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진분홍
철쭉인가,진달래 인가
색바랜 꽃잎
살랑되는 봄바람에
힘겨워 늘어진 꽃봉오리
와지직 타닥
썩은 나뭇가지 떨어지는 소리에 훔짓 놀라 고개 돌아보니
벌겋게 맨살 들어낸 묘똥들만 즐비하구나
봄 햇살 따라 피어난 만자천홍의 저 꽃들 나를 유혹 하지마라
살갗 간질거리는 봄바람에 실려 콧내음 씰룩 되는 저 꽃향기 나를 취하게 하지마라
그해 겨울
엄동설한의 풍찬 노숙에 인고였씀을....
카페 게시글
도담정담(道談情談)
고통속에 피어난 꽃....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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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6 17:2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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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겨울이 혹독하게 추울수록 봄꽃은 아름답다고 합니다. 고통과 시련속에 연단된 희망이라야 찬란하게 빛납니다.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한 봄동산에 올라서니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태을도인 도훈집에 이어, 아무래도 태을도인 시집도 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시어 속에 함축된 뜻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말씀 감사히 새겨, 삶 속에 다가오는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여 깨침의 디딤돌로 삼겠습니다.