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수다 떠는 시기 돌아오면
행여 고향소식 있지 않을까
목 빼고 귀 기울이며 듣다 보니
얼굴엔 그리움의 실핏줄
뿌리는 땅을 움켜쥔 향수
애틋함만이 전신을 휘감는다
바람 따라 자유롭게 산다는 것
젊음의 한 때였더라
집 나온 때가 언제였는지
살던 곳은 꿈속으로 들어가 있고
척박한 땅에 적응하느라
온몸이 변신함에
누구냐고 묻는 말에도 답변 못한 채
하늘 보고 휘파람만 불어야 하네
봄이 가면 잡초취급 받을 터이지만
이 순간만은 즐기자는
이주 동반자 유채꽃의 격려에
사무치도록 보고 싶은
가족의 얼굴들만 바다 위에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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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무; 무가 야생화한 식물로 무보다는 뿌리가 가늘고 잎도 작은 반면 줄기가 높게 자라고 꽃도 아름다운 편이다.
남부지방 특히 제주도의 바닷가와 길가에서부터 야산과 들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산해가는 추세다. 모래밭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봄에 유채와 더불어 화려한 꽃밭을 만든다. 연한 자주색과 흰색이 주종을 이루지만
혼합된 색깔의 꽃이 많으며 1개월 이상 피어 있다. 어린잎은 나물 등으로 식용하고 뿌리는 약재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