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꽃을 보며
임보
참나리는
꽃을 피우기도 전에
잎과 줄기의 마디마디에 까만 씨를 매단다
엄격히 말하면 씨가 아니다
씨는 꽃이 수정을 해서 만들어낸 종자인데
이는 꽃과는 무관하게 미리 만들어지기 때문
식물학자들은 이것을 ‘주아(珠芽)’라고 하는데
구슬처럼 생긴 움이라는 뜻이리라
이 주아가 땅에 떨어지면 싹이 돋아 번식하니
씨와 다름 없는 구실을 한다
그래서 그런가
참나리꽃은 씨다운 씨를 만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요염한 꽃을 피워 벌과 나비를 부르다니…
참나리는 왜 꽃을 피우는가?
이게 요즘 나를 붙들고 있는 화두!
처음엔 꽃으로 번식을 했었는데
그 일이 번거로와 주아를 만들게 된 것인가?
아니면
주아로 번식하는 것이 문제가 있어서
다른 식물들처럼 꽃을 피워
유성생식을 시도하려 하는 것인가?
젠장, 꽃은 저리도 화사한데
그놈들이 가는 길이 무엇인지
참 알송달송하기만 해서
멍하니 들여다보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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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들이 번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다.
대개는 씨로 번식하지만,
참나리는 씨가 아닌 주아(珠芽)로 번식.
산달래는 씨와 주아 두 가지로 번식.
참마는 주아와 씨 그리고 덩이뿌리로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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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꽃을 보며 / 임보
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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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0
17.07.16 07:22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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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씨도 안 만들 꽃은 피워 뭘 해?
식물학자를 통하여 아신 거겠지만서도~~~, 교수님 덕분에 참 흥미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ㅎ
온 세상이 신기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저 주근깨 투성이 기집애, 오늘은 또 누구 꽁무니를 따라다닐 것인가?
꽃으로 홀려야 사람들이 씨를 받아다 자기 집에 심어 새끼를 칠 일 아닌가!
벌나비를 부려 씨를 만들지 않고 사람들을 홀려 번식하려는 수단이란 말씀이군요!
하기사 감자나 고구마 놈들은 사람에게 먹이를 제공하면서 종족을 잘 보존하고 있지요!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나리꽃 종류가 참 많지요.
참나리, 진짜 크고 화려하면 무얼 해 향기가 없는데
그래서 까만 주아가 위로해 주나요.
씨를 만들지 않으니 향기로 유혹할 필요가 없는 모양이죠!
까만 주아를 훌터 뿌렷는데
촉 틔우는 것은 보지 못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나리꽃 많이 좋아합니다
글쎄요. 나는 이른 봄이면 새로 돋아난 그놈들 뽑아내느라 여념이 없는데----
씨를 만들지 않는 꽃은
무가치 하다고 하는데
나리꽃은 죽은깨가 가득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