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지맥 5차(마지막회)2010년 2월 2일
구간 ; 후리마을 삼거리 주유소-관기- 이성산-국사봉-진봉산-봉화산-해안바위
(脈사랑)
모악지맥이란?
호남정맥 초당골 분기점에서 시작한 산줄기로 어머니의 산이라 부르는 母岳山 (793.5m)을 지나
김제쪽 716번 도로를 따라 가면서 비산비야의 지역에 순동산업단지를 거쳐 승반산(58,5m)을 향해
약간 올랐다 다시 전망대가 있는 두악산(57m)을 거쳐 백산제와 능제를 바라보며 이성산을 향하는
虛虛벌판을 가로질러 간다,
지맥은 이쪽 저쪽 의견이 분분 하지만 이성산을 기점으로 선을 연결하는것이 지맥이라 생각하며 김제시 진봉면
거전마을 뒷산에서 맥을 다 하는 산줄기 약 77km로서 만경강과 동진강의 水界를 말한다.
모악지맥 후반부는 산길이 아닌 도로종주이다.
그렇지만 水界는 확실하고 뚜렸해 지맥종주의 意味는 충분 했다고 자부한다.
이렇게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의 조금 높아 보이는 언덕이
실질적인 지맥이라 그 언덕길을 고집하는 대원도 더러는 있었다.
마을길을 가다가도 곧 차도를 만나기도 하지만
사람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웠다.
그만큼 시골엔 사람이 없다는 증거이고
있다해도 노령 인구라 다니는 사람이 별 없는 모양이다.
수로를 따라가며 바라본 김제평야.
수평선을 이루고 있는 푸른 보리밭이 정겹게 느껴진다.
이곳 水路는 전부 펌프하여 관수하며 농사철에만 물이 가득하다.
하늘을 날으는 기러기떼가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정서마을 앞 들녘이다.
이곳 마을들의 이름이 특이하다.
정서마을, 신부마을.몽산리, 정당리. 상궐리. 등등,
아름답게 꾸며진 진봉 초등학교.
좋은 장소를 잡아 찍는다는것이 오히려 옆 모퉁이만 찍었네.
진봉면 소재지인 관기리.
나는 이 길을 지맥으로 판단 했다.
이성산의 삼각점,
만경강의 울타리격인 이 산줄기들이 북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하며
소나무들이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으며 푸른숲을 이룬다.
이곳은 전선도 제방길이다.
지맥이라고 길을 꼭 찾는다면 다시 도로를 따라야 하겠지만
지금은 이곳이 높다는 핑게로 이길로 종주를 했다.
멀리 신시도와 군산을 이은 방조제가 보이며
이곳은 방조제 안(內) 이라 물이 약간은 썩어있다고 보아진다.
군산의 국가 산업단지및 시가지들이 아련히 보이기도 한다.
망해사. 전북 문화재 자료 제 128호
조선 선조 22년 (1589)진묵스님이 지은것으로
만경강 하류 진봉산 기슭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엔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 상당히 많다.
그중 대표적인 여수의 향일암은 화재로 전소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망해사 뒤 주변을 한눈에 담을수 있는 망대.
새만금 사업지구 넘어 군산시가지와 옥구읍이 보이며
김제시와 모악산은 이곳 어디서라도 보이는 중심과 같은 곳이다.
김제평야의 울타리격인 방풍림.
망대에서 바라봄,
진봉산의 2등 삼각점,
언덕같은 봉우리라 자칫 방심하면 지나치기 쉬운곳이다.
이런 물에 무슨 고기가 있다고 그물질 인지......
대조개라고도 하는 죽합을 많이 파 오긴 하는데 기분상 별루였다.
맛으로는 일품인데.......
이곳은 김제평야이면서도 부안군쪽을 바라본 것이다.
이곳도 경지 정리가 되면 저 건너 섬 까지도 지맥의 끝이라며
가는길이 어디 어디라고 옥신 각신 할 것이다.
새만금 방조제 안 이니까.....
이번 모악지맥의 실질적인 끝,
방대한 새 간척지엔 앞으로 어떠한 사업이 전개될지 기대된다.
(山行後記)
처음 만날 때는 서로 서먹했었지만 마칠 때가 되니 인사는 물론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겼으나 다음 만남을 전제로 또 헤어져야만 했다.
아직 통성명도 하지 못한 대원도 더러는 있었다.
하지만 다음 경수지맥이나 병풍지맥을 할 때쯤이면 자연스레 더욱 가까워지리란 기대를 하면서 지맥 종주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도 더 중요 하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속담에 방구 질 나자 보리 떨어진다고 약간 가까워 질려니 지맥도 끝나 버린다.
그렇지만 지맥도 지맥이지만 이번을 계기로 그 쟁쟁하던 유명산꾼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 커다란 수확이라 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기회이기도 했었다.
게으른 자는 불평을 말하고 부지런 한자는 희망을 말한다고 했다.
오르고 오르면 못 오를 산이 어디 있겠냐 만은 모두들 쉽게 오르려고만 하니 그게 문제인 것이다.
오늘은 29번 국도에서 711번 도로 로 갈라지는 삼거리 삼복 주유소에서 10시 6분 종주를 시작한다.
성덕산(24.2m)정상은 무덤이고 그 앞에 삼각점도 있었고 큰 소나무들이 많은 야산을 내려오니 우측으로 성덕사로 가는 길이 있었다,
모산 마을 회관 앞에서는 우측으로 진행하며 정서마을 삼거리를 지나서는 진봉면 소재지 관기마을을 겨냥 마음대로 운행해도 상관없는 들길을 가게 되지만 우리는 水路를 따라 가다 다시 도로를 따랐다.
수년 전에는 이곳이 개펄이었을 것이고 건너 산들은 섬 이었을 것이니 어디가 지맥이고 어디가 마루금이라고 단정하기는 힘 들 것이니 편리한 도로가 적격이란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모래 4일이 벌써 立春이라 그런지 오늘은 상당히 추운 날씨다.
이성산(60,9m) 삼각점(군산 417 1991 복구)을 보고는 국사봉(61m)에 오르니 1시 28분이다.
북쪽으로 바라보는 무덤이 정상이며 변산반도의 산줄기가 힘차게 가로 누워 있다.
망해사(望海寺)를 보고 오르니 전망대도 좋았고(2시 34분)산책길도 깨끗하게 보드불럭으로 잘 해 놓았지만 꼭 이리 많은 예산을 들여야만 하는지 좀 지나치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소나무가 잘 자라는 산줄기가 김제평야의 북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단단히 해 주는 천혜의 조건이다.
새만금 종합 개발사업 지구인 방조제가 신시도를 거쳐 가는 약 40여km 가까운 거대한 신천지를 꿈꾸는 현장이지만 지금은 썩어가는 물로 바다를 이루고 고기잡이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봉산(74m)엔 (군산 28 1987 재설) 삼각점이 있었으나 찾아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기도 했다.
이제 이번 지맥의 마지막 봉인 봉화산(83.2m)이다. 삼각점엔 1987 국과연 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 궁금했다.
3시 44분이고 다시 돌아와 차에 오르니 4시 3분이다.
이로서 모든 종주를 무사히 끝내고 하이파이브로 서로를 축하해 주며 심포 바닷가 식당에 준비된 저녁과 함께 건배로 자축하며 모악지맥의 막을 내렸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