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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협회 유진호님의 "표류기"를 한번씩 읽어 봐 주세요.
유진호님의 표류기 원문
http://cafe.daum.net/jejudowindsurfing/D2qe/478 http://cafe.daum.net/jejudowindsurfing/D2qe/479 http://cafe.daum.net/jejudowindsurfing/D2qe/480 제주협회 유진호님이 이호 바다에서 윈드서핑을 타다가 2013년5월17일14시30분경 표류되었으나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유진호님께서 그 "표류기"를 써셨는데 너무 좋아 한국에서 윈드서핑을 타는 윈드서퍼들은 모두 한 번씩 읽어 봐 주시기 바랍니다.
조난을 당하자 우선 잘 보이도록 빨간 색갈이 밖으로 나오도록 뒤집어 쓴 것이라 든지 생명선인 그 귀중한‘보드’를 잡지 못하고 멀리 흘러 보내고 남은 세일과 붐의 부력에 몸을 의지하려 하였으나 파도에 휩쓸리는 과정. 육지에 더 빨리 접근하기 위하여 아까운 “세일”을 바다에 버리는 그 심정 하지만 그 뒤에 이로 인하여 느껴지게 되는 공포감. 또 휴대용 칼을 소지하지 못한 것을 후회를 하면서도 육지까지 한 시간 정도면은 도달할 가능성이 보이자 이제 희망이 느끼기 시작했다는 등 참으로 귀중한 "표류기"입니다. 우리나라 윈드서핑 역사상 이와 같이 살아있는 생생한 자료는 일직이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실감이 나는 경험적 자료를 접하게 되어 가슴이 슬레임니다. 지금까지 오랜 세월 우리의 경험적 자료들은 별로 축적되지 못하였고 공유되지도 못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유사사고가 반복되기도 하고 자료축적이 안되어지니 우리나라 윈드서핑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자료가 축적되기 시작하는듯 합니다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울산PWA대회도 초창기엔 처음 시작해보는 국제대회라 서툴었었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울산협회에서는 초창기 매년 “평가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 귀한 시행착오의 경험들을 버리지 아니하고 그 자료들을 모아 공유해나가 오늘날 세계적인 메이져대회로 까지 발전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울산대회는 한국윈드서퍼들의 자존심을 살려줄 만큼 이제 세계적 국제경기가 되었지요. 여기까지 발전기반을 마련해 준 그 평가보고서들은 참으로 눈물겨운 귀중한 자료들 이었습니다. 일본 윈드서핑홈페이지를 보면 국제회의에 참석하거나 국제경기 출전후 많은 해외경험자료들을 축적하고 공유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회의 참석이나 국제경기 출전 경험 자료들을 축적해 가는데 다소 인색한 편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국제심판을 10명이니 20명이니 하며 많이 국제요원들이 배출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한 사람을 배출했다가 없다가 참으로 귀합니다. 우리는 국제회의나 국제경기등 해외정보들을 축적 공유해 가는데는 등한히 하면서도 그래도 지난 30여 년 동안 올림픽에 나가서 윈드서핑이 금메달 따 오기만을 학수고대하여 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이러한 윈드서핑의 해외경험정보들을 축적하고 공유해 가야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번 윤진호님의 살아있는 생생한 구조일지는 한국윈드서핑의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료를 축적해가는 시작의 종을 울린 것 같습니다. 더구나 1.예방차원 2.대책차원 3.대응책 의견서 까지 제시하여 주었는데 너무 좋은 자료들입니다. 우리나라 윈드서핑 역사에서 모처럼 보기 드문 생기가 철철 넘치는 가슴을 슬레이게 하는 좋은 경험자료입니다. 다음에 베이스 조인트에 관하여 계속 기술하여 올리시겠다고 하였으니 몸이 회복되는 데로 계속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 윈드서핑의 경험적 자료를 축적하고 서로 공유해가는 계기가 되어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5월23일 한국윈드서핑협회 명예회장 정상대 드림 |
첫댓글 정고문님! 생생한 자료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다쳐오는 서퍼들의 상황 대처요령 역시도 잘 참고할 것으로 사료 됩니다. ^^
이번 사고에서 나름 생각드는 건
보드를 놓치지 않는다: 보드, 세일 둘 다 지킬 수 없으면 보드부터 우선 확보. 하지만 대부분 보드를 쉽게 놓침. 얇은 로프 1~1.5m 정도를 붐에 감아두면 조인트 분리시 세일과 보드를 일단 묶어두고 결합 시도할 수 있겠네요.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부력유지, 저체온 일부 방지. 수영에 불편.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영으로 육상 복귀할 수 없다
방수팩 휴대용 전화기: 폰 몇 개 날려보고 방수팩 이거 저거 써본 경험으론 aqua pac 이란 제품이 제일 쓸만합니다
육상요원지원: 제주사건처럼 조난 사건 대부분이 육상요원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신속한 상황판단 덕분으로 구조됩니다
안전하면 생명유지
보드 분리된 상황이면 큰 파도 한 번에 쉽게 놓칠 수 있으니 일단 세일부터 포기해야 되는데 세일이 잡기 쉬우니 보드 쪽에 움켜진 손 힘이 빠져 보드부터 놓치게 되겠네요. 파도에 휘말리면 순식간입니다 ㅠㅠ
조인트 파손에 리그 분리된 이런 경우
보드와 세일을 둘다 확보할수가 있었으면 좋겟지만 파도가 있을시 둘다는 어려운 문제
어느 쪽을 ?
조인트 분리된 상항이라면 보드를 택했다면 보드를 안고 있기가 힘들것 같아요.
아무리 보드를 꼭 안고 있어도 파도 한번에 그냥 순식간에 그냥 놓치지 않을 수 없을테니까
오히려 세일과 붐쪽이 더 좋지 않을 까요
만약 세일을 포기하고 보드만 잡고 있다가 끝까지 확보되어 가면은 몰라도
아무래도 파도에 보드는 놓치기 마련이어서 금방 아무것도 없어져 오히려 더 위험하게 될것 같은데
저체온증 때문에 어쨋든지 보드를 잡아야합니다. 세일은 마스트 안에 물이 차면 이내 가라앉아 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