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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4일 포트 스테판을 향해 08시에 호텔을 출발했다. 서울에 관광을 온 중국인들이 서울에서 숙박을 못하고 경기도 일원이나 심지어 온양에서 숙박을 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서 관광을 하듯 우리도 1시간여를 다시 시드니로 들어와 포트 스테판을 향해 올라간다. 10시05분에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위해 휴게소에 들른다. 휴게소에도 유칼립투스 나무가 가득하다. 호주나 뉴질랜드나 도로변에 휴게소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행인것은 화장실을 이용할때 꽁짜라는 것이다. 여러나라들을 여행 하다보면 화장실이 유료인 나라들이 의외로 많다. 여행 일정 전체로 보면 50불 미만 이지만 그때마다 돈을 지불 한다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 일이다. 어제도 보았지만 호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숲만 보이지 도시의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 워낙 인구밀도가 희박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처럼 도시를 건설하고 조경 등 으로 숲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밀림속에 도시를 건설하기 떄문에 집이나 건물을 볼수가 없다. 호주에 이민온지 20년 되었다는 가이드가 호주의 일상을 설명한다. 호주가 한국처럼 자동차,휴대폰 ,배, 비행기등은 만들지 못하지만 워낙 넓은 땅덩어리에 무진장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소득이 7만불 이라고한다. 의료와 교육이 거의 무료이며 환경과 먹거리에 무척 엄격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단다. 세계약 200여개국에서 이민을 온 다민족 국가이고 투자 이민을 갈려면 호주 달러로 500만불 이상을 보유 하여야 심사가 가능 하단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민간 사람들은 삶이 녹녹치 않단다. 아직도 보이지 않게 인종 차별이 있고 사람들과 부디끼며 살아온 우리들 에게는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이란다.세금이 48%이고 물가도 높다. 담배 1갑이 한화로 2만원 이다.
호주 이야기를 하면서 캥거루 얘기를 하지 않을수 없다. 호주의 국장에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 두마리가 새겨져있다. 바로 캥거루와 애뮤라고 불리는 새이다. 캥거루는 앞으로는 잘 달리지만 뒤로는 못간다. 애뮤새도 발가락이 앞으로만 있어서 앞으로 밖에 가지 못한단다. 그래서 두 동물모두 앞으로만 갈수 있기 때문에 전진을 의미 한다고해서 국장에 새겨 넣었다고 한다.
캥거루. 캥거루는 에버리진 원주민의 언어로 모른다는 뜻이란다. 호주에 상륙한 유럽인들이 캥거루를 보고 원주민들에게 저게 무슨 동물 이냐고 물었을때 원주민이 우리도 모른다는 뜻의 캥거루 라고 하니까 그말을 들은 유럽인들이 캥거루 라고 해서 고정화된 명사이다. 캥거루는 외양이 아주 특이한 동물이다.4발 달린 동물이 직립해서 달리는 동물이다. 길고 강력한 뒷다리와 튼튼한 꼬리를 이용해서 서서 달린다. 앞발은 작아서 팔처럼 사용한다. 야행성 초식동물로 낮에는 나무에 있다가 밤이되면 풀이나 유충을 잡아먹고 산다. 또 특이한것은 새끼 주머니이다. 캥거루의 임신 기간은 약 30일 이고 길이 2Cm의 미성숙 상태로 태어나서 10개월 정도 어미의 주머니에서 성장한다. 4개의 젖꼭지가 있고 그중의 하나를 사용 한단다.바로 이런 현상을 보고 인큐베이터를 고안해서 인간들이 사용하고 있다. 다 자란 캥거루는 시속 50Km의 속력으로 달릴수있고 9m 이상의 점프를 할수있다고 한다. 캥거루는 고기를 식용으로도 사용하고 가죽도 다양하게 활용 한다고 한다. 호주 에서는 자녀가 성년이 되면 앞만 보고 전진 하라는 뜻으로 부모가 캥거루 가죽으로 만든 벨트를 선물한다고 한다. 11시30분 포트 스테판에 도착하여 Murrays 라는 길가의 작은 와이너리에 정차한다. 역시 나무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자체 생산한 와인 몇잔을 시음하고 포도밭을 구경한다. 포도밭 하면 프랑스 남부,미국 캘라포니아 등의 포도밭 이 대단위 이다. 특히 내가본 최대의 포도밭은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 녹은 물로 재배되는 칠레의 끝도 없는 포도밭 이었다. 그 모습은 아직도 내 머리속에 각인 되어 있다. 12시에 와이너리를 출발하여 12시10분 스탁톤 비치에 도착 했다. 여기서 잠시 해안의 형태에 따라서 분류되는 해변의 이름에 대하여 공부해보자.
*Harbour; 일반적으로 구불구불한 해변(시드니 해변). *Beach : 모래사장 이 있는 해안.(몬다이 비치). *Coast : 모래사장이 길게 뻗어있는 해변.(골드 코스트). *Bay : 길게 들어간 해안(천수만). *Gulf : Bay 보다 규모가 큰곳. *Port : 항아리 처럼 들어간 커다란 해안.
즉 포트 스테판의 스탁톤 비치는 스테판 지역에 있는 항아리 처럼 들어간 커다란 해안에 속해있는 스탁톤 이라는 작은 지역의 모래사장 이라는 뜻이다. 스탁톤 비치는 엄밀히 말하면 비치가 아니고 사구(沙丘)이다. 우리나라 천리포에 있는 작은 사구가 아니라 규모가 어마어마한(32Km) 크기의 모래언덕 이다. 하~~이~~얀 모래 언덕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과 어울려 아주 멋진 풍광을 뽐내고 있었다. 사륜 구동 버스를 이용하여 모래 썰매를 탈수있는 언덕으로 갔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간단한 보드를 하나씩들고 모래언덕에 올라가 모래 썰매를 타고 내려왔다. 의외로 꽤나 빠른 속도로 미끄러진다. 나이든 사람들은 한두번 타고는 그만인데 젊은 이들은 몇번씩 이나 그 높은 언덕을 올라가서 모래썰매를 즐긴다.
13시 스탁톤 비치를 출발하여 13시15분 넬슨 베이에 위치한 돌핀 하우스라는 식당에서 한식으로 식사를 한다. 13시55분 선착장에서 자연산 고래를 보기위해 유람선을 타고 출발한다. 잠시후 돌고래 무리들이 나타나기 시작 한다. 선착장이 있고 해수욕을 하는 해변에서 불과 몇백미터 가까이에서 야생 돌고래들이 무리 지어 다니다니....우리나라 포항 앞바다에서도 돌고래를 본다더니 포항에서는 못보았지만 신기하고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약 1시간 30분 동안 넬슨 베이를 한바퀴 돌아온다. 정말 큰 땅덩어리와 천혜의 자연 환경은 훔쳐오고 싶도록 부럽다. 15시35분 시드니를 향해 넬슨 베이를 출발한다.
나도 해외에 나가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친구가 있는 나라에 여행을 가면 나는 그 나라를 떠날때 친구에게 인사한다. 몇일동안 친구하고 같은 하늘 아래서 숨쉬다가 지금 떠난다고.... 반가웠다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어떻게 이민 생활을 하는지 조금은 알기 때문에 심적 물적으로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꼭 떠날때 인사하는 것이 나의 철칙이다. 호주에도 아주 가깝고 특별한 친구가 있다. 이 친구와는 이메일과 내 블로그를 통해서 자주 연락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행 계획을 알게 되었다. 어제 저녁에도 호텔이 어디냐고 연락이 왔었는데 시드니 도심에서 1시간이나 떨어져 호텔이 있기에 오지 말라고 하고 패키지여행 이라서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니 공항에서 연락 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3시간 달려서 오는 동안에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가이드 한테 전화 했드니 안받는 다고...저녁 식사 장소를 모르니까 이 친구 여행사의 호주 에이젼시한테 전화를 해서 우리팀의 일정을 알아 보았단다. 식당에서 기다릴테니 얼굴 보자고.... 18시34분 호주 재향군인회에서 운영한다는 뷔페집에 도착 했다.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 하고도 잘 아는 사이였다. 반갑게 인사 하고 우리팀의 일정이 있으니까 아쉽게 헤어졌다. 만나면 주려고 가져간 선물은 호텔 가방속에 있어서 주지도 못하고... 친구야 ! 반가웠다. 한국 나오면 쏘주한잔 하자꾸나...
20시에 옵션으로 시드니 야간 투어를 시작했다. 하버 브리지를 걸어서 가면서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 레이져빔을 이용해 공연 중계나 멋진 영상을 비추어 주는데 아주 인상적 이었다. 시드니 항구의 야경,조명이 켜진 하버 브리지,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대학교 등등 을 돌아보고 23시40분에 호텔에 도착 하였다. 또 하루 새로운 문물을 보고 공부 하느라 바쁜 히루를 보냈다. 내일 일정의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꿈 속으로 침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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