, 된장물회를 찾는 손님들도 차츰 차츰 생겨 나고, 여름철이 되면
보다 많은 미식가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게 되면서 된장물회가 회진지역 특산음식으로 자리 잡아가게 되었다.
장흥하면 토요시장한우,
나주하면 나주곰탕,
여수하면 돌산갓김치,
전주하면 전주비빕밥,
순창하면 순창고추장 그러하듯
난 회진하면 된장물회,
된장물회하면 회진,
회진된장물회를 모든 국민이 회진지역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으로 인지하고
한 두 번쯤은 회진을 방문하여 먹어보고 싶은 회진된장물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오직 회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활어와 토종된장, 적당히 익은 열무김치, 어머니 손끝에서 나오는 감칠난 맛까지 잘 어우러져 있는 큰
양푼에다 천연식초 한 두 방울을 넣고 잘게 썰은 청양고추를 가미하면, 얼얼하고 새콤 매콤한 맛에 개운함까지 느낄 수 있는
그런 된장물회를 먹어보고 싶은 욕구에 군침이 입안에서 맴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된장물회에 시원한 얼음을 더해서 여럿이 함께 먹으면 무더위까지 거뜬히 날릴 수 있는 그런 시원한 회진된장물회를 다시 한 번 꼬옥 먹어보고 싶다.
일본의 가가와현이란 고장은
인구 6천명 정도 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지역인데,
가가와현의 우동 한그릇을 먹기위해 전국 각지에서
년 간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한다.
이 지방의 우동맛은 다른 지방 에서 아무리 모방하려 해도 이 고장의 독특한 우동맛을 흉내 낼 수가 없어, 이 고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라 한다.
우리 회진된장물회도 역시
다른 지역에서 회진된장물회
맛을 아무리 모방하려해도
모방할 수 없는 우리 지역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향을 가지고 있는 토속적인 회진된장물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진된장물회
의 어떤 일정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은
첫째, 활어는 반드시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생선으로 한다.
둘째, 된장은 반드시 국내에서 생산된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3년 이상 묵힌 토종된장을
사용한다.
셋째, 식초는 반드시 화학식초가 아닌 가정에서 자연 발효시킨 전통식초를 사용한다.
넷째, 열무김치는 반드시 2일 이상 숙성시켜 알맞게 발효된 것을 사용한다.
다섯째,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고추와 식초는 별도로 배치 한다.
여섯째, 된장물회의 기본적인 가격을 좀 더 저렴하게 책정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위와 같이 회진된장물회의 주된 재료는 다른 지역과 차이가 나는 특징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횟집주인들은 더욱 감칠맛 나고 맛있는 된장물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장인 정신과 음식점의 위생상태를 청결하게 유지관리 하는 일, 그리고 이 지역을 방문해 오는 손님들을 반갑고 친절하게 맞이하는 일도 중요한 것이다.
거듭 강조해서 회진된장물회를 전국에서 제일가는 회진의 특산 음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맛과 청결, 친절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경영가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장흥군에서는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쉽고, 주차하기 편리하고, 쾌적한 곳에서 즐겁게 먹고 휴식할 수 있는 회진된장물회타운 같은 기반조성을 해야되며, 장흥토요시장 관광객과 천관산 등산객, 그리고 장흥노력항에서 제주도를 오고가는 관광객들이 회진시내를 방문하여
회진된장물회를 먹어보고 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연계하는 전략도 필요하며, 전국으로 홍보하는 행정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그리하여
가가와현의 우동을 먹기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일본 가가와현이 발전되었듯이
회진된장물회를 먹기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해 회진이 좀더 발전되어 지고 나아가 장흥군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2016년 7월 어느날
무더운 여름의 문턱에서
회진을 ♥하는 사람
이 제 석 씀
첫댓글 재석이 아니고 제석이랍니다
재자의 아이가 아니고 제 어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