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맘고생이 심했다. 왜 샀나 싶었다. 그 이유는...
이전에 mCPx v1 기체에 돈지랄을 한적이 있다.
브러쉬리스 컨버전키트에 카본 프래임. 카본 스키드, 서보, 3 in 1 보드, 옵션 스와시, 옵션 허브, 옵션 로터 그립, 케놉을 다 따로 사서 키트 조립하듯 조립했었다.
그리고 날렸다. 우아.. 이게 mcpx란 말인가....
손가락 되는 지인이 사이드도 쳤다. 뭐 대형기처럼은 아니었지만 테일도 안돌아가고 잘 버텼다...
물론 지금 내손에 없다...ㅠㅠ
그래서 e-Flite에서 double BL 버전으로 mcpx를 출시하자 마자 그때를 생각하며 지른 것이었다.
근데......
허걱...
바인딩을 했다. 뭐 그럭저럭 잘 세팅이 된듯 싶었다.
이전 mcpx의 특징 중 하나는 기체는 조종기 시그널이 없다면 직전 자세를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었다.
즉 이륙시에도 한쪽으로 흐르는 느낌이 있는 경우 수정타를 치게 되면 수정타 친만큼 기체를 잡은 뒤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유지된다.
스로틀을 올리다보면 기체가 왼쪽으로 흐르는데 이때 엘러론을 오른쪽으로 치게 되면 스키드 한쪽만 바닥에 닿은 상태로 가만히 있는것이다.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스로틀을 올리니 기체가 옆으로, 뒤로 기운다.
자세를 잡았다. 다시 기운다.
스와시 수평을 다시 확인하고 잡아본다.
음.. 기울지 않는다. 스와시 때문이었군....
헐...
근데 띄우고 나니 한쪽으로 흐른다. 잡아도 잡아도 흐른다. 흐미...
급 짜증이 밀려온다. 이거 왜이러지? 3축자이로잖아...
mcpx는 안 그랬는데....
진동때문인가?
진동이 의심될때 나는 하나씩 확인한다. 모터 진동, 샤프트 진동, 로터 진동, 테일 진동 순으로.
로터를 뺐다. 테일로터도 뺐다. 메인샤프트도 뺐다. 남은건 모터뿐...
헐.. 진동은 없다.
근데....
근데...
모터만 돌리면서 스와시 서보를 보니 한쪽으로 기울어 버린다. 기체는 움직이지도 않는데...
처음 바인딩한 상태에서 그냥 스로틀만 올렸는데...
조종기로 엘러론이랑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자세를 잡아본다. 헐.. 잡아도 잡아도 다시 기운다..
한참을 기울다가 끝까지 가버리면 돌아오지도 않는다....
뭐 이딴게 다있어....
이거 보드에 이상있는거 아냐?
흠.. 그러고 보니 조금만 날려도 보드가 무지 뜨겁네...
이거 왠지 비정상? 아냐.. 온보드 변속기 온도일꺼야... 그래도.. 너무 뜨거운데...
ㅠㅠ
그렇다고 그냥 손놓고 있을 순 없고.. 30만원짜리 기체 사놓고 감상용으로 쓸순 없고...
방법이 뭐가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조종트림을 잡는것...
근데 3축이면 바인딩할때마다 다시 세팅할텐데...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트림으로 잡아본다.
일단 엘리베이터부터 움직이지 않게 트림조절.
그리고 엘러론 트림 조절.
여기까지는 로터 안 끼고 세팅...
그리고 다시 바인딩..
헉.. 트림이 살아있다. 안 움직인다.
트림으로 잡아도 되는 녀석이었나?
암튼 그리고 방에서 날렸다. 이전에는 휘청휘청거리고 계속 넘어가던 그래서 한쪽으로 수정만 계속 하던 녀석이 가만히 떠있는다....
일단 플라잉은 되겠군...
근데 그러려고 산 mcpx bl이 아니다.
암튼 넓은 곳에서 다시 테스트 해봐야 겠다.....
다음날 출근하여 직장 주차장에 도착...
차는 주차타워에 넣고 조종기와 mcpx에 전원을 넣는다.
플라잉 해본다. 잘 날아 준다.
필루엣도 돌렸다. 뭐 살짝 살짝 휘청거리지만 말뚝 필루엣 바라지도 않고 그런거 조절하다보면 오히려 기체 자세 보는 법도 늘것 같았다.
자.. 여기서 한번 테스트 해보자...
뒤집었다. mcpx v1으로도 수백번 이상 했던 다운 플립....
눈 높이에서도 했었던 다운플립....
적당히 높이를 높인 다음 시도 했다.
헉....ㅠㅠ
이상하게 엘러론 믹싱이 걸린다. 어떻게? 트림넣어둔 방향으로.
호버링하다 엘리베이터만 밀었는데 뒤집어 지고 나면 엘러론 친것 처럼 기체가 기울어져 버린다.
바로 수정타 치고 자세 잡고 호버링....
다시 정립으로 다운플립하면 역시 기체는 약간 넘어진 상태로 돌아온다.
써글.. 플라잉은 잘 되는데 이건뭐...
조종트림으로 잡는건 아니었군....
그럼 혹시 서보 트림이 자이로를 잡아 주려나?
그래서 근무지에서(ㅠㅠ 이거 알려지면 안되는데) 틈틈히 서보 트림을 조절해 가며 기체가 넘어가지 않도록 조절했다.
정말 틈틈히 해서 퇴근직전 말뚝이 가능한 상태를 만들었다.
뒤집어 보고 싶은데.. 이거 공간도 조명도 없네...ㅠㅠ
이때까지 거의 처음부터 들었던 생각..
'보드이상'
전**씨에 연락했다. 기체가 좀 이상하다고..
보드가 사이트에 떳던데 구입가능하냐고...
교체해보고 싶다고....
솔직히 교체 해 줄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냥 내가 바꿔 보고 싶었을 뿐...
암튼 주로 다니던 헬기샵에서 세팅 잘 되어 보이는(트림투성이..ㅠㅠ) mcpx bl을 날리며 시간을 보내고 9시좀 못되어 전**씨에 갔다.
출고 검수를 하시던 분이 조심스레 반긴다.
기체를 보잔다.
트림을 일단 다 없앤다.
그리고 띄운다. 살짝 살짝 틀어지는 것을 손으로 잡아서 날린다.
?
왠걸... 처음에 날릴때보다 조금은 덜 넘어간다. 암튼 그래도 넘어간다.
자이로가 이전과는 틀리단다.
AS3X이지만 내부적 프로그램이 틀리단다.
기존 mcpx는 자세를 잡으면 고정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단다.
그러면서 조치해 준것이 기계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흐르지 않는 방향으로 스와시를 조절한다.
헐~~~
눈에 보이게 스와시가 기울어 있다. 뭐 그래도 일단 기체는 잘 떠있다. 별로 흐르지 않는다.
왠지 뒤집으면 획가닥 넘어가 버릴것같은 스와시 기울기...
엘리베이터를 쳐도 기울어진 스와시때문에 넘어가면서 엘리베이터 믹싱이 걸릴것 같은 스와시...
근데 일단 로터가 돌아가고 스로틀이 올라가면 떠 있는다...
그것은 홀드 상태에서 보이는 스와시와는 달리 일단 뜨면 스와시는 대충 수평을 잡는다는 의미인가?
암튼 보드는 이상이 없단다...
내일 뒤집어보고 이상이 있으면 연락해 달란다.
이상? 견적 후에 연락하라고? 뭔가 찜찜하다...
그래서 보드를 하나 구입했다. 갈아보겠다고.. 찜찜해서 그냥은 못가겠다고...
문제 생겨도 보드 교체해 보려면 하루가 또 지나가는데...
그냥 나오기는 뭐 했다.
일단 보드를 구입해서 집으로 귀환....
집에와서 mcpx를 보고 있자니....
한숨이 일딴 나온다.
저렇게 넘어가있는 스와시(약 20도 가량은 기울어져있었던 것으로 보임)상태로 어떻게 플립을...
그래서 견적나고 우울하기보다 그냥 일단 보드를 갈아버리기로 했다.
물론 조종기 세팅은 다시 원점으로 세팅하고 바인딩을 다시 했다.
그리고 스와시는 육안으로 보기에 수평으로 다시 맞췄다.
스와시가 얼마나 기울어져있었나면, 양쪽 스와시서보의 링키지를 반대방향으로 3바퀴씩 조절하니 수평이 맞았다.
참으로 많이도 기울어져 있었던게다. 한쪽만으로 따지면 6바퀴였으니...
그리고 조종기를 켜고, 홀드를 치고, 피치를 중립에 놓고, mcpx에 베터리를 연결했다.
바인딩이 된 다음 스와시와 피치각을 눈대중으로 확인했다. 대충 피치는 0 언저리....
두근두근...
바닥에 놓고 살짝 스로틀을 올렸다. 중립피치까지 올렸다.
기울지 않는다.
테일때문에 살짝살짝 왼쪽으로 밀릴 뿐이다.
갑자기 욱하는 것이 올라온다.
좁은 방에서 스와시 넘어짐 테스트만 했기에 충전하고 다시 안방으로 간다.
호버링 테스트
잘 떠있다. 살짝 살짝 오른쪽으로, 그리고 반시계방향으로 기체가 돌기는 하나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안정감이다.
처음 스로틀 올리면서 살짝 기울어도 수정타를 치면 다시 기체는 원 자세를 유지한다.
근데 뜨면 슬슬 오른쪽으로 기운다. 수정타를 치면 왼쪽으로 가는듯 하다가 가만히 두고 보면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온다.
흠.....
스와시를 중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절해 수평을 잡아본다.
약간의 흐름이 있는것 같긴하나 불편감 없이 호버링이 가능했다.
이런게 정상 아닌가?
암튼 초기 뽑기 운(출고전 전수 확인하고 불량은 뺀다 하던데... 불량 기체 빼놓은 것도 보여 줬었고...ㅠㅠ)인지 이유없이 기체가 날 스트레스 받게 했으나 대강 정리된듯 하다.
이제 다시 정상(?)이 된 mcpx bl의 플립 테스트를 다시 해 보려 한다.
mcpx에 대한 마지막 결론은 내일 플립, 반플립 테스트 이후 내리도록 하겠다.
첫댓글 암튼 고생했다 부디잘되야할낀데 그넘들은 견적나면 내몰라라하고 대충셋팅해놓고 날려보라한다는 그러다가견적나면 손꾸락이라고 나몰나라하고 암튼 문제야
형님~대단하십니다....크크 후기를 이렇게 열씨미 보긴 첨이네요...호호
음 저어게 이런 엠씨피엑스라믄 절대 못날릴듯 ㅠㅠ
성현이가 잘 세팅해서 주겠죠??아 옛날 엠씨피때 기억이
엄청 견적내고 결국 브러쉬리스로 바꿨다 팔아버린...
이번엔 좀 잘~~~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으로 규동오빠글을 읽고 한번에 이해했다는 놀라운
사실 그거이 ㅋㅋ기쁘네요 ㅎ
ㅋㅋ 많이 늘었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