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보살님이 계셔서
이분은 한국의 노총각들과
남아시아의 처자들을 짝지워 주는
국제 결혼을 주선하는 일을 합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외국을 오가며
인연이 되는 사람들을 맺어 주다 보니
가급적이면 선근 인연끼리 맺어 주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결혼 후의 관리도 철저하여
보살님이 주선한 가족들은
우리 지역에서는 가장 안정적으로 살고 있는
모범적인 가정으로 손꼽힙니다
그렇게 국제적인 사업을 하다 보면
마음이 혹 불안하고 뜻하는 바가
제대로 되지 않는 때가 간혹 있기도 한데
이 보살님은 여러 경전 가운데 유독
천지팔양신주경을 지송하는 것으로
여러번 부처님의 가피를 받았노라고 하십니다
특히 보살님은 외국의 처자가 오게 되면
시댁에 당부하여 새로 들인 사람을
반드시 조상님들께 인사를 올리게 하는 것을
혼례 주선의 관행으로 하는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합니다
어느 날 온지 며칠 안되는
새댁이 갑자기 혼절을 하고
말도 못하며 앞도 보지 못하게 눈을 못뜬다며
빨리 와 달라는 전화를 받았답니다
이런 경우는 병원에 가는 것이 먼저이겠으나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인지라
병원에 가는 것도 마땅치 않아 가족들도
급하게 생각난 것이 이 보살님이었답니다
사무실에 근무하는
같은 나라에서 먼저 온
통역하는 처자와 같이 급히 가서 보니
처자의 상태는 아주 심각한 지경이어서
이러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을 정도로
위태 위태한데
시부모는 그 와중에도 연락을 하고는
부정을 풀어 보려 어디론가 나가서
가족들은 아무도 없고 마을 사람만
두세명 지키고 있더랍니다
처자의 상태는 신식이 없는 상태에
몸이 무릎 위로는 불덩이같고
무릎 아래로는 얼음장 같이 차가운데
급한 생각에 가지고 있는 사혈침으로
손발을 따보아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으니
목숨은 경각지경에 달한 것입니다
보살님은
혹 이와 비슷한 어려움에는
우선 향을 피우고
천지 팔양경을 독송하며
간절하게 기도를 하여서
돌려 놓은 것을 생각해
지니고 간 향을 짙게 피워 놓고는
천지 팔양신주경을 세번 읽어 드리리라
마음 먹고 경을 읽기 시작하는데
눈에서는 경을 보기 어려울만큼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자꾸만
그 집의 조상님들에 대한 생각이
마음에 들어 오기에
경 읽기를 마친 후에
환자를 앞에 두고는 합장한채로
이 사람이 무사히 회복되기만 하면
반드시 조상님들 전에 인사와 함께
조상님들께 공양을 올리도록 하겠노라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있는데
마침 같이 간 통역을 하는 처자가
겨우 정신이 드는듯한 처자에게 묻기를
귀신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니
이 처자는 말은 못하고
간신히 손가락을 펴서
세명의 귀신이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하고
말 못하게 하며
보지도 못하게 한다는
움직임을 보이더랍니다
이 보살님은 기도 가운데
그런 일이 나타나니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신랑측 조상님들을 생각하며
빌고 비는 사이에 어느새 처자는
큰 한숨을 내려 쉬면서 정신이 들고
몸이 구속에서 자유로워진 사람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상황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회복이 되고 난 후에
언제 그랬느냐는듯
멀쩡한 처자의 말을 들으니
시댁의 어른들 방에는 웃대 조상님들
사진과 초상이 세분 계신데
자신이 시집을 오고 나서도
어른들이나 신랑이
그분들이 누구라고 일러 주지 않는데
본인은 그 사진들을 볼때마다
마음에 무서운 생각이 들더니만
방금 전의 상황에서
한분은 입을 틀어 막고
한분은 눈을 가리우며
한분은 사지를 붙잡아 놓아
그와같은 일이
일어 난 것이라고 하더랍니다
처자가 정상이 되고 나서야
밖에 나간 부모가 돌아 와
마음을 놓고
그간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상님들을 위하여
부처님 도량에 공양 올리고
축원한 후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 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합니다
새 사람이 들어 오면 옛사람들은
조상님들 전에 먼저 고하였던 것을.
이미 돌아 가셔서 안계신 것이 아닌
인연의 끈으로 하여 항상 하고 계심을.
조상에 대한
공경이나 제사에 대한 관념이
예전 같지만은 않은 시대를 살면서도
그래도 기본적으로 한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되는 때에는
그 집안에 한 가족이 늘었음을
고하고 시작하면
여러가지 장애가
일어 나기 전에 사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피가 있음을.
화급을 다투는 경우에도
보살님이 침착하게 경전을 읽으며
불보살님의 가피를 발원한 공덕으로
가정의 안녕도 지키고
조상님의 안위를 기원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보살님은 더욱 깊은 신심을 갖게되고
새댁의 고통은 고통을 통해서
너와 내가 하나가 되고자 하시는
조상님들의 흡족해 하심을 볼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새 직원이 들어 오면
사장님이나 회장님께 인사시켜서
신규 직원의 일과 행동에 관심을 갖게 하듯
어느 자리를 가든 그 자리의 웃사람에게
예를 갖추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입니다
불자들 가운데도
혹 절에 왔다가 스님에게 용건만 보고
법당에는 참배를 생략한채
돌아가는 경우가 없는지 한번 돌아보세요
(산에 가시면 산신령에게)
또 불자님들 댁에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
가급적이면 절에 같이 가셔서
부처님과 스님께
고하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요
오늘 우리 지역 관서장님이
새로운 직원들을 맞이하여 인사를 하며
자신이 지은 시를 들려 주었다고 하시며
조금 읽어 주시는데
기억나는 구절이 이러합니다
"아름다운 그대들을 위하여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행복지수의 총량을 늘어 나게 하는 일"
나는 그 글귀를 들으며
마음으로부터 우러 나오는 박수를 쳤습니다
우리 새내기 직원들을 위해
관서장으로서 할수 있는 일은
행복지수의 총량을 늘어나게 하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다운 생각이요 표현인가요
그런 관서장의 마음을 아는 직원들은
자신의 소임을 백분 더 발휘하여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직장 만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으로
자신이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이 넘치게 하는 사람 되십시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카페 게시글
해월 스님의 이야기 방
새사람이 들어 오면 조상님께 인사를 시키라
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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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17 18:0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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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살님 좋은 일 하셨네요.감사합니다.관세음보살()()()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과 고마움 내려 놓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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